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천으로 물건을 감싸 매듭지어 들고 다니던 우리나라 전통의 K-클러치, 보자기! 해외에서 유행 급상승 중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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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외에서의 보자기 유행은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닙니다. 영국 왕자비 메건 마클이 왕실 일정 중 선보인 룩에서 들었던 그 가방, 바로 보자기를 본떠 만든 레지나 표의 클러치 백이었죠.

Courtesy of Selfportrait, Christian Siriano, Regina Pyo

레지나 표의 클러치 외에도, 셀프 포트레이트, 크리스찬 시리아노 등에서 보자기의 모양과 패턴을 본뜬듯한 아이템을 출시했었죠. 할머니 집에서 본 듯 낯익은 문양 혹은 패턴이지 않나요?

Courtesy of Hermes

에르메스 역시 보자기에서 영감받은 ‘L’art du bojagi’라는 이름의 숄을 선보인 적이 있습니다. 보자기의 아름다운 색감과 패턴을 에르메스 스카프에 접목한 것이죠.

보자기의 유행은 사극 및 K-콘텐츠의 해외 유행으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해외에서 사극이 유행하며 사극 속 한복 및 아이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인데요. 그중에서도 보자기는 가방으로도, 장식으로도 사용되고 여러 번 재사용이 가능하며 마음대로 꾸밀 수 있어 매력적이죠.

멋진 선물이 되기도 하고, 짐을 옮기거나 가방으로도 사용 가능한 보자기. 유튜브에도 ‘bojagi wrapping’을 검색하면 보자기 포장법 및 묶는 방법이 해외 유튜버들 사이에서 다양한 튜토리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아이템으로서 보자기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는 그날이 곧 다가오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