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옷을 입었다가 벌에 쏘였다는 사람이 3명이나 된다고?

여름에 흰색 계열의 옷을 입어야 하는 이유, 바로 햇빛을 덜 흡수하기 때문에 온도가 빨리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죠. 자외선 차단은 검은색 의류에 비해 효과적이진 않지만 야외 활동 시간이 길어질수록 어두운 계열의 옷은 웬만하면 피하는 게 좋아요.

검정 옷을 입으면 안 되는 이유

사실 여름에 흰 티에 청바지만큼 자주 손이 가는 옷 색깔이 검은색입니다. 무채색이기 때문에 아무 옷에나 매치하기 쉽고 입으면 날씬해 보이는 효과까지 있죠. 하지만 벌 쏘임 사고가 급증하는 여름, 초가을과 같은 시기엔 검정과 같은 어두운 계열의 의상은 피하는 게 좋겠습니다. 소방당국은 올해에만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이 3명이나 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에요. 어떤 과학적 근거가 있는 이야기일까요?

색깔별로 나타나는 벌의 공격성

하나의 눈이 수천 개가 모여 겹눈으로 이뤄진 벌은 시각이 특히 발달한 곤충입니다. 꽃의 꿀을 모으기 위해 노란색, 녹색, 파란색 등의 색상을 잘 구별할 수 있어요. 또한 인간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자외선을 벌과 같은 곤충들은 구분할 수 있다고 해요. 자외선 카메라로 촬영한 꽃을 보면 이루 말할 수 없이 화려하고 다채로운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고 말죠.

또한 벌은 색깔마다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녹색에서 노란색, 붉은색, 갈색, 검은색으로 갈수록 심한 공격성을 나타내는 것이죠. 검은색은 벌의 천적인 곰이나 오소리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붉은색은 벌의 눈에서 구분이 되지 않는 색이기에 검은색과 같이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향수를 뿌리면 더 위험하다고?

시각도 예민하지만 후각도 남다른 벌. 낯선 향에 노출되면 공격성이 무시무시하게 발동됩니다. 야외 활동을 할 때 특히나 향수를 뿌리거나 진한 화장품을 사용하면 벌에 쏘일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죠. 특히 말벌의 경우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와 8월 성수기 휴가철이 맞물리기 때문에 벌 쏘임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