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11에 열린 2023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이해인 선수가 금메달을 거머쥐었어요. 2009년 김연아 선수가 우승한 이후로 14년 만에 들려 온 반가운 소식이었죠. 함께 출전한 ‘장군’ 김예림 선수는 2위, 김채연 선수는 4위를 기록하는 등 우수한 성적표를 보여주었어요.

이해인 선수는 일명 ‘김연아 키즈'(김연아 선수의 활약을 계기로 피겨 스케이팅에 입문한 이들) 중 한 명입니다.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 했던 유영, 김예림 선수도 김연아 키즈죠. 이해인 선수가 언론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건 2019년 전국남녀피겨스테이팅종합선수권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면서부터 였어요. 이후 같은 해에 열린 ISU 주니어 그랑프리 두 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등 무서운 신예의 등장을 알렸습니다. ISU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2연속 우승하는 건 김연아 이후로 처음이라 더 주목을 받았었죠. 또 2019년에 ‘올 댓 아이스 쇼’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와 함께 링크에 서기도 했어요.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 이해인 선수. 그러나 아쉽게도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어요. 그러나 아쉬움은 그를 좌절하게 만들지 못했어요. 그는 자신의 취약한 점과 잘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분석했고 결국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프리 프로그램에서 흠잡을 데 없는 클린 연기를 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죠. 전날 진행된 쇼트 프로그램에서는 6위를 차지해 메달과 멀어지는 듯 보였으나 프리 프로그램에서 그 결과를 단숨에 뒤집어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 냈어요. 스스로도 매우 만족한 듯 프리 연기를 마치자마자 주먹을 불끈 쥐며 환한 웃음을 지었어요. 전날의 아쉬운 결과에도 흔들리지 않고 훌륭한 기량을 펼친 그녀에게 박수를 보내며 다음 달에 열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도 선전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