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2시간 남짓이면 새로운 공기가 펼쳐진다. 대만을 즐기는 방법 3가지.

베이터우의 또 다른 자랑거리인 목조 도서관.

새롭게 떠오르는 츠펑 거리.

중산 거리의 카페.

레트로한 무드의 디후아 거리.

타이베이에서 시티 투어 

타이베이 101과 야시장으로 대표되는 타이베이는 유독 밤이 아름다운 도시다. 어떤 호텔에 묵더라도, 가장 좋은 객실은 단연 타이베이 101이 보이는 뷰. 타이베이 101이 위치한 신의 지역은 자연스럽게 타이베이의 중심이 되었다. 타이베이 여행과 호텔에서의 여유로움을 모두 놓칠 수 없다면 W 타이베이로 향할 것. 타이베이 101과 마주 볼 뿐 아니라 관광, 쇼핑, 문화를 즐기기에도 좋은 위치다. W의 철학인 ‘Whatever, Whatever’에 따라 호텔은 시종일관 밝고 유쾌한 분위기다. 겨울에도 온수로 유지되는 루프톱 수영장에서 밤 수영을 즐길 수도, 객실, 바, 레스토랑 등에서 타이베이의 눈부신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이곳에 머물지 않더라도 레스토랑과 바를 이용해보길. 31층에 위치한 루프톱 라운지 ‘옌 바(Yen Bar)’는 시그너처 칵테일과 함께 느긋하게 밤문화를 누릴 수 있는 곳이다. 미식가라면 테판야키, 스시 바를 포함한 일식당, 중식당, 양식당 등을 모두 갖춘 타이베이 메리어트 호텔의 레스토랑을 눈여겨봐야 한다. 20층에 위치한 잉게스 바 앤 그릴(Inge’s Bar & Grill)에서는 타이베이 101, 쑹산 공항, 지룽 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대만에서 가장 큰 숯불 그릴을 갖춰 재료의 풍미를 살린 스테이크와 랍스터, 생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제14회 대만 대통령 취임 국빈 만찬을 맡은 셰프가 이끄는 더 다이닝 플레이스(The Dining Place)에서는 대만이 자랑하는 질 좋은 차와 함께 프라이빗 룸에서 대만 정통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배불리 먹은 후에는 츠펑 거리(Chifeng Street)로. 옛 자동차 수리점 거리가 젠지의 핫플로 변모 중인 이곳에서는 머물고 싶은 작은 독립 서점, 편집숍, 모던한 찻집이 즐비하다. 중산 거리와 디후아 거리 역시 대만이 간직하고 있는 레트로 무드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1박 2일 타이중

타이중은 타이베이 사람의 주말 여행지로 유명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전 정도 거리인 대만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로, 타이베이와 연계해 다녀올 수 있는 1박 2일 코스로 추천한다. 무지개마을과 고미습지는 타이중의 자랑이다. 무지개마을은 80대 할아버지가 재개발에 반대하며 자신의 마을 곳곳에 직접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며 유명해졌다. 이 그림이 알려지면서 마을도 보존되었다. 갯벌과 습지가 어우러진 고미습지는 물에 비치는 일몰이 특히 아름다워, 저녁 무렵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타이중은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버블티(쩐쭈나이차)’의 고향이기도. 1987년 세계 최초로 타피오카로 만든 펄을 넣어 버블티를 만든 곳이 타이중의 차관 ‘춘수당’이다. 차관은 차와 함께 음식을 즐기는 곳을 말한다. 곳곳에 지점이 많으니 꼭 한 번 마셔보기를. 또 타이중의 야시장은 타이베이 스린 야시장과 함께 대만에서 가장 유명한 야시장이다. 페어필드 바이 메리어트 타이중는 부담 없이 타이중에서 하루를 머물 수 있는 곳이다. 타이베이로 가는 고속철도를 탈 수 있는 기차역에서 차로 10분, 도보로 15분 만에 야시장에 갈 수 있는 최적의 위치다.

 

잉게스 바 앤 그릴에서 본 야경.

W 타이베이의 객실.

타이베이 메리어트의 야외 수영장.

베이터우 온천마을

온천은 오직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묘미다. 통에 든 만두처럼 푹푹 찌는 여름에는 온천 생각이 나지 않겠지만, 12월에서 3월까지 이어지는 겨울만큼은 다르다. 대만에만 100여 개의 온천이 성업할 정도로 온천은 대만 문화에서 빠질 수 없다. 타이베이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인 베이터우 지역은 MRT 또는 택시로 쉽게 방문할 수 있다. 전 세계에서 2곳뿐인 라듐 유황 온천으로 물이 좋기로 소문났다. 특유의 냄새가 유황 온천임을 증명한다. 온천을 즐기는 법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온천 호텔에 머물러도 좋고, 대중탕만 이용할 수도 있으며, 가족만 즐기는 ‘프라이빗 온천’을 예약할 수도 있다. 온천을 하지 않더라도 베이터우 지역을 방문하면 온천수가 솟구치는 지열곡과 족욕탕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유황이 섞인 특유의 색깔과 은은하게 피어오르는 수증기가 아름답다.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목조 도서관으로 꼽히는 베이터우 도서관과 온천물로 끓인 라멘집이 한국 방송에 등장하면서 인기를 끄는 중.
이곳에 위치한 알로프트 타이베이 베이터우는 대만 최초로 친환경 인증인 LEED 골드 인증을 받은 호텔이다. 창밖으로는 온통 초록색 들판이 펼쳐져있다. 이곳에서만큼은 잠시나마 도시로서의 타이베이가 아닌 온천 휴양지의 여유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