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것에도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 알고 있나요? 업무 중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것, 하루 종일 누워만 있는 것, 쉬는 날에도 일을 하거나 업무 메일을 확인하는 것, 휴일에는 가족이나 친구의 계획에 따라 수동적으로 노는 것. 어느 하나라도 해당된다면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는 것! 일상의 온오프가 확실히 이뤄질 때야 비로소 몸과 마음의 회복이 잘 이뤄지는 법인데요. 정신의학과 전문의이자 수면 의학 전문가인 니시다 마사키는 저서 <덜 지치고 더 빨리 회복하기 위한 쉬는 기술>에서 31가지의 회복의 기술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활력, 의욕, 열정을 되찾고 싶은 새해, 진짜 ‘오프’로 향하는 방법을 세 가지 파트로 나눠서 정리했습니다.

 

맑은 정신

전환하는 연습이 곧 회복하는 연습! 니시다 마사키는 “그동안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과감하게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휴일을 즐기던 와중에 업무 메일을 확인해야 마음이 편했다면, 그것부터 바꾸세요. 휴일에 돌입하기 직전 메일을 확인해버리는 거예요. 보기 싫지만 꾸역꾸역 마주하고 있는 계정도 고민없이 뮤트해버리고요. 불편했던 것들을 하나씩 전환하면서 뇌에 쌓인 피로를 깨끗이 씻어내야 진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요. 잠들기 전, 하루 중 좋았던 일 세 가지를 적어보는 습관을 일주일간 지속하는 ‘행복 훈련(Happy Exercise)’은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 아래 5가지 행동으로 간단하게 뇌의 피로를 풀어보세요.

  • 스마트폰을 서랍이나 가방에 넣어 두기
  • 2분에서 3분간 눈 감고 있기
  • 5M 정도 떨어져 있는 사물 바라보기(특히 자연물을 바라볼 것)
  • 의자에서 일어나 틈틈이 걷기
  • 책상이나 테이블을 3분동안 빠르게 정리하기

 

편안한 마음

늘 부정적인 생각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면, 긍정적인 생각으로 활력을 채워보세요. 곤란한 상황이나 실패를 맞닥뜨렸을 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린다면 감정 조절과 동시에 스트레스를 떨쳐낼 수 있게 된다고 해요. 사람을 주기적으로 만나고 순간적 생각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 또한 활력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부정적 생각과 스트레스는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극심한 사회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마음 건강을 챙기려면 괴롭거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떠오르는 ‘자동적 사고’와 그러한 경험으로부터 형성되는 사고방식 및 습관인 ‘스키마’를 상황에 맞게 사고하는 ‘적응적 사고’로 바꾸는 연습이 필수라고 해요. “유머와 미소는 정신 건강에 반드시 필요한 행위”라는 니시다 마사키의 말처럼 웃는 연습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활력 넘치는 몸

좋은 습관이 좋은 컨디션을 만든다고 해요. 인간의 신체는 일정한 바이오리듬을 갖고 있으니까요. 뻔한 얘기 같지만, 제때 식사하고 제때 운동해야 숙면을 취할 수 있어요. 정해진 시간에 자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리듬을 만드는 거죠. 늦잠을 자고 싶다고 해도 1시간을 넘기지 마세요. 차라리 15분에서 30분 사이의 얕은 낮잠이 효과적입니다. 근육 이완과 바른 자세도 물론 필요하고요. 자기 직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교감 신경을 활성화하는 블루라이트의 영향으로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기 직전에 하는 운동도 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아요. 식사는 취침 3시간 전에 마치도록 해요.

이렇듯 몸, 마음, 정신이 모두 휴식을 취하게 될 때 비로소 진정한 온오프가 이뤄집니다. 삶의 균형을 잡게 되는 거죠. 나에게 맞는 휴식의 타이밍을 정하고 의식적으로 일의 흐름을 끊어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루틴이 잡힌 안정된 삶이야말로 진짜 나를 챙길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