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인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댕댕이와 함께하는 여행.

| FLY TO THE SKY |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비행의 수요가 늘고 있다. 대한항공의 작년 반려동물 기내 동반 탑승 건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총 2만8240건이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2% 이상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의 반려동물 기내 탑승도 동 기간 대비 4% 늘었다. 저비용 항공사(LCC)에서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펫팸족(펫+패밀리) 고객 증가 추세가 더욱 가파르게 나타난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반려동물 운송 실적이 2만723건으로 2019년과 비교했을 때 3배 가까이 늘었고, 진에어는 작년 기준 1만4884건으로 1년 만에 6.8% 증가했다. 항공사에서는 반려동물로 인해 여행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 중이다.

GUIDE

반려동물과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항공사의 반려동물 탑승 규정을 반드시 확인할 것. 국내 대표 항공사의 반려동물 운송 정책과 우대 서비스를 소개한다.

| 대한항공 |

예약 마감 국내선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 국제선 항공기 출발 기준 48시간 전
동반 기준 탑승객 1인당 기내 1마리, 위탁 2마리 운송 가능. 기내 7kg 이하 / 위탁 45kg 이하(모두 케이지 포함)
케이지(운송 용기) 기내 가로 32cm, 세로 45cm, 높이 19cm 이하 / 위탁 가로+세로+높이 합이 291cm 이하(높이 84cm 이하)
기타 혜택(SKYPETS)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할 때마다 스탬프를 모아 반려동물 운송 요금을 할인받거나, 무료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아시아나 항공 |

예약 마감 국내선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 국제선 항공기 출발 기준 48시간 전
동반 기준 탑승객 1인당 기내 1마리, 위탁 2마리 운송 가능. 기내 7kg 이하 / 위탁 45kg 이하(모두 케이지 포함)
케이지(운송 용기) 기내 가로+세로+높이 합이 115cm 이하(높이 21cm 이하) / 위탁 가로+세로+높이 합이 285cm 이하(높이 84cm 이하)
기타 혜택(OZ Pet Travel) 6월 25일까지 반려견 동반 탑승객에게 장난감, 접이식 그릇, 간식 등으로 구성한 반려견 여행 키트를 무료로 제공 중이다.

| 티웨이항공 |

예약 마감 국내선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항공기 출발 기준 2시간 30분 전 유선 신청 가능, 항공기 출발 탑승 수속 마감 전 현장 신청 가능), 국제선 항공기 출발 기준 48시간 전
동반 기준 탑승객 1인당 1마리, 기내 동반 9kg 이하(케이지 포함)
케이지(운송 용기) 하드 케이스 가로+세로+높이 합이 115cm 이하(가로 37cm 이하, 높이 23cm 이하), 소프트 케이스 가로+세로+높이 합이 115cm 이하(높이 26cm 이하)
기타 혜택(t’pet 서비스) 스탬프 적립을 통해 반려동물 무료 탑승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 제주항공 |

예약 마감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출발 당일 항공기 출발 탑승 수속 시 현장 신청 가능)
동반 기준 탑승객 1인당 1마리, 기내 동반 7kg 이하(케이지 포함)
케이지(운송 용기) 가로+세로+높이 합이 100cm 이하(가로 37cm 이하, 높이 23cm 이하)
기타 혜택(펫패스)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 시 구간별 스탬프 적립을 통해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 요금을 할인받거나 편도 무료 이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펫패스 오픈 기념으로 6월 1일부터 반려동물 동반 김포공항 출발 국내선 고객에게는 특별 간식 패키지를 증정 중이다.

| 진에어 |

예약 마감 국내선 고객센터 문의(1599-1500) 또는 홈페이지 및 모바일 문의, 국제선 고객센터 문의(1599-1500)
동반 기준 탑승객 1인당 1마리, 기내 동반 7kg 이하 / 위탁 45kg 이하(모두 케이지 포함)
케이지(운송 용기) 기내 가로+세로+높이 합이 115cm 이하(높이 20cm 이하) / 위탁 가로+세로+높이 합이 291cm 이하(높이 84cm 이하)

*주의 사항 항공기 기종에 따라 반려동물 운송 및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반려동물 동반 여행 시 별도의 요금이 부과된다(대한항공 국내선의 경우 편도32kg 이하 3만원, 32kg 초과 45kg 이하(모두 케이지 포함) 6만원이며, 운송 요금은 이용 노선, 무게에 따라 달라진다). 기내에서 반려동물을 케이지 밖으로 꺼내거나 케이지 자체를 옮기는 것은 금지된다. 반려동물과 함께 탑승할 경우, 반려동물 지정 좌석에 탑승해야 한다. 공동 운항편을 이용할 경우, 사전에 운송 가능 여부를 항공사에 문의한다.

 

K9 JETS

반려동물 수송 실적이 늘어난다고 해서 항공사 측에서 동반 좌석을 무작정 늘리는 것은 쉽지 않다. 현재 대한항공의 초대형 항공기인 A380(850석)은 비즈니스석 1석과 일반석 3석을 합쳐 총 4석을,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종에 11석을 할애 중이다. 제주항공은 2년 전 편당 최대 탑승 가능한 반려동물 수를 3마리에서 6마리로 늘렸다. 특별히 진에어는 B777(393석) 항공기에 최대 10석을 확보했다. 대형 항공사보다 비교적 수월하게 좌석을 예약할 수 있어 반려인 사이에서 인기라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예 반려동물을 어엿한 손님으로 모시는 전세기 서비스도 생겼다. 비행기에서 내린 반려견은 유모차에 타거나 산책하듯 가볍게 걸어 나온다. 최근 반려동물 전세기 서비스를 시작한 개인 제트기 서비스 회사 K9제트 이야기다. 예약률이 왕복 노선의 75%에 도달하면 항공편이 확정되는 방식이다. 현재 운항 노선은 영국에서 런던, 파리, 리스본까지이며, 비행기 운항 요금은 기내식과 수하물, 반려동물을 위한 간식 등 모든 서비스 비용을 포함한다.

 

HI AIR

국내에도 비슷한 전세기 서비스가 있다. 하이에어는 비행기 좌석에 반려인과 반려동물이 나란히 앉아 여행할 수 있는 전세기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도입 및 운항 중이다. 사람과 반려견이 함께 누릴 수 있는 일상을 여행으로까지 확장한 것. 특히 제주, 남해처럼 장거리 이동에 제약이 많은 반려동물에게 펫 전용기를 통해 지역 간 쉽고 빠른 여행을 제안한다. 더 이상 반려동물이 화물칸에 갇혀 긴 여정을 참지 않아도 된다. 반려인도 기내에서 눈치 볼 필요가 없다.
아직까지는 국내 중심의 펫 전세기 서비스를 제공 중이지만, 점차 해외 운항 노선 확장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하이에어 그룹 계열사인 펫엔젤이 운영하는 정기구독 서비스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매달 구독료 3만9천원을 내면 반려인과 반려동물 모두 사용 가능한 연간 편도 항공권 4매, 펫푸드 월 1회 구독서비스, 반려동물 피부 질환 AI 판독 시스템인 닥터펫 스캔 무제한 사용권까지 제공받을 수 있다.

 

공항 위탁 서비스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반려동물과 여행이 어렵다면? 공항 애견센터 이용을 적극 추천한다. 국내 공항 처음으로 김포공항에서는 6월부터 ‘반려견 위탁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1500만 국내 반려인이 맘 편히 공항에 반려견을 맡기고 여행을 떠날 수 있도록 돕는 것. 공항에서 반려견을 맡기면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애견호텔로 옮겨져 숙박과 관리 서비스를 받는다. 이후 이용객이 김포공항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추어 다시 공항 애견센터에서 반려인을 만나게 된다. 또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애견호텔 ‘독독’은 55개 객실과 6개 실내외 놀이터, 수영장 등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산책 및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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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ETCATION HOTELS |

반려동물과 함께 보내는 휴가, 생각만 해도 근사하지 않은가? 펫프렌들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텔 및 리조트의 특별한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니주크 리조트 앤 스파(Nizuc Resort and Spa, Mexico)

여행의 즐거움 중 하나는 현지 음식을 시도해보는 것. 이는 반려동물에게도 마찬가지 아닐까? 멕시코 칸쿤의 니주크 호텔 앤 스파에서는 옥수수 토르티야에 달걀, 소시지, 치즈를 넣어 만든 부리토를 포함한 반려동물 전용 메뉴를 제공한다. 모험심 강한 동물이라면 함께 바다로 나가 패들보드를 즐길 수도!

 

리츠 칼튼 발 하버 마이애미(The Ritz Carlton Bal Harbour, USA)

마이애미 해변 북쪽 끝에 위치한 호텔. 따뜻한 날씨 속에서 반려동물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고 싶다면 발 하버가 딱 맞는 목적지일 터. 호텔 밖엔 드넓은 바다 전망의 ‘리조트 도그 파크’가 있다. 풀과 야자수로 뒤덮인 아름다운 공원으로 산책하기 좋다.

 

로즈우드 런던(Rose Wood London, UK)

호화로운 침대, 바버 음식 그릇, 릴리스 키친의 유기농 간식 등 고급 펫 어메니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곳. 영국 특유의 분위기가 풍기는 공원 리스트부터, 부티크 숍,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까지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런던의 모든 곳을 큐레이션한다. 숙박 예약 시 동물보호단체 ‘배터시 개와 고양이의 집’에 20파운드가 기부된다.

 

코티지스 앳 보트 베이슨(The Cottages at Nantucket Boat Basin, USA)

매사추세츠의 낸터킷섬에 페리를 타고 도착하면 해변과 공원에서는 목줄 없이 자유롭게 뛰노는 개들을 볼 수 있다. 호텔 내부엔 식당이 없지만 도보로 닿을 수 있는 거리에 반려견 동반 야외 식당이 충분하다. 이곳에 상주 중인 펫 컨시어지 ‘베일리’를 만나는 것도 잊지 말기를. 반려견의 좋은 친구가 되어줄 거다.

 

호텔 진잔소 도쿄(Hotel Chinzanso Tokyo, Japan)

반려동물을 위한 어메니티를 구비한 룸을 제공할 뿐 아니라 호텔 5층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애견 공원 ‘세레니티 가든’을 방문할 수 있다. 여기엔 반려견 놀이터 시설, 발 씻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개를 동반하기 어려운 일정이 생긴다면 펫 시터에게 도움을 요청할 것. 펫 시터가 객실을 방문해 반려견을 돌봐준다.

 

인 바이 더 시(Inn by the Sea, USA)

메인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인 바이 더 시. 추가 요금 없이 반려견을 위한 물그릇, 비치 타월, 담요, 장난감, 수제 간식을 제공한다. 개 산책이나 데이 케어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인 바이더 시는 지역 보호소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맺고 구조견에게 임시 거처를 제공한다. 이곳을 방문한 이용객 중 구조견과 사랑에 빠져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