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패션 브랜드인 오니츠카타이거는 패션과 스포츠, 전통과 현대를 결합한 컨템포러리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오니츠카타이거가 2023년 2월 22일 수요일(밀라노 현지 시간 오후 9시)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배우 정일우와 함께 2023 가을/겨울 컬렉션을 발표했다. 오니츠카타이거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폼필리오(Andrea Pompilio)의 지휘하에 2021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데뷔한 이래로 밀라노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석해 왔다.

 

 

이번 컬렉션은 “어반 레이어링”(Urban Layering)을 테마로 삼았다.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은 일본 문화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 기모노를 착용하는 것은 일종의 의식이나 다름없다. 매우 가벼운 속옷부터 실제 기모노에 이르기까지 무게가 각기 다른 여러 벌의 의상을 차례로 겹쳐 입고, 폭이 넓은 허리띠로 옷깃을 여며 마무리한다. 2023 가을/겨울 컬렉션에서는 이러한 전통적 요소를 일본 패션의 또 다른 특징인 흐르는 듯한 테일러링에 오버 사이즈 핏을 매치했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안드레아 폼필리오는 이러한 일본의 전통을 오니츠카타이거의 스포티한 DNA에 걸러내 그 정수를 끌어냈다. 그 결과 브랜드 특유의 엑티브한 감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도시적인 미학에 한층 초점을 맞춘 컬렉션을 발표하며 브랜드에 있어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다.

이번 쇼에서는 포근한 멜턴 소재와 니들 펀칭 크래프티드 인조 모피로 제작된 오버사이즈 코트, 패딩 디테일로 시스루 효과를 더한 큼직한 니트 마르탱갈로 장식된 코트, 그리고 숄 칼라 디자인으로 실루엣이 돋보이는 숏 코트 등을 선보였다. 오버사이즈 쓰리버튼 재킷과 코트에는 멜턴이 사용되었다.

 

오니츠카타이거의 AW23 컬렉션

눈을 사로잡는 풍성한 볼륨을 자랑하는 메가 아노락은 이번 쇼를 위한 특별한 아이템이었다. 일본 다운웨어의 개척자로서 첫 일본제 다운 충전 아우터를 제작한 잔터(Zanter)와의 콜라보레이션이 바로 그 특별함을 더해주었다. 잔터는 1956년부터 6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남극 탐험대를 비롯한 다양한 탐험 팀에 작업용 다운웨어 제품을 공급해 왔다. 충전재로는 고품질 버진 다운을 사용하고, 깃털이 패브릭을 뚫고 나오지 않도록 다운 프루프 처리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잔터는 정통성 높은 제품을 제공하는 일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아노락 아이템을 겹쳐 착용하면 벌키함은 덜하면서도 풍성한 실루엣을 연출할 수 있다. 이번 쇼 룩은 여러 장의 하의를 레이어링하여 완성되었다. 나일론과 멜턴으로 제작된 배기 팬츠, 그리고 시스루 패딩이 달린 퀼팅 시폰 쇼츠를 박시한 쇼츠 위에 레이어링하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다운힐 수트에 가까울 정도로 몸에 딱 맞는 수트 또한 선보였다. 여기에 프렌치 테리 후디 대신 모헤어-터치 니트 재질의 큼직한 터틀넥, 아우터 장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디테일이 눈에 띄는 패딩에 달린 경량 퀼팅 시폰 시스루 셔츠, 몸에 달라붙는 실루엣의 골지 탱크탑 등을 더했다.

 

 

조젯과 시폰 재질 드레스의 웨이스트에는 새시 벨트와 드로 스트링이 사용되어 페미닌함을 강조하며, 긴 기장과 짧은 기장 모두 흐르는 듯한 실루엣을 선보였다. 미니멀한 팔레트는 시그니처인 블랙 컬러로 시작해 여러 색조의 그레이, 베이지로 구성되었으며 곳곳에 선명한 펌킨 오렌지를 더했다.

풋웨어 역시 도시적으로 디자인되었다. 우아하지만 가벼운 앵클 및 니하이 부츠, 그리고 일부가 비어 있는 솔을 통해 아웃도어 스타일 슈즈로 탈바꿈한 운동화를 선보였다.

 

 

이 제품들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옐로우와 블랙이 사용된 더욱 볼드한 레터링이 돋보이는 새로운 오니츠카타이거 로고로 장식되었다.

전세계 유명한 셀럽들이 이번 쇼에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더불어 AW23 패션쇼는 오니츠카타이거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다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