곤두선 신경을 타고 찌릿한 전율을 느낀 전시 <까르띠에, 시간의 결정>. 그 이유는 신비한 동굴 속을 탐험하듯 어둠 속에서 진귀한 주얼리 세계를 목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6월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공개하는 이 전시는 2019년 도쿄국립신미술관에서 첫선을 보인 이후 5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돼 깊은 의미를 가진다. 전시 디자인을 맡은 일본 건축 회사 신소재연구소는 한국과의 문화적 연결성을 표현하기 위해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과 협업하여 한국 전통 직물 ‘라(羅)’ 섬유를 복원했다. 까르띠에 컬렉션으로 불리는 소장품과 아카이브 자료, 평소 대중에게 거의 공개되지 않은 개인 소장품까지 300여 점을 오감으로 체험할 기회를 놓치지 말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