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1일 어제, 국내에 처음으로 애플 페이 서비스가 시작됐어요. 2014년 서비스 첫 시작 이후 약 9년 만에 국내에서 사용이 가능하게 된 거죠.

애플 페이는 아이폰의 ‘지갑’ 앱에 카드를 등록한 경우 사용할 수 있어요. 애플 페이 결제가 가능한 카드는 아직 공식 파트너사인 현대카드뿐인데요, 이날 오전에만 무려 17만 명이 애플 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했다고 해요. 아이폰 유저들이 얼마나 이 순간만을 기다려왔을까요!

아직은 사용할 수 있는 카드가 제한적이라는 게 좀 아쉽죠? 현재 추가로 파트너십을 맺은 카드사가 없어 현대카드가 독점 아닌 독점을 한 셈이에요. 현대카드가 발행한 비자, 마스터 카드 및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대부분에서 사용할 수 있어요.

왜 그동안은 국내에서 애플 페이 사용이 어려웠던 걸까요? 애플 페이는 근거리 무선통신 방법인 NFC 결제 방식을 지원하고 있어서 별도의 단말기가 필요했고, 국내에는 이 결제 방식 보급률이 낮았기 때문이에요. 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MST나 카드를 꼽아서 결제하는 IC 방식이 대부분이었죠. 하지만 애플 페이의 도입으로 비접촉 결제가 가능한 NFC 방식이 활성화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높아지고 있어요.

애플 페이만의 장점도 아주 뚜렷해요. 바로 애플워치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 애플 유저들이 정말 반길만한 소식인데요, 애플워치 측면 버튼을 두 번 누르면 애플 페이가 실행돼 결제가 가능하죠. 집 근처에 잠깐 나갈 때 핸드폰 없이도 가볍게 외출이 가능하겠죠?

또, 경쟁 구도에 놓인 삼성 페이와 차별화된 점은 결제할 때 데이터 연결이 필요하지 않다는 거예요. 통신 장애가 발생해도 결제가 가능하죠. 하지만 티머니나 캐시비 등 교통카드 업체와는 아직 제휴가 되지 않아 아쉽게도 대중교통에서 애플 페이 사용은 조금 어려워요. 곧 아이폰 유저들도 지갑 없는 삶이 가능해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