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베로니크 가바이가 서울을 찾았다. 그와 나눈 향에 관한 이야기.

Q 리퀴드 퍼퓸바를 통해 ‘베로니크 가바이’를 소개한 지 1년이 되었네요. 한국 시장에서 아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요.
제품을 만들 때 가장 마음에 둔 게 있다면 ‘Luminosity & Sensuality’예요. 밝게 빛나는 느낌과 부드러운 섬세함을 균형 있게 담으려고 했죠. 특히 광채에 관해 브랜드가 전하는 이야기와 한국 뷰티 시장이 추구하는 바가 전반적으로 비슷해요. 그게 한국 소비자에게 어필한 것 같아요. 

Q 베로니크 가바이는 남프랑스에서 영감 받은 향수를 소개하고 있어요.
프랑스 남부 지방은 어둡고, 시크하고, 회색빛을 풍기는 파리와는 전혀 다른 곳이죠. 지중해와 맞닿은 비옥한 지형으로 꽃과 열매가 풍부하고요. 이렇듯 베로니크 가바이 향수엔 따스하고 찬란한 태양, 푸른 바다와 하늘이 담겨 있어요. 향수를 입는 즉시 지중해로 떠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Q 각각의 매력적인 향을 만들기 위해 창립자로서 특별히 노력하는 점이 있나요?
자연 원료의 사용 비중이 아주 높아요. 원재료의 60~70%를 자연 원료로 구성해 제작해요. 그 때문에 향이 피부 위에 입혀졌을 때 사람마다 느끼는 향의 변화도 색다르죠. 고가이긴 하지만, 이 점이 부담스럽지는 않을 거예요. 향의 가치는 착용 시 바로 나타나기 때문이죠. 

Q 베로니크 가바이를 논할 때 ‘부스트 향수’의 존재를 빼놓을 수 없죠. 부스트를 사용하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부스트는 기존 향수의 매력을 배가하는 아이템이에요. 시트러스 계열의 ‘오 뒤 주르 EDP’는 향이 가진 밝은 매력을 부각하고, 우디 계열의 ‘오 드 라 뉘 EDP’는 섬세하고 관능적인 감각을 더하고 싶을 때 사용해요. 

Q 서울 여성의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가장 추천할 만한 향수가 있나요?
‘레드 포 로제’!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에, 톡톡 튀면서 달큼함을 갖춘 모습이 서울 여성과 닮았어요. 프랑스에서는 봄, 여름에 로제 와인을 마시거든요. 올봄엔 ‘레디 포 로제’를 입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