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역할과 그 분장이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 배우 다섯 명!

홍수현

<공주의 남자>에서 경혜 공주 역할을, <장옥정, 사랑에 살다>에서는 인현왕후로 등장했던 홍수현. 지금은 tvN에서 방송 중인 사극 로맨스 <청춘월담>에서 중전마마, 계비 역할을 맡았어요. 단아한 매력을 지녀서 인지 한복, 사극 분장이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그녀는 <공주의 왕자>에서 비운의 공주라 불리는 경혜 공주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해냈죠.  그녀가 보여준 경혜 공주와 정종과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는 많은 이들의 눈물을 자아냈어요. 특히 남편 정종이 능지처참 당하기 전 군중 속에서 이를 지켜보는 경혜 공주의 눈물 연기는 그녀의 연기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명장면이에요. 

김유정

2008년 드라마 <일지매>에서 주연 한효주의 아역으로 등장했던 귀여운 어린이 배우는 쑥쑥 성장해 여러 사극에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김유정은 이 작품을 통해 아역 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죠. 이후 <동이>, <바람의 화원>등 대한민국을 매료시켰던 여러 사극에서 아역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비밀의 문>에서는 자유로운 영혼인 서지담 역을,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남장 내시 역할로 등장했죠. 가장 최근 출연작인 가상 사극 <홍천기>에서는 조선에서 최초로 도화원에 들어간 화공 ‘홍천기’ 역할을 맡았어요. 출연작의 개수뿐 아니라 각 작품에서 보여준 연기와 비주얼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사극 장인이 아닐까 싶어요.

박은빈

당의는 물론 곤룡포까지 잘 어울리는 배우, 박은빈의 연기력은 사극에서도 예외 없이 빛나고 있어요. <비밀의 문>에서 박은빈이 보여준 혜경궁 홍씨는 우아하면서도 단단한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극 중에서 세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녀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지지를 얻었어요. 가상 사극 <연모>에서는 여자이지만 쌍둥이 오빠의 죽음으로 인해 남장을 하고 왕세자로, 왕으로 살아가는 ‘이휘’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죠. 그간 남장 여자가 등장하는 작품은 많았지만 그 역할이 왕인 경우는 없었기에 더욱 신선하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이세영

배우 이세영은 아역 시절 <대장금>에 출연한 이후 <대왕의 꿈>, <왕이 된 남자>, <옷소매 붉은 끝동> 등 굵직한 사극 필모를 차곡차곡 쌓아 왔어요. 특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는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풍부한 감정선을 표현해 냈으며 상대 배우였던 이준호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수상하기도 하는 등 여러모로 2021년을 달콤하게 만든 주역 중 한 명이었죠. 동그란 이마와 오똑한 콧날로 사극의 필수인 쪽진 머리가 참 잘 어울리는 그녀가 2023년에도 판타지 사극 <열녀 박씨 계약 결혼뎐>에 출연 예정이에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이 드라마는 19세기 조선 시대에 살던 소녀가 현대로 넘어 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네요.

최수종

‘사극왕’이라는 말은 이 배우를 위한 말이죠. 사도세자부터 왕건, 장보고, 대조영, 이순신, 이제마, 김춘추 등 대한민국 역사의 주요한 인물을 여럿 연기한 배우 최수종! 통일신라 시대부터 고려, 조선까지 그가 맡은 역할만 모아봐도 역사책 그 자체인데요, 사극 끝판왕인 그가 10년 만에 KBS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역할로 돌아옵니다. 2023년 하반기에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네요. 사극의 필수 요소인 그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사극에 열광하게 만들어 줄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