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새로움을 창조하는 아티스트는 재료 선택도 남다르다. 2024 로에베 재단 공예상 최종 후보자 30명의 명단에 일상적인 재료로 리사이클 아트를 선보이는 작가가 이름을 올렸다.

오즈오마 오누줄리케의 ‘피터 오비를 위한 자수 로열 점퍼’. 재활용 유리를 곱게 갈아 야자수 알맹이 껍질로 만든 도자 점토와 혼합해 사용했다. 역사적으로 노예 시장에서 거래한 유리 토큰과 비슷한 모양을 띠어 서아프리카 지역에서는 신분을 상징하는 사물로 통한다.

 

미키 아사이의 ‘정밀묘사’는 버려지는 달걀, 조개껍데기로 독특한 질감의 표면을 장식한 반지다. 일상생활의 은유와 정물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버려진 타이어의 내부 튜브, 금속 부품, 철사로 만든 패트릭 봉고이의 ‘CY15’. 고무의 재생과 용도의 변화를 통해 경제적 착취, 환경오염 문제를 표현했다.

 

원리(이종원)의 ‘원시구조(식물)’.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조형에서 영감 받아 평행 가닥 목재(PSL), 즉 재활용 목재 조각에 수지를 부어 압착한 공학 목재로 테이블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