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되고 묵은 것들은 비워내고, 새로운 것으로 채울 때입니다. 당신의 화장대에도 그간 방치되거나 지나치게 오래 사용한 제품들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 제품들이 나도 모르는 새에 피부 트러블을 돋게 하거나 모낭염을 유발했을 수도 있어요. 지금부터 화장대 위에서 방출해야 할 아이템 리스트를 함께 살펴보시죠.

뷰러

지금 화장대 위에 있는 그 뷰러, 구매한 지 몇 년 되었나요? 아마 몇 년째 같은 뷰러를 사용하는 이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매일 사용한다면 고무 부분이 마모되기 쉬우니, 3개월에 한 번은 실리콘 패드를 교체하도록 해요. 고무가 찢어지거나 끊어졌을 때는 눈썹이 뽑히거나 끊길 수 있으므로 곧바로 교체할 것! 본체는 헐거워지거나 탄탄하게 지지되는 느낌이 사라지면 바꿀 때가 되었다는 신호인데요. 프레임이 구부러지거나 변형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계속 사용해도 무방해요.

유통기한 지난 미개봉 화장품

사두고 깜빡, 뜯지도 않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화장품이 발견되고는 하죠. ‘화장품이 상하는 이유는 공기, 균과 만나면서 변질되는 거니까 사용해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단. 유통기한 지난 미개봉 화장품은 곧바로 버려야 해요. 개봉하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오래 되면 제품의 제형이 변할 수 있거든요. 예를 들면 꾸덕한 크림이 묽어지거나, 에센스 층이 분리되기도 하죠. 눈에 보이는 제형의 변질이 없어도, 성분상 변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피부에 사용하기 어렵고, 효과도 떨어지기 때문에 아까운 마음은 접어두고 버리는 것으로 해요.

가루 타입 화장품

가루 네버 다이(가루 Never Die)란 말, 들어보셨나요? 유분과 수분이 없는 가루, 프레스드 타입 화장품은 유통기한과 상관없이 오래 사용해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항간에 떠도는 이 말은 진짜입니다. 가루 타입 화장품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힘든 환경으로, 유통기한이 지나고 오래되어도 오염도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고 해요. 사용하다 보면 유분과 뭉치거나 얼룩덜룩한 부분이 생기는데, 이 부분을 스패출러로 살짝 긁어내고 사용하면 괜찮아요. 그래도 정 찝찝하다면 알코올을 묻힌 솜으로 표면을 닦아내세요.

퍼프와 브러시

열심히 세척해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것은 필수! 최소 6개월 주기로 바꿔주는 것이 좋아요. 그 이상 사용하면 잦은 세탁으로 퍼프의 구조가 망가지고, 브러시의 탄성이 변해 베이스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거든요. 사용하는 동안에는 위생에 철저히 신경 써야겠죠? 사용 직후 바로바로 세척하는 것이 베스트! 여드름성 피부라면 이렇게 매일 세척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요.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최소 1~2주에 한 번은 세탁하길 추천합니다.

괄사

지금 사용하는 괄사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혹시 금이 가거나, 비틀어지거나, 흠집이 생기진 않았나요? 지금 곧바로 버려야 할 때! 특히 도자기, 옥, 쿼츠 같은 재질은 떨어트리거나 강한 충격을 받으면 흠집이 나기 쉽거든요. 아주 작은 흠집이라도 피부에 사용하면 치명적일 수 있으니 유의하세요. 그리고 나무 소재 괄자를 사용할 때는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우니 세척 후 헷볕에 완전히 건조시키는 과정을 꼭 거쳐주세요.

드라이어

드라이어는 일반적으로 3~4년의 수명을 가지고 있어요. 이는 드라이어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의 수명과 동일하죠. 사용하는 빈도와 횟수에 따라 수명이 달라지지만, 보통 3~4년 사용하면 바람의 세기가 차차 약해져요. 이때 제품을 교체해도 좋지만, 더 오래 사용하고 싶다면 드라이어 내부와 필터에 쌓인 먼지를 청소해보세요. 성능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이 외에 따뜻한 바람이 안 나오거나, 본체가 뜨거워지고 불꽃이 튄다면 드라이어를 교체해야 한다는 신호!

고데기

고데기도 드라이어와 동일하게 3~4년 주기로 교체하는 것이 좋아요. 그 이상 오래되면 열전달이 고르게 되지 않아 스타일링 지속력이 약해지고,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거든요. 이런 오래된 고데기를 사용하면 모발 손상의 지름길! 그리고 오래될수록 열판 사이에 미묘한 유격이 생겨 모발이 뜯기는 일도 발생할 수 있어요. 소중한 머리카락을 지키려면 주기적으로 고데기를 교체해주세요.

부러지거나 망가지지 않는 한 빗은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는데요. 사실 빗도 6개월~1년 주기로 교체가 필요하다는 사실. 두피의 유분과 각질, 모발용 제품이 빗 끝에 남아 박테리아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에요. 이는 모낭염과 탈모를 유발할 수도 있죠. 두피에 별다른 이유 없이 뾰루지가 자주 나거나, 모발이 지나치게 많이 빠진다면 빗을 의심해보세요. 교체 주기 이전에도 때때로 세척해주면 더욱 좋아요. 솔 사이에 끼인 모발을 빼내고 샴푸를 희석한 물에 10분간 담가둡니다. 적당한 솔을 사용해 흐르는 물에서 솔 사이사이 깨끗이 닦아내고 말리면 끝!

태닝 오일

태닝 오일은 유통기한만 지키면 된다? 이는 잘못된 상식! 뜯은 이후 6개월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아요. 오일은 뜯는 순간부터 산화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태닝 오일은 여름 한철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많이 남아서 그다음 해에 또 사용하기 일쑤인데요. 산화된 오일은 제 기능을 하지 못해요. 멋진 컬러의 태닝도 돕지 못하고,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도 보호하지 못하죠. 올해 다시 사용하려고 쟁여놓은 태닝 오일은 바로 휴지통으로 고고!

유통기한이 적혀 있지 않은 제품

립스틱처럼 아주 작은 화장품은 때때로 유통기한이 안 적혀 있기도 해요. 또는 유통기한이 적혀 있는 단상자나 스티커를 폐기해버리는 경우도 있죠. 이럴 때유통기한을 간편하게 확인하는 사이트 두 곳을 소개합니다. 브랜드명과 제품에 써 있는 코드를 입력하면 바로 사용 가능한 기한을 알려줘요. 연말 화장대 정리, 아래 두 사이트와 함께하면 훨씬 쉬워질 거예요. 통상적으로 아이라이너와 마스카라 같은 아이 메이크업 제품은 민감한 눈가에 사용하기에 6개월, 립스틱과 틴트는 1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을 권장해요.

https://www.checkfresh.com/

https://m.checkcosmeti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