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나 복통 증세를 겪은 사람이 많습니다. 정부의 긴급 조사 결과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토마틴 성분이 원인으로 지목됐는데요. 구토와 복통을 일으키는 토마틴 성분과 토마토를 올바르게 먹는 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토마틴이 뭐길래?

토마틴은 토마토 생장기에 생성되는 물질로 성숙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됩니다. 하지만 평년 기온이 낮았던 지난 겨울, 특정 품종 토마토에서 토마틴이 유독 많이 생성됐거나, 충분히 익은 후에도 토마틴 성분이 일부 남아 구토 등을 유발한 것으로 추정되죠. 하지만 토마틴이 지닌 독성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고 대부분 배출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토마틴은 토마토가 덜 익어 녹색 빛깔일수록 많고 잘 익어 붉은 토마토일수록 적습니다. 잘 익은 토마토 위주로 먹거나 덜 익은 토마토를 먹었을 경우 쓴맛이 나면 섭취를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몸에 좋은 토마토 올바르게 먹으려면?

익혀 먹기
토마토 대표 영양성분 라이코펜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효능을 인정받은 아주 좋은 건강 기능 성분이죠. 하지만 토마토를 생으로 섭취할 경우 라이코펜의 체내 흡수율은 4%밖에 되지 않습니다. 지용성 성분인 라이코펜은 가열해 섭취하면 흡수율을 5배 이상 높일 수 있으므로 익혀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름과 먹기
지용성 라이코펜은 가열해 먹는 것도 효과적이지만 지방과 함께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방과 함께할 경우 흡수율은 9배 정도 증가하죠. 토마토와 풍미가 잘 어울리는 올리브오일에 볶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껍질째 먹기
식감 때문에 토마토 껍질을 벗겨 먹는 경우도 많은데요. 이는 라이코펜을 통째로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라이코펜은 과육보다 껍질에 5배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 껍질에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개선해 주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도 풍부해 되도록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 익은 토마토 먹기
숙성된 토마토는 독성이 없고 각종 영양 성분이 풍부하지만 덜 익은 토마토에는 독성 물질이 남아있을 수 있습니다. 푸른 토마토에 남아 있는 솔라닌 성분은 토마틴과 마찬가지로 복통, 설사, 구토를 유발할 수 있죠. 특히 솔라닌은 물에 끓여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붉은빛 없이 전체적으로 푸른 토마토는 반드시 후숙해 먹는 것을 권장합니다.

보관 잘 하기
우선 꼭지를 모두 떼어 보관하는 게 좋습니다. 토마토 꼭지에서 에틸렌 가스가 나와 숙성을 진전 시키기 때문이죠. 하루 이틀 사이에 다 먹을 게 아니라면 꼭지를 떼고 보관해야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또 냉장보다 실온 보관을 추천합니다. 실온에서 보관한 토마토가 비타민 C 함유량이 더욱 높기 때문이죠. 꼭지를 뗀 토마토를 햇빛이 들지 않는 상온에 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토마토보다 방울토마토
어느 것을 먹어도 좋지만 라이코펜을 더 많이 섭취하기 위함이라면 방울토마토를 추천합니다. 방울토마토는 일반 토마토에 비해 라이코펜은 3배, 면역력 향상, 항산화 효과가 있는 사포닌 성분은 5배 더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조리용으로 토마토를 사용한다면 간식으로는 방울토마토를 꾸준히 먹는 것도 방법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