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에서 시작되었다는 트렌드, ‘걸 디너’에 대해서!

@TODAYFood

“걸 디너”라는 말, 들어본 적 있나요? 이는 틱톡에서 시작된 트렌드로 저녁 식사로 아주 간단한 음식들을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liviemaher

걸 디너라는 표현은 틱톡커 올리비아가 약간의 치즈, 빵, 포도 등으로 구성된 자신의 간소한 저녁 식사를 공개하면서 “나는 이걸 걸 디너 또는 중세 농부의 저녁이라고 부른다.”라며 영상에서 이야기 한 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과시적인 성향의 SNS 게시글과는 사뭇 다르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의 저녁 식탁과 닮은 이 영상은 많은 여성들의 공감을 얻어 틱톡의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leahbbeth

‘전형적인 ‘걸 디너’는 빵, 치즈, 과일, 피클을 곁들인 스낵 플레이트이며 또는 원 팬 스파게티나 샌드위치, 냉동 감자튀김 같은 간편식이나 전날 밤 먹다 남은 피자 등 본인이 원하는 ‘간편한’ 음식으로 구성할 수도 있습니다.

@serenalexoxo

틱톡커 세레나는 한국의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붉닭볶음면과 소시지 등을 이용한 ‘걸 디너’ 영상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걸 디너는 ‘어떤 음식으로 구성되었느냐’가 아니라 ‘요리를 하느냐 안 하느냐’가 핵심입니다.

미혼일 때는 남성과 여성 모두  바빠서, 점심을 너무 많이 먹어서, 걸 디너처럼 간편한 가까운 식사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여성은 자연스레 가사를 대부분 담당하게 됩니다. 본인이 요리에 취미가 있든, 그렇지 않든 맞벌이를 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말이죠. 한 틱톡커가 가볍게 올린 ‘걸 디너’가 새로운 트렌드로까지 확산된 건 이런 여성들의 요리와 같은 가사에 대한 부담감과 이로부터 해방되고 싶은 마음이 담긴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걸 디너를 걱정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걸 디너의 적은 칼로리와 식사량을 지적하고 있어요. ‘걸 디너’란 표현을 처음 시작한 올리비아는 이러한 우려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은 제가 그 날 뭘 먹었는지 몰라요. 매일 이렇게 먹는 것도 아니고요!”

@anyanutr

걸 디너에는 특별한 가이드 라인이 없는 만큼 틱톡에 올라오는 모든 걸 디너가 전부 영양 부족에, 저칼로리인 것은 아닙니다. 토마토와 오이, 페타치즈와 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틱톡커 안야의 걸 디너 플레이트는 지중해식 건강식에 가깝죠. 날씨까지 추워 더욱 피곤한 요즘, 오늘 하루 만큼은 걸 디너처럼 간단하고 가벼운 저녁 식사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