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식재료부터, 삶의 질을 높이는 맛, 제로 키워드를 지향하는 식탁까지, 일상의 장면에서 포착한 맛과 멋.

다채로운 플로럴 모티프의 토트 백은 디올(Dior). 소라 모양의 이어링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THE FRESHER, THE BETTER

좋은 식재료의 기준이 하나 더 늘었다. 몸에 좋고 신선하며, 환경에도 이로울 것. 흠집이 났다는 이유로 버려지는 못난이 채소를 구매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거나 제철, 지역 농수산물을 소비해 탄소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건강한 지구에 대한 고민은 식탁 위에서도 계속된다.

 

체리 펜던트가 달린 체인 네크리스는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천연석 펜던트를 더한 루프 이어링은 질 샌더(Jil Sander). 당류와 색소를 첨가하지 않은 0칼로리 제로 소다는 클룹×나이스웨더(Cloop×Niceweather).

ZERO AND FREE

0칼로리 탄산음료부터 무알코올 주류까지! 맛있으면서도 건강까지 생각한 옵션은 음료를 넘어 스낵, 푸드 전반에 걸쳐 예외 없이 적용된다. 지방, 당, 나트륨 같은 특정 성분을 줄인 로 푸드(Low Food)의 시대가 도래했다.

 

락스터드를 장식한 송아지 가죽 소재 숄더 백은 발렌티노 가라바니(Valentino Garavani). 입체적 플로럴 모티프의 로퍼는 프라다(Prada).

COLLAB WAVES

예상치 못한 만남에서 새로운 맛이 시작되는 법. OTT 플랫폼, 인플루언서, 게임, 패션 등 미식이 손잡는 대상에는 한계가 없다. 유명 맛집이 의기투합해 만들어낸 근사한 요리도 집 앞 편의점에서 손쉽게 맛볼 수 있다.

 

리본 포인트의 펌프스는 발렌티노 가라바니. 바삭한 비스킷 위에 훈연 향이 나는 파프리카를 얹은 애피타이저. 간장 소스에 마리네이드한 가지를 쌀가루 반죽에 튀긴 메인 요리, 구운 송화고버섯 향이 짙게 밴 솥밥은 비건 파인 다이닝 포리스트키친(Forest Kitchen).

ALL VEGGIE PLATES

비건식을 중심으로 한 오마카세나 파인 다이닝 코스 요리가 등장했다. 파스타, 디저트 등 메뉴 카테고리가 세분화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제 비건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다이아몬드 4개로 장식한 화이트 골드 링과 옐로 골드 링은 루이 비통(Louis Vuttion). 크리스털 플라워 이어링은 스와로브스키(Swarovski). 입체적인 메두사 모티프의 이어링은 베르사체(Versace).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 빼곡히 쌓아 올린 체리와 피스타치오 토핑을 얹은 체리 빙수는 파크 하얏트 서울(Park Hyatt Seoul).

DESSERT WITH AMUSEMENT

화려한 비주얼만이 다가 아니다. 단맛에 국한되지 않은 풍미와 다채로운 식감의 디저트는 먹는 행위가 줄 수 있는 기쁨을 완벽히 충족시킨다. 호불호가 강한 고수처럼 마니아틱한 식재료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다이얼에 다이아몬드 12개를 세팅한 바론첼리 레이디 25mm 워치는 미도(Mido). 입체적 실루엣의 볼드 링, 두 피스를 레이어드해 연출하는 링은 우영미(Wooyoungmi). 시금치 도우에 담백한 소고기 토핑을 얹은 ‘척아이롤 스테이크 피자’는 워커힐 호텔앤리조트(Walkerhill Hotel&Resort).

FINE BUT EASY

팬데믹을 거치며 급성장한 밀키트 시장은 치솟는 물가의 대안으로 각광받으며 여전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메뉴에 이어 호텔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담은 요리까지 등장했다. 전자레인지만 있어도 완성할 수 있는 간편한 조리법으로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먹던 맛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