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다 떠나는 뻔한 여행지는 그만!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희귀한 풍경으로 여행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국내 여행지 세 곳.

 

통영 | 수우도 해골바위

통영에 속하는 여러 섬 가운데 가장 서쪽 해상에 위치한 수우도. 동백나무가 많아 동백 품을 섬이라 불리는 수우도는 삼천포항에서 배를 타고 약 40분 이동하면 만날 수 있다. 고래바위와 백두봉, 은박산을 지나는 코스로 섬을 오르다 보면 기이한 바위의 형상과 푸른 바다가 한 데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해골바위를 마주한다. 해풍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기암괴석은 그 모습이 해골을 닮아 해골바위라 이름 붙여졌다. 변화무쌍한 형태를 지닌 해골바위를 꼼꼼히 둘러보려면 암벽 중간중간 설치된 밧줄에만 의지해야 한다. 아찔한 낭떠러지에서 즐기는 절경과 일출은 백패커들에게 인기다. 수우도로 들고 나는 배편은 하루에 딱 두 번만 운행하니 시간을 잘 확인할 것!

주소 경남 통영시 사량면 돈지리

 

해남 | 달마산 도솔암

깎아내린 듯한 절벽 사이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작은 암자 도솔암. 신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땅끝마을 해남 달마산 정상에 위치한 도솔암은 통일신라 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의상대사가 낙조를 즐겼다 전해지는 도솔암은 석축을 쌓아 만든 평평한 곳에 지어져 마치 견고한 요새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암자 앞 마당은 성인 열 명이 채 서지 못할 정도로 아담하다. 치맛자락을 연상시키는 바위의 능선에 암자로 향하는 길이 멀고 가파를 것이라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좁은 길이지만 도솔암 가까이 차를 가지고 올라갈 수 있기 때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0.8km만 걸어 올라가면 된다. 하지만 15분에서 20분 정도는 산길을 걸어야 하니 운동화는 필수다.

주소 전남 해남군 송지면 마봉송정길 335-300

 

 

태안 | 신두리 해안사구

사막 한 가운데에 서 있는 듯한 이국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태안 신두리 해안사구는 국내 최대 규모로 3km가 넘는 길이를 자랑한다. 바닷가를 따라 길게 이어진 모래 언덕은 좀보리사초, 갯쇠보리, 초종용 등 독특한 식물과 해안의 퇴적 지형, 습지 등을 관찰하기 좋다.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120분까지 소요되는 3개의 코스로 조성된 탐방로는 신두리 해안사구 곳곳을 살펴보기 충분하다. 사구 중간중간 자리한 해당화 군락지는 자칫 삭막해 보일 수 있는 모래 언덕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바람이 부는 날에는 모래가 흩날리며 순식간에 뒤바뀌는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다. 매주 월요일은 휴무로 천연기념물인 해안사구를 즐길 수 없으니 여행에 참고하길!

주소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산 3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