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아트와 협업하는 명품 브랜드의 눈에 띄는 행보
세계 곳곳에서 K컬처의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명품 브랜드 역시 이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지난 2023 프리즈 서울 기간 동안에도 K아트를 후원하고 이와 협업하는 브랜드들의 다양한 활동들이 돋보였죠. 주목할 만한 브랜드의 행보를 소개합니다.
SULWHASOO 설화수
우리 고유의 문화 예술을 독창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독보적인 활동을 펼쳐온 대표적인 뷰티 브랜드 설화수. 지난 9월 4일, 아모레퍼시픽 미술관과 함께 진행한 ‘아트와 헤리티지의 밤’ 행사에서 설화수의 또 다른 예술작품인 진설크림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진설크림은 설화수의 뷰티 헤리티지와 인삼 뷰티 과학을 집대성해 설화수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제품입니다. 수확과 재배가 까다로운 진생베리를 바탕으로 한 안티에이징 성분 ‘진생베리 SR™’을 함유, 얼굴 라인을 또렷하게 가꾸고 피부를 탄탄하게 가꾸는 것이 특징이죠. 마치 그 패키지를 보면 떠오르는 ‘달항아리’처럼 말이에요! 예로부터 빛깔이 곱고 단아한 도자기 피부는 누구나 갖고 싶어 하는 이상향이죠. 이는 요즘 떠오르고 있는 고급스럽고 정갈한 올드머니룩 트렌드와도 닮아있습니다. 진설크림이야말로 이러한 워너비 피부를 완성해 줄 바로 그 제품이 되어줄 것입니다.
담백한 곡선과 따뜻한 도자기 빛의 진설크림의 디자인은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이는 1966년 출시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삼크림* ‘ABC 진생크림’에서부터 이어져온 디자인이죠. 이전의 디자인을 보다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한 패키지로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달항아리는 설화수 디자인 영감의 원천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설화수 윤조에센스, 자음생크림 등 브랜드 대표 제품의 디자인 모티브가 되는 등 브랜드의 큰 영감이 되었다고 합니다. 2018년 준공된 용산 본사 건축에도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활용하는 등 이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달항아리는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 예술 양식이죠. 조선시대 달항아리의 위상과 고유의 아름다움이 더 많은 이들의 일상 가까이, 그리고 세계적으로도 더 널리 알리기 위한 설화수의 지속적인 노력이 돋보입니다.
*최초의 인삼크림: 한국에 한함
BOTTEGA VENETA 보테가 베네타
이탈리안 럭셔리 패션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의 후원으로 강서경 작가의 개인전 <강서경 : 버들 북 꾀꼬리>가 리움미술관에서 개최되었습니다. <버들 북 꾀꼬리>는 전통 가곡 이수대엽(二數大葉)의 <버들은>을 참조한 것으로 마치 실을 짜듯 버드나무 사이를 날아다니는 꾀꼬리의 움직임과 소리를 풍경의 직조로 읽어내던 선인들의 비유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를 둘러싼 다른 이들의 존재와 움직임을 인지하고 더불어 관계 맺는 ‘진정한 풍경’에 대한 작가의 고민을 엿볼 수 있죠. 이 전시는 2023년 12월 31일까지 만나볼 수 있습니다.
MULBERRY 멀버리
영국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멀버리는 지난 9월 7일, ‘멀버리X프리즈 91 서울 파티’를 북촌 휘겸재에서 진행했습니다. 한국의 전통미와 현대미가 조화를 이루는 휘겸재를 배경으로, 한국의 디자이너이자 아티스트인 윤라희, 그리고 예술 작가 최랄라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어 장관을 이뤘죠. 또한 최랄라, 일러스트레이터 고준호, 아티스트 박론디 및 큐레이터 추성아가 참가한 ‘크리에이티브와의 대화’를 통해 K문화 예술과 창의성을 전하는 자리가 되어주었습니다.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에디터
- 서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