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의 향은 한 가지로 정의되지 않는다. 연기하는 배역, 그날의 기분에 따라 향을 갈아입는 그는 리퀴드 퍼퓸바에 놓인 다양한 향수만큼이나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 

옅은 그레이 컬러 터틀넥은 닐바렛(Neil Barrett).

블랙 재킷과 하네스, 반지는 모두 알렉산더 맥퀸 (Alexander McQueen).

GRIS CHARNEL EXTRAIT 

기존 BDK의 ‘그리샤르넬 EDP’에서 부향률을 30% 높인 ‘그리샤르넬 엑스트레 EDP’. 짙은 향만큼 향수가 노래하는 파리지앵의 도시 감성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롭고, 부드러우면서도 파고드는 중독적인 우디 스파이시 향이다.

 

이너로 입은 슬리브리스는 생 로랑(Saint Laurent). 레더 재킷은 느와르 라르메스(Noir Larmes).

ROUGE SMOKING 

버터플라이 라넌큘러스를 입에 물고 붉은 가죽 재킷을 입은 이제훈에게서는 그간 보여주지 않았던 자유분방한 매력이 느껴진다. 마치 BDK의 ‘루즈 스모킹 EDP’처럼. 루즈 스모킹은 핑크 페퍼콘의 스파이시함과 베르가모트의 프레시함, 체리피트 어코드와 블랙바닐라 앱솔루트의 달콤함이 어우러진 향수다. 

 

긴 촬영을 마쳤는데, 방금 도착한 사람처럼 생기가 있네요?
향수에 대한 콘셉트를 가지고 다양한 무드로 찍는 과정이 너무 좋았어요. 오늘 좀 더 과감하게 표현했는데, 이렇게 보이는 모습이 나중에 제가 연기할 때도 큰 도움이 되거든요.

나중에 써먹어야지 생각한다는 게 역시 배우 같네요. 한창 <모범택시2> 촬영 중이죠? 김도기 역할 때문인지 얼굴선이 좀 더 날카로워진 것 같기도 해요.
하하. 맞아요. 막바지를 향해 열심히 달리면서 최근에 살이 좀 많이 빠졌어요.

새해가 시작되고 열흘 남짓 됐어요. 그동안 가장 즐거운 일은 뭐였어요?
드라마 촬영이 잘 진행되고 있고, 얼마 전 마지막 회차의 대본이 나왔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시즌1을 사랑해주신 분들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을 만큼 좋은 이야기라서 감사해요. 촬영은 굉장히 힘들지만, 시청자에게 재미있는 작품과 이야기를 선보일 수 있다는 게 제게 더 힘을 주는 거 같아요. 많은 분이 사랑해주신다면 시즌3도 꿈꿔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벌써 시즌3를 생각하고 있어요?
시청자분들만 원한다면….(웃음) 시즌제 미드처럼 몇 년에 걸쳐서 해마다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는 게 부러웠거든요. <모범택시>가 그 역할을 해줘서 기분이 좋아요. 이야기에 진정성이 있고, 보는 재미가 있고, 작가님이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계속해서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정말로.

시청자 입장에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에요. 연기를 하면서는 어땠어요?
저도 크죠.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과 인물을 각색해서 보여주고, 실제로 우리가 응징할 수 없는 부분을 드라마를 통해서 대리 만족시켜주는 거잖아요. 그런 사건이 똑같이 반복된다면 그건 정말 분노하는 것 이상의, 사람들이 어떤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일인데, 드라마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느껴요.

<모범택시> 시즌2는 어떤 점을 기대해야 할까요?
에피소드를 해결해가면서 다른 빌런들이 나타나고, 그 가운데를 관통하는 스토리가 있어요. 무지개 운수 사람들을 쫓는 사람들이 생겨나죠. 제가 맡은 김도기라는 택시 운전사도 있지만, 작전에 들어갔을 때 보여지는 서브 캐릭터가 너무 재미있어요. 시즌2를 통해서 제가 이전에 보여드리지 못한 걸 다양하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게 배우로서 축복받은 일 같고요.

좋은 작품, 좋은 캐릭터을 많이 했는데, 그중에서도 김도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요?
<모범택시>는 저를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서 더 소중하게 느끼는 거 같아요. 김도기라는 캐릭터가 가진 색은 무채색이거든요. 작전에 들어갔을 때의 다채로움은 극과 극인데도, 보는 분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고 흥미롭게 봐주실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게 이 작품의 독특한 지점인 거 같아요. 김도기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예요. 강한 인물이고요. 근데 약한 지점도 분명히 있는데, 결국에는 같이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한 점을 발전시켜갈 수 있거든요.

김도기는 강함으로 사람을 압도하는 캐릭터죠.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장면도 있어요?
1부에 상의 탈의 장면이 나옵니다. 시작하자마자.(웃음) 열심히 준비했어요.

“운전 똑바로 하세요”라는 대사를 좋아하거든요. 출퇴근길 운전하면서요. 김도기 대사 중 좋아하는 게 있어요?
빌런 캐릭터들이 “너 뭐 하는 놈이야?” 할 때, “나? 택시 기사.” 별것도 아닌데 그 대사가 저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 대사가 한 번에 김도기라는 사람을 대변하는 듯한 기분이 들어요.

올해 소원을 하나 빌 수 있고, 무조건 이뤄진다면 뭘 빌고 싶어요?
작년에 <모범택시>와 함께 농사를 지은 영화 <탈주>도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어서 순조롭게 관객을 만나고 싶어요.

<노량: 죽음의 바다>도 있고, 올해 아주 두둑하네요.
열심히 정말 쉬지 않고 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런데 또 있어요. 특별 출연하는 비밀 작품이 있고요. <노량>도 특별 출연이에요.

특별 출연도 그러고 보니 꽤 늘었어요. 거절을 못하는 건 아니죠?
<스토브리그> 이후 간간이 제안을 받아요. 거절을 잘 못하는 스타일도 맞고요.(웃음) 특별 출연은 어쨌든 나왔을 때 보는 분들의 집중력을 흩트리지 않고 이야기에 묻어가야 하는 거니까 걱정도 앞서요. 그럼에도 이야기 속에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 같아요.

 

터틀넥은 닐바렛. 팬츠는 하이더 아커만(Haider Ackermann).

PAS CE SOIR 

신비하고 감각적인 파리의 밤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 ‘빠 쓰 수아 EDP’. 재스민, 모과, 오렌지블라섬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향은 순수한 사랑의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주어지는 역할을 항상 잘해온 것 같은데 걱정이 많나요? 배우 이제훈은 데뷔 때부터 실패가 없었던 것 같거든요.
아직 멀었어요. 더 열심히 해야 합니다. 작품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지만, 그 결과물을 볼 때마다 좀 더 다르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을 수백 번 한 거 같아요. 하지만 그런 건 마음속 깊이 담아두고 더 좋은 작품으로 저를 채워가야겠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 해온 시간과 작품의 수보다 앞으로 할 게 더 많다고 생각하거든요. 다 저만의 바람이지만요.

그래서인지 늘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 같아요. 1인 기획사를 차린 것도 그렇고요. 해보니 어때요?
첫 회사에 12년을 머물렀고, 새롭게 출발해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고민이 많았어요. 다른 회사에 갈 수도 있겠지만, 서로 맞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그렇게 되면 다른 회사를 찾는 일이 반복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계속 연기를 할 거니까, 그렇다면 ‘선택해야 하는 순간을 만들기보다는 좀 도전적이더라도 스스로 개척해서 나아가보자’고 생각했어요.

모험가군요? 굳이 그 길을 가보려고 하는.
그런 기질이 좀 있죠. 지금 회사를 차린 지 1년 6개월 정도 됐어요. 1년 반이 지났는데 한 달, 한 달이 현실로 다가와요. 운영이라는 거.

누가 퇴사한다고 하면 ‘심쿵’ 하는 대표님인가요?
그럼요. 당연하죠. 직원들 월급, 차량 리스비, 월 임대료 등 고정적으로 나가는 비용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내가 매달 책임지면서 계속 앞으로 잘할 수 있을까? 지금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데, 이 에너지를 가지고 평생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죠.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을 많이 느껴요. 저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만 바라보고 일하는데, 과연 제가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해 자문해보는 시기인 거 같아요.

굳이 그 길을 가면서 또 뭘 느끼고 있어요?
사서 고생하고 있는 거예요, 솔직히.(웃음) 예전이라면 힘들 때 회사에 하소연이라도 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힘들어도 내가 이런 힘듦이 있다고 이야기 못하죠. 거울 보고 할 수도 없고. 그게 참 아이러니하면서 재미있기도 하고요, 더 스스로를 강인하게 만드는 시간인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배우고, 느끼고 있고요. 동시에 신기하게도 마음적으로는 더 여유로워진 거 같아요. 지금 함께하는 사람들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내가 지금 조금 힘들더라도 이런 과정을 잘 견디면 더 좋은 순간이 올 거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문득 궁금해요. 이제훈에게 드라마는 뭐고, 영화는 뭔가요?
예전과 달리 그런 구분은 점점 모호해지고 영상 매체의 기능을 비슷하게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극장에 가서, 내가 시간과 돈을 들여 어두운 공간에 앉아서 2시간 동안 영화를 감상하는 그 순간이 지금도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영화가 이제훈의 고향인가요?
어떻게 보면 그게 제 뿌리란 생각이 들죠. 단편영화부터 시작해서 스크린을 통해 대중에게 저라는 사람을 처음 알렸고, 영화를 보면서 배우의 꿈을 키웠으니까요. 앞으로도 스크린에 걸리는 작품을 꾸준히 하는 게 제 바람이고 목표예요.

더 궁극적으로는 뭘 하고 싶어요? 그 속에 더 큰 꿈이 있을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요? 음, 영화 때문에 제가 지금 배우가 된 건데, 배우는 누군가가 사랑해줘야 할 수 있는 일이에요. 누가 저를 써줘야 하죠. 그런데 시간이 지나서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는다면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못할 수도 있잖아요. ‘그럼 나는 뭘 해야 하지?’ ‘장사를 할까?’ ‘어디 떠나서 외국 가서 살까?’ 등등 여러 상상을 했는데도, 저는 그냥 영화 속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어요. 그게 어떤 포지션이든 간에 영화 속에서 뭔가 계속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거든요.

‘은퇴 후 자산으로 여유로운 삶을 즐긴다’는 선택지는 없군요?
전혀 없죠. 저는 그렇게 못 살아요.(웃음) 그래서 매니지먼트 차리기 전에 영화사를 차린 거고요. 가장 궁극적인 꿈은 영화를 계속하고 싶다는 거예요. 제 개인의 즐거움도 중요하지만, 영화가 없다면 그것도 의미가 없어요. 언젠가 극장도 하고 싶어요. 무모하지만 언젠가는 꼭 극장을….(웃음) 오늘도 끝나면 극장에 갈 거예요.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보러.

 

언밸런스 디자인의 화이트 셔츠는 앤드뮐미스터(Ann Demeulemeester).

SEL D’ARGENT 

BDK의 ‘셀 다르장 EDP’는 하늘에 붉은 석양이 깔리는 오후, 코르시카 해변에서 풍기는 짭짤하면서도 청량한 바닷바람을 묘사한 향수다. 시원한 바닷바람은 베르가모트와 그레이프프루트가, 석양의 포근함은 플로럴 노트와 머스크가 책임진다. 살냄새처럼 무겁지 않은 신선한 향을 즐기는 이에게 추천한다.

블랙 슬리브리스는 생 로랑, 재킷과 하네스 팬츠는 알렉산더 맥퀸.

저도 봤죠. 더빙으로 볼 건가요? 자막으로 볼 건가요?
아, 스포일러는 안 돼요!(웃음) 아직 그걸 선택 못했어요. 여러 의견이 있더라고요. 뭘로 보셨어요?

저는 더빙으로 봤어요. 어떤 캐릭터를 제일 좋아해요?
김수겸이죠. 저는 만화책을 많이 보지 않았어요. 제 인생에서 완결까지 본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슬램덩크>죠. 김수겸이라는 캐릭터가 말이 안 됐어요. 당연히 강백호지만, 김수겸을 보면서 저거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김수겸은 선수 겸 감독이죠. 지금 이제훈과 비슷하네요.
오! 그러고 보니 그런 역할, 그런 포지션에 있는 사람한테 저는 항상 관심이 많았어요. 일할 때도 저는 배우로서의 포지션이 있는데, 촬영하는 사람, 조명하는 사람…. 그런 사람들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고요. 그럼에도 제일 중요한 내 자리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그게 제가 뭘 선택하려고 할 때도 기준이 되는 것 같아요. 배우라는 자리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는 일은 선택하지 않는 게 지금의 저인 거 같아요.

상복도 많았는데, 가장 감동적으로 기억하는 상은 뭐였어요?
아무래도 처음에 받은 신인상. <파수꾼>과 <고지전>이 같은 해에 나왔는데, 그때 기분을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상으로 느껴졌어요. 작품마다 내가 처음에 연기를 시작했을 때의 마음을 되새겨요. 왜냐하면 그때는 너무나 간절했고, 원했고, 그 기회가 왔을 때 최선을 다했거든요.

한예종에 다시 입학했을 때는 배우로서의 꿈이 있었고 많은 걸 이뤘을 것 같아요. 이렇게 말하면 어때요? 배우에게 완성이라는 게 있을까요?
그게 제가 아직 찾지 못한 답이자 미지수죠. 평생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스물다섯에 학교에 들어갔고, 벌써 1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학교를 다닐 때는 주인공이 되면 이룬 게 아닐까 싶었어요. 하지만 아니더라고요. 연기는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동시에 저를 증명해야 하는 일이에요. 숨만 쉬어도 연기를 잘하는 선배님들을 보면 ‘저렇게 연기하면 되는데 왜 나는 저렇게 못하지?’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럼 내가 좀 더 나이를 먹으면 괜찮아지려나?(웃음) 현재로서는 아직까지 답이 없어요.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으니까요.

오늘처럼 화보를 찍고 커버 모델이 되는 활동은 어때요? 니치 향수 편집 숍 리퀴드 퍼퓸바 모델로 활약 중이죠.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요. 예전에는 향수에 대해서 막연한 이미지만 갖고 있었어요. 모델이 되면서 다양한 향수를 즐기게 됐고, 향수가 이렇게 사람의 기분을 전환시켜주는구나를 느껴요. 햇살이 쨍쨍할 때, 또는 비가 올 때. 날씨에 따라서도 내가 느끼고 싶은 무드의 향이 다 다르구나. 취향이 하루하루 달라질 수 있다는 게 향수의 매력인 거 같아요. 그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향수를 느껴보고 체험해본 사람들은 계속 즐기겠죠.

오늘의 기분은 어떤 향수였어요?
BDK의 다양한 색채에 먼저 끌렸어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 텐데, 워낙 다양성이 있는 향수니까 모두가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플로럴한 계열이나 시트러스도 좋아하지만, 오늘은 블랙의 묵직한 우디 향의 ‘그리샤르넬 엑스트레’에 끌렸죠. 확실히 계절의 영향을 받는 것 같아요.

할리우드 배우는 특정 캐릭터를 연기하려고 향수를 이용하기도 하고, 조향사에게 의뢰하기도 한다죠. 향이 캐릭터에 몰입하는 데 도움이 될까요?
도움이 되죠. 예를 들어 저 자신에게는 어울릴 거 같지 않은데, 제가 그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어울릴 수도 있어요. 향은 상대에게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매개체 같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다양한 향을 경험하면 좋겠어요. 향수가 아니더라도 요즘은 캔들이나 디퓨저도 많이 사용하니까요.

김도기를 위해서는 어떤 향을 만들어달라고 하겠어요?
김도기에게는 오히려 퓨어한 걸 입히고 싶어요. 퓨어하고 은은한 머스크 향이 어울릴 거 같아요.

이제훈이 사랑하는 현장에서는 어떤 향이 나요?
굉장히 드라이하고 때로는 눅눅한 향.

*본 기사에는 협찬이 포함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