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지인, 가족 누군가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했다면 이 말만은 하지 말자. 안 하는 것만 못한 거짓된 위로의 말.

“왜 그랬어?”

사랑의 실연을 겪은 친구가 깊은 감정 상태를 드러냈을 때는 우선, 이성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해 줘야 합니다. 특히 친구가 전 연인을 붙잡기 위해 처절한 말과 행동을 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하는데요.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친구의 모습이 안쓰럽고 바보처럼 보여도 질타하는 듯한 말은 자제해야 합니다.

“나라면 … 했을 텐데”

아무리 다른 생각을 갖고 있고, 자라온 환경과 처한 상황이 다르더라도 이별 상담만큼은 위로와 경청이 중요하다는 사실. 상담을 요청한 입장에서는 해결 방법보다는 단순한 위로를 원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 연인의 마음을 되돌이키기 위한 조언을 구하는 말이 아니라면 섣부른 판단은 자중하는 게 좋습니다.

“누구나 겪는 일이야”

사랑에 빠지는 것과 헤어지는 일이 아무리 흔한 일이라지만 이것이 나의 직접적인 경험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흔해 빠진 사랑 노래’가 어느 날 문득 마음 한편을 미치도록 시리게 만드는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친구의 사랑, 이별 스토리에 깊은 공감은 되지 않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일처럼 일반화하는 것은 큰 상처가 될 수 있기 때문이죠.

“빨리 다른 사람 만나”

겉으로는 전 연인을 마구 욕하는 친구의 모습. 하지만 시시때때로 틈만 나면 전 연인의 이름이 여전히 대화의 주제로 오르는 상황이라면 아직 만남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누군가를 소개해 주는 것도 조심스러운 일인데 소개해 줄 마음도 없으면서 “빨리 연애해”라는 무심한 말은 때로 “네 이야기 너무 지겨워”라는 속마음을 내포하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에요.

“이미 끝난 일이야”

위로의 기본 원칙은 ‘공감’, ‘인정’, ‘지지’입니다. 세 가지가 비슷한 것 같지만 다릅니다. 상대의 감정을 나도 같이 느끼고 있다고 ‘공감’하는 것, 상대의 반응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인정’하는 것,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고 위로해 주는 ‘지지’의 표현이죠. 위로를 한답시고 이미 지난 일이고, 이제 그만 잊으라는 말은 위 세 가지 원칙에 어느 것도 부합하지 않습니다. 이별을 겪은 친구가 충분히 슬퍼할 수 있도록 또한 이 힘든 시기를 같이 이겨낼 수 있도록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큰 힘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