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는 모든 것이 한데 모였다. 하고 싶은 건 여기 다 있다.

대구 | MRNW

MRNW는 미래농원이라는 이름의 조경수 농원이었다. 농원에서 기르던 소나무를 비롯해 꽃과 식물을 건물 안팎에 보존해 자연친화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디자인 스튜디오 LOCI와 건축 스튜디오 SOA의 협업으로 완성한 MRNW의 중앙 정원은 지면부터 하늘까지 뻥 뚫려 자칫 답답할 수 있는 건물에 개방감을 더한다. 각종 베이커리로 채워진 카페와 다이닝, 갤러리는 물론, 식물 기르기와 요가 클래스, 티타임 등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을 기획해 제공한다.

주소 대구 북구 호국로 300-22

 

서울 | 그래픽 

어른들의 놀이터 그래픽은 만화와 그래픽 노블, 아트 북을 중심으로 한 문화 공간이다. 도서 외에 그래픽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전시의 작품이 공간 곳곳에 놓여 있다. 노트북 사용은 어렵지만, 입장료 1만5천원을 지불하면 공간을 이용하는 동안 3층에 위치한 바에서 음료와 간식을 무제한 즐길 수 있다. 주류는 별도로 판매한다. 빈티지한 JBL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그래픽의 플레이리스트는 책과 자연스레 어우러진다. 

주소 서울 용산구 회나무로39길 33 

 

서울 | 더 윌로 

어두컴컴한 콘크리트 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사이로 밝은 빛이 흘러 들어온다. 더 윌로는 본래 제기동 경동시장에서 68년째 자리를 지킨 사료 창고였다. 공간 디자인을 전개하는 스튜디오 익센트릭은 전통 시장 안에 예술 공간을 꾸며 상충하는 요소를 결합시켰다. 오래된 공간이 현대적 작품과 만나며 뿜어내는 새로운 시각적 구성은 더 윌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 일치한다. 자체 기획으로 구성한 전시와 브랜드, 작가와의 협업 프로젝트, 공연, 예술 관련 행사 등 다양한 예술적 움직임을 지원한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고산자로36길 38 

 

제주 |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

기업을 대상으로 한 레지던스와 개인에게 오픈하는 스테이가 공존하는 숙박 공간, 대관 가능한 프로젝트 하우스까지. 코사이어티 빌리지 제주는 일과 휴식 어느 쪽을 택해도 만족할 선택지다. 한라산 중턱에 위치해 조용한 자연을 즐기고픈 이에게 알맞다. 프라이빗 라운지는 널찍한 창과 프리츠한센의 가구를 배치해 몰입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기획했다. 공유 오피스처럼 활용할 수 있어 워케이션을 위한 방문객이 많다.

주소 제주 구좌읍 번영로 2133-50

 

진천 | 뤁스퀘어

스마트팜 농업 회사 MANNA CEA가 만든 뤁스퀘어는 젊은 농업인이 누릴 기술과 문화가 연결된 미래 농촌 사회를 제안한다. 스마트팜 연구 시설을 비롯해 작은 개울이 흐르는 실내 정원, 샐러드를 연구하고 요리하는 키친, 채소로 만든 디저트로 채워진 베이커리는 농촌에서 펼칠 수 있는 문화 요소를 보여준다. 뤁스퀘어 곳곳에 자리한 유명 건축가의 건축물은 농촌 라이프스타일이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한다.

주소 충북 진천군 이월면 진광로 928-27

 

서울 | 식물관PH

‘식물의 집’을 뜻하는 식물관PH는 식물과 사람이 함께 쉬는 곳이다. 공간을 가득 채우는 대형 식물부터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희귀 식물, 바닥에 옹기종기 모인 작은 식물까지 없는 식물이 없다. 식물도감을 연상시키는 설명서와 각종 비료, 가드닝 용품은 전문성을 더한다. 가드닝 클래스와 전시, 팝업 등이 열리기도 한다. 1만원의 입장권에는 음료 한 잔과 전시 티켓이 포함된다. 파릇파릇한 식물에 둘러싸인 웨딩의 꿈도 펼칠 수 있다.

주소 서울 강남구 광평로34길 24

 

서울 | 턴다운서비스

호텔 객실 서비스를 뜻하는 용어 턴다운서비스의 뜻을 그대로 가져온 카페. 연남동 인근의 카페와 협업한 굿즈를 판매하거나, 회화 작가의 전시 공간으로도 기능한다. 배경음악을 담당하는 LP 플레이어와 빈티지 가구, 아늑한 분위기를 조성해주는 카펫, 목재 가구 등 이곳에서 쓰이는 기물은 곧 감상을 위한 소품이다. 폭넓은 가격대의 LP 음반과 슬리퍼와 안경집, 키 링 등 가죽으로 만든 아이템도 판매한다.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50길 7

 

제주 | JW 메리어트 제주 리조트 & 스파 

라이프스타일의 총체를 만날 수 있는 곳은 역시 호텔이다. 호화로운 객실에만 머물지 말고 호텔 구석구석을 탐색할 것. 이우환, 제프 쿤스, 데이미언 허스트, 요시모토 나라 등 유명 작가의 작품이 즐비해 ‘아트 투어’로도 손색없다. 내부에 건립하는 ‘박서보 미술관’은 세계적 건축가 페르난도 메니스가 설계를 맡았기에 더 기대를 모은다. 제주의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름다움과 고요함을 배경으로 하는 라이트 모닝 워크, 모닝 요가, 명상 요가, 필라테스 또는 사운드 힐링 세션뿐만 아니라 제주 다도, 전통 와인 테이스팅, 와인 아트 클래스를 통해 제주의 문화를 만날 수 있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태평로 152

 

남해 | 돌창고

돌창고는 마을에 방치되어 있던 건물을 고쳐 복합 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비료 창고를 손봐 만든 전시장에서는 전시와 공연이 펼쳐진다. 카페에서는 음료와 함께 남해의 바다와 산에서 자라는 식재료를 활용한 먹거리를 개발한다. 계절별로 큐레이팅한 지역 공예가의 작품과 생활 자기,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아이템도 판매한다. 남해 건축물에 관한 끊임없는 탐구와 기획의 결과물은 스튜디오 한쪽의 작은 전시장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주소 경남 남해군 삼동면 봉화로 538

 

부산 | 비아인키노 부산

폭신한 소파와 각양각색의 가구를 선보이는 비아인키노가 서울에 이어 부산에 두 번째 공간을 열었다. 마치 블록을 삐뚤빼뚤 쌓아 올린 듯한 모습으로 바다와 숲이 공존하는 해운대 달맞이고개를 지키고 있다. 커피와 음료를 즐기는 라이프커피앤티, 바이닐과 다양한 분야의 책이 모여 있는 라이프북스앤아트, 루이스 폴센, 아르떼미데 같은 조명과 비아인키노의 가구로 구성한 리빙 편집숍, 코스메틱과 패션 브랜드까지. 일상에 영감을 주는 것들로 가득하다.

주소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65번길 167

 

서울 | 콤포트

포토그래퍼 김희준과 필름 에디터 이태경이 만든 콤포트는 구석구석 영감을 위한 물건으로 가득하다. 감도 높은 국내외 브랜드를 선별해 들인 스토어와 전시장, 커피와 와인을 함께 즐기는 카페로 이루어져 있다. 콤포트의 마스코트인 검은 고양이 캐릭터 ‘삐용이’ 키 링부터 트라이 서클 백까지, 다양한 자체 제작 아이템이 스토어에 있다. 남산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테라스는 고객뿐 아니라 소월길을 걷는 동네 주민에게도 개방된 공간이다. 오는 8월에는 새로운 전시도 진행할 예정.

주소 서울 용산구 두텁바위로60길 45

 

서울 |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는 밀라노, 도쿄에 이은 전 세계 세 번째 매장으로 서울 홍대를 택했다. 미술관처럼 꾸민 2층 규모의 대형 매장은 단순히 신발을 파는 공간을 넘어 한국 예술과 스포츠 문화의 접점으로 자리한다. 강영민, 서인지, 이광호 등 국내 아티스트 6인의 작품과 벽면 설치물, 서울 홍대에서 영감 받은 예술 작품이 곳곳을 장식했다. 코트 위 마이클 조던의 역사를 훑은 뒤 만화책 <슬램덩크> 전권을 읽을 수 있도록 조성한 라운지도 있다. 

주소 서울 마포구 양화로 161

 

부산 | 오초량 

부산 초량동에 위치한 복합 교육 문화 공간 오초량은 1925년 지어진 목조 주택을 뼈대로 한다. 가구, 공예 같은 예술품과 음악, 책이 어우러진 공간은 다채로운 전시로 채워진다. 지난 5월 개관 후 선보인 전시 <오! 분더카머>에서는 20세기 유럽의 가구와 동시대 공예 작가의 작품을 전시했다. 부산의 옛 모습을 보존한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국적의 문화 예술을 담아 영감을 줄 수 있는 공간으로 기능할 계획이다.

주소 부산 동구 고관로13번나길 22 

 

전주 | 로텐바움

낡은 주택을 개조해 만든 로텐바움은 조르그(Zorg)라는 가상의 인물의 집이다. 도시 재생을 목표로 삼는 시각 연출 스튜디오 27club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누군가 살 것 같은 집을 콘셉트로 투숙객에게 촬영 가능한 필름 카메라를 제공해 추후 촬영된 필름을 인화해 보낸다. 매달 27일, 숙박 예약을 잡지 않고 창작자와 문화 예술계 종사자에게 로텐바움을 무료 개방하는 27day는 로텐바움만의 특별한 이벤트가 됐다. 북토크, 글쓰기 클래스, 미니 콘서트, 독서회, 와인 시음회를 진행하며 공간에 쓰임을 부여한다.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63-5

 

서울 | 이터널저니 강남

아난티 앳 강남 호텔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한 이터널저니 강남은 6개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1층까지는 샤퀴테리 비스트로가 이어진다. 직접 만든 베이컨, 살라미, 파테를 판매하는 그로서리 숍이자 와인과 샤퀴테리 플레이트를 즐기는 다이닝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패션 아이템이 들어선 2층 부티크를 지나면 가구와 잡화, 도서, 뷰티 아이템이 들어선 리테일 숍이 펼쳐진다. 4층과 5층의 라운지는 아난티 앳 강남 호텔 투숙객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로 채울 예정이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30길 33-1

 

이천 | 코유

도자 브랜드 광주요의 연구개발센터가 한국 고유의 문화를 공유하는 플랫폼 코유로 거듭났다. 도자를 굽던 가마터와 외관, 굴뚝을 그대로 살려 한국 고유의 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카페와 라이프스타일 편집 숍, 갤러리, 공연장을 갖췄다. 지난 2년간 서울 논현동의 갤러리스탠과 꾸준히 협업해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뮤직커뮤니케이터와 문화 살롱을 개최해 소규모 강연과 연주 등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는 중이다.

주소 경기 이천시 신둔면 경충대로 3234 A동

 

파주 | 아트살롱 파주

패션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대표가 의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아트,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를 함께 기획한 편집 숍, 아트살롱. 부산, 이태원, 제주 등 고유의 지역색과 어우러진 공간을 차례로 오픈한 데 이어 올해 7월에는 파주출판단지에 아트살롱파주를 열었다. 브루클린데님, 빠샬, 캡스앤스터프 등의 자체 패션 브랜드와 작은 갤러리가 함께다. 제주 카페 ‘크래커스커피’와의 협업으로 출시한 커피도 즐길 수 있다.

주소 경기 파주시 서패동 215-18

 

경산 | 브리프저니

7월 새롭게 문을 연 브리프저니는 ‘Hobby House’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취미 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도예 클래스를 열고 도예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세라믹 스튜디오 소천, 분재를 포함한 식물을 판매하고 식물과 관련된 수업을 제공하는 플랜트 스튜디오 포울, 아트숍 포브제와 식음료를 맛볼 수 있는 커피하우스, 역동적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승마 클럽까지. 브리프저니에서 보내는 시간은 충분한 쉼과 새로운 자극을 받기에 충분하다.

주소 경북 경산시 남산면 어봉지길 25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