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바넘 향료에 이끌려 향수 브랜드 ‘올리바넘’을 론칭한 조향사, 제라드 기슬랭을 만났다.

Q 서울에 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서울은 다섯 번째 방문인데도 항상 놀랍고 감동적이에요. 아시아에서 가장 파리 같은 도시인 것 같아요.

Q ‘올리바넘’은 브랜드명이자, 보스웰리아 사크라나무 수지를 일컫는 말이기도 하죠. 올리바넘의 어떤 점에 매료되었나요?
올리바넘은 향료계의 보물 혹은 현대 향수의 기원이기도 하고, 인류사에서는 금보다 가치 있는 원료로 통해요. 저는 오만의 살랄라 지역 여행 중 올리바넘을 처음 발견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사랑에 빠졌죠. 섬세한 레몬에 우디 향이 더해져서 신비롭더라고요. 이 상징적인 원료를 가장 단순하게 표현하고자 올리바넘을 만들었어요. 우리의 모든 향수는 ‘올리바넘 에센스+원료 단 1개’로 완성됩니다.

Q 올리바넘의 베스트셀러는 무엇인가요?
3가지 향의 디스커버리 세트가 인기예요. 올리바넘 향수는 각 향기를 레이어링하도록 설계해서 취향껏 섞으면 나만의 향을 즐길 수 있거든요. 특히 암브레트, 사크라, 유자 향의 조합은 정말 사랑스러워요.

Q 향수 보틀에 캡이 없다는 게 새로워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해요. 재활용하기 쉽도록 보틀 캡을 사용하지 않고, 라벨도 무용제인 접착제와 수성 잉크로 만들었죠. 올리바넘 원료 역시 온실가스나 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추출 방식으로 생산하고 있어요.

Q 향수를 뿌리는 당신만의 방법이 있나요?
샤워 후 바로 향수를 뿌려서 그날의 첫 느낌으로 간직해요. 향수는 젖은 피부나 무향 보디 크림을 바른 후에 뿌렸을 때 지속력이 한층 높아지거든요.

Q 올리바넘에서 새롭게 출시할 예정인 향이 궁금해요.
여름이 끝날 때쯤 새로운 향수 ‘네롤리’가 컬렉션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베르가모트의 산미와 만다린의 달콤함이 어우러져 깊은 플로럴 향을 뿜어내요. 정말 매혹적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