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에 유독 풍성한 퍼 코트를 걸치고 강렬한 화장을 한 인플루언서들이 늘어난 것 같지 않나요? 바로 새로운 트렌드, ‘몹 와이프 트렌드(Mob Wife Trend)’의 영향입니다. 마피아 보스의 아내처럼 입는 이 트렌드에 대해 함께 알아볼까요?

@khloekardashian

@kendalljenner

@sweetbabyjamie

켄달 제너, 제니퍼 로렌스 등 해외의 유명 셀럽들이 앞다투어 탑승하고 있는 새로운 패션 트렌드, ‘몹 와이프 트렌드’는 캐나다의 틱톡커, 카일라 트리비에리(@ktrivz)가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간 클린 걸, 올드 머니 등 깔끔하고 미니멀한 트렌드에 반대되는, 아주 과장되고 맥시멀한 패션을 지향하고 있어요.

@sciuraglam

@sciuraglam

@brigittebardot_collections

몹 와이프란 ‘마피아의 와이프’를 말합니다. 몹 와이프 트렌드는 마치 위험한 사람의 아내가 된 것처럼 아주 세 보이게 입는 스타일을 지향해요. 카일라는 자신의 영상을 통해 마치 할머니의 옷장에서 발견했을 법한 빈티지한 무드의 퍼 코트, 레오퍼드 프린트와 같은 강렬한 디테일, 볼드한 주얼리, 그리고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가 과거에 즐겨 했던 풍성하면서도 적당히 흐트러진 헤어스타일이 해당 룩의 요건이라고 꼽았습니다. 내 몸에 걸친 모든 것을 크고 과장되게 연출하는 방식이죠.

@sojeannekim

@dear.zia

@mjbypp

국내 인플루언서들 역시 몹 와이프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받아들였습니다. 소쟌은 글리터와 시스루 디테일이 더해진 탑과 파코라반의 메탈릭 백으로 글램한 매력을 더한 몹 와이프 룩을 선보였어요. 프리지아는 짧고 풍성한 퍼 코트에 선명란 레드 컬러 져지 탑, 하이웨이스트 진을 매치해 레트로한 무드를 살렸습니다. 인플루언서 민주는 요즘의 가장 핫한 두 가지 룩을 믹싱했는데요, 길고 풍성한 퍼 코트 안에 미우미우의 화려한 팬티를 입어 몹 와이프 룩과 노팬츠 룩을 한 번에 연출했죠. 그녀의 SNS에 따르면 노팬티 룩은 드라마 <섹스 앤더 시티>에서 캐리가 런웨이에 섰을 때 보여주었던 룩을 참고한 듯 합니다.

@ktrivs

그간 지나치게 미니멀하거나, 너무 소녀 같았던 트렌드에 지쳤던 이들에게 강렬한 몹 와이프 룩은 신선한 자극으로 느껴질 거예요. 하지만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 역시 높습니다. 아직 어린이들에게 ‘마피아’라는 범죄 조직을 미화하거나 동경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모피 코트에 대한 소비를 늘릴 수 있다는 점 때문이죠. 그간 환경 운동가들의 노력으로 현재 모피 코트에 대한 소비와 생산량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피 코트를 룩의 키 아이템으로 꼽는 몹 와이프 룩의 유행은 사람들이 다시금 모피를 소비할 수 있게 만들 수도 있죠. 이런 시선이 신경 쓰였던걸까요? 클로이 카다시안은 몹 와이프룩으로 차려입은 모습을 업로드 하면서 ‘Faux mob wife of course’ 라는 멘트를 덧붙이며 자신이 입은 모피가 인조라는 것을 전달하려고 했습니다. 새롭게 떠오르는 몹 와이프 룩. 여러분들이 생각은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