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 5인의 웰니스 체험기
사운드 배스, 보행 검사, 맞춤 필라테스, 면역공방, 보디 마사지, 완도 담수 저주파 마사지, 완도 해수 플로팅, MTS, 레아쥬 테라피, 피부 장벽 강화 케어 등 웰니스를 체험한 에디터 이야기
RITUAL MIND
명상에 이르는 길, 사운드 배스
서촌에 자리 잡은 한옥 ‘은현재’. 이곳에 가면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프라이빗 사운드 배스를 제대로 경험할 수 있다. 하프공, 윈드공, 튜닝포크, 얼티밋 싱잉볼, 크리스탈 싱잉볼, 히말라야 싱잉볼, 오션드럼, 팅샤, 텅드럼 등 다양한 악기로 증상에 맞는 체계적인 사운드 테라피를 곁들여주면 신체적·정신적 문제점이 개선된다는 사운드 배스. 나의 경우, 심리적 불안감과 긴장으로 인한 몸의 경직 등을 해소하기 위해 호르몬의 밸런스를 맞추는 음계, 그리고 좋은 에너지를 통해 마음을 열어줄 하트 차크라가 선택됐다. 시작은 10분간의 사운드 명상. 싱잉볼 연주를 들으며 호흡함으로써 하나의 것에 집중하는 명상 코스다. 편안한 자세를 취하고 숨을 들이마시며 내쉬기를 반복한다. 눈을 감은 채 내 숨이 어디로 들어와 어디로 나가는지, 나의 한 숨이 얼마나 짧은지, 어디가 답답하고 숨소리가 어떤지 등 편안하게 숨 쉬며 오로지 내 호흡을 알아차리다 보면 이내 솟아올랐던 어깨가 내려가고 한결 이완된 자신을 발견한다. 이때 싱잉볼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는 다른 생활 소음으로부터 집중력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그다음엔 문볼을 손끝과 손바닥에 올린 채 탭하거나 가슴 앞 또는 눈이나 귀 옆으로 가져가 소리와 진동이 퍼지는 걸 느끼며 뇌파를 안정시킨다. 그렇게 한껏 이완됐을 즈음 이어지는 코스는 크리스탈 싱잉볼이 펼쳐진 공간으로 옮겨가 따뜻한 안대와 담요를 덮은 채 경험하는 사운드 배스. 개인에 맞는 악기의 콤비네이션을 통해 40분간 싱잉볼 연주를 듣는데, 이때의 느낌은 체험하지 않고선 설명하기 힘든 신비함이 깃들어 있다. 몸 전체에 느껴지는 묵직한 진동, 감은 눈을 통해 보이는 보라, 초록 등 다양한 빛깔의 오라, 힘을 주지 않아도 미세하게 움직이며 반응하는 관절과 근육까지…. 이 경험이 끝나고 아로마 리추얼 퍼퓸으로 향을 맡는 과정까지 거치면 내 몸과 마음은 한결 차분하고 편안해져 이보다 평화로울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준 그레이스 선생님에 따르면, 싱잉볼 자체가 명상은 아니라고.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싱잉볼의 소리와 진동이 뇌파를 떨어뜨려 명상적인 뇌파로 만들어주는 거다. 하지만 싱잉볼이 없는 상황에서도 뇌파를 떨어뜨리고 명상에 들어갈 수 있으려면 호흡을 잃어버리지 않게끔 연습을 해야 한다. 어쩌면 싱잉볼은 바깥의 소음이라 여겨도 좋다. 다만 좋은 파장과 진동을 통해 연습을 하면 진짜 문제가 생기거나 마음속이 불안할 때도 편안하게 호흡하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사운드 배스의 가장 큰 역할이자 존재의 이유다. – 박혜수(<얼루어> 편집장) ADD 서울 종로구 필운대로3길 11-9
WELLNESS, THE HANNAM
지금 내게 가장 완벽한 웰니스 경험
‘웰니스는 단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통한 홀리스틱 케어가 실현돼야 그 가치가 빛을 발합니다.’ 이것이 ‘웰니스, 더 한남’의 모토다. 체험 전, 이 문장에 먼저 반했다. 명상, 운동, 스파, 식단 한 가지만 한다고 웰니스적 삶을 누리는 것은 아니며, 제대로 된 변화를 느끼기 어려운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웰니스, 더 한남은 위치부터 웰니스가 시작됨을 알린다. 시끌벅적한 도심 한복판, 한남 오거리를 지나 유엔빌리지 입구에 들어서면 마치 다른 도시에 온 듯 차분해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 언덕을 조금 오르면 한국적이면서도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민 그곳에 다다른다. 멤버십제라서 다른 고객과 마주칠 걱정도 적다. 예약 시간에 맞춰 방문하니 건물 전체가 오직 나를 위해 준비된 듯 느껴졌다. 손진홍 대표는 영국에서 스포츠 의학을 전공했다. 그래서인지 이곳은 보통의 웰니스 공간과 달리 최신식 신체 측정 기구와 운동 기구가 유난히 많았다. 에디터는 보행 검사, 맞춤 필라테스, 면역공방 그리고 보디 마사지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보행을 측정하고 좌우 균형이 잘 맞는지 알아본 후 1:1 필라테스 레슨을 받았다. 운동할 때는 앞서 측정한 자료를 토대로 약한 부위의 근육을 강화해 몸의 균형을 맞춘다. 그 뒤는 면역공방의 시간이다. 블랙 스톤이 깔린 건식 사우나 같은 공간에 누워 체온을 높이는 과정. 30분쯤 지나니 온몸에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 눈이 내리는 날이어서인지 땀이 날 때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렇게 운동과 면역공방으로 몸의 경직을 풀고 노폐물을 배출한 다음 보디 마사지에 돌입한다. “그냥 마사지를 받는 것과 몸의 열을 올리고 나서 받는 건 차이가 아주 커요.” 손진홍 대표가 프로그램에 들어가기 전 전한 말이다. 그래서인지 다른 때보다 마사지 효과가 더 깊게 느껴졌다. 운동으로 속근육을 풀고, 면역공방 스톤의 열로 노폐물을 배출, 테라피스트의 테크닉으로 다시 한번 근육을 가다듬으니 몸이 온전하게 재정비되는 듯했다. 복잡한 과정 같지만, 실제로 경험해보면 이 모든 것이 마치 물 흐르듯, 그리고 여유롭게 진행된다. 중간중간에 제공되는 물까지 어찌나 달콤하던지! 총 3시간 남짓, 도심에서 누린 진정한 웰니스의 시간. 가끔 내 속의 ‘I’가 튀어나와 사색의 시간을 갈망하지만, 혼자일 수 없는 워킹맘인 내겐 호캉스보다 훌륭한 충전이 되었다. 단 한 번 방문했는데, 공간과 나 사이에 이런 라포가 생기다니. 그만큼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아! 다시 가고 싶다. -이정혜(<얼루어> 뷰티 디렉터) ADD 서울 용산구 유엔빌리지길 74
WANDO MARINE HEALING CENTER
해양으로부터 얻는 치유
왕복 10시간 남짓한 남해의 끝, 그곳으로 떠나는 길목에서 웰니스는 시작된다. 도심을 벗어나 빌딩 숲이 드물어질 때쯤 마주하는 초록에 시야가 맑아지고, 파랑에 가슴이 트인다. ‘완도 해양치유센터’는 완도군의 해양자원을 이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곳이다. 가장 처음 할 일은 개인별 건강 상태 측정! 3D 전신 체형 분석기, 스트레스 진단기 등을 통해 내 몸 상태를 알아본 뒤 향기 테라피, 저주파 테라피, 해수 플로팅을 추천받았다. 향기 테라피는 완도 유자 마스크팩과 괄사 두피 마사지인데, 은은한 유자 향에 취해 마사지를 받으니 머리끝까지 편안해졌다. 저주파 마사지는 담수풀 속 저주파 발생기에 앉아 진행하며, 전기 자극의 찌릿찌릿함이 근육을 이완시키는 듯했다. 마지막 해수 플로팅은 해수풀에 떠 있는 상태로 전문가의 리드에 따라 물살을 느끼는 프로그램이다. 잔잔한 음악까지 흘러나와 마치 태초로 돌아간 느낌? 물 위에서 숙면을 취한 것 같은 극락을 맛봤다! 뻐근한 근육을 풀어주는 수중 테라피에 아름다운 완도의 풍광까지. 그야말로 완도가 주는 치유를 직접 느낀 값진 하루였다. 왕복 10시간이 대수롭지 않을 만큼!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 ADD 전남 완도군 명사십리61번길 94
EGFOLOGY ANTI-AGING CENTER
웰니스의 기초
일상에 웰니스 수치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스스로를 대접하는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곤 한다. EGF올로지 항노화센터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기에 곧바로 방문했다. 세포를 젊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려 근본적인 피부 변화를 끌어낸다고! 대표 프로그램은 EGF 성분을 MTS로 흡수시키고 생체 전류를 활성화하는 레아쥬 테라피를 진행하는 순서인데, 민감성 피부 타입인 나는 MTS를 생략한 ‘피부 장벽 강화 케어’를 받았다. EGF 앰플을 얼굴에 도포한 후 관리사가 손으로 얼굴을 매만지며 레아쥬 테라피를 시작했다. 미세 전류가 손을 통해 흐르면서 근육을 건드려 표정을 짓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저절로 움찔거리는 게 아닌가! 관리를 마친 후에는 좌우 균형이 맞춰져 얼굴 비대칭이 살짝 개선된 것 같았다. 차가운 기기가 아닌 따뜻한 ‘남의 손길’을 통한 틈새 힐링은 덤이다. 워낙 예민한 피부 타입이라 자극이 심할까 걱정했는데, 세포 재생을 돕는 EGF 성분 덕인지 얼굴이 붉어지기는커녕 숙면을 취한 듯 뽀얘졌다. 근본적인 건강함에서 비롯한 아름다움야말로 진짜 웰니스가 아닐까? -신지수(<얼루어> 뷰티 에디터) ADD 서울 강남구 선릉로 720 3층
SOONSOO WITH WELLNESS LOUNGE
지금 웰니스가 필요한 이유
컨디션 회복을 위해 뷰티 살롱인 순수에서 운영하는 웰니스 공간을 찾았다. 체험 테라피는 얼굴, 보디 전신에 휴식을 주는 시그너처 프로그램 ‘웰니스 힐링’. 로비에서 상담을 하고, 위층의 개인 룸으로 이동했다. 복도 끝에 위치한 룸은 아늑하고 비밀스럽게 느껴졌다. 전 스파 과정을 통틀어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제일 앞서 진행한 하이드로 테라피.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탕에 들어가는데, 이는 체온 상승, 삼투압 작용을 통해 몸속 독소를 배출하고, 근육 릴랙싱을 돕기 위함이라고. 덕분에 고주파 관리, 전신 수기 마사지가 더욱 만족스러웠다. 이어서 인트라슈티컬스 장비를 이용한 산소 광채 페이셜 케어, 두피 순환 관리를 받았다. 안락한 기분에 취해 살짝 잠이 들었을까? 스트레칭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하고, 몸의 움직임을 정상화하면서 프로그램은 끝이 난다. 거울에 비친 나는 한층 건강해진 모습이었다. 혈색이 도는 반짝이는 얼굴, 그리고 유연해진 몸! 그저 뻔한 에스테틱 숍의 스파가 아닌, 세심하고 밀도 있게 구성한 프로그램이라 맘에 더 들었다. 또 방문할 의사가 있겠느냐고? 아마도 200%. -김민지(<얼루어> 뷰티 에디터) ADD 서울 서초구 동광로 89 3~4층
최신기사
- 에디터
- 황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