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반짝 추위에 뭘 입을지 옷장 앞에서 고민 중이라면? 구찌 컬렉션에서 발견한 트렌드 아이템을 적용해 보자. 이번 23 F/W 구찌 남성복 컬렉션에서는 다양하고 웨어러블한 패션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다.

미켈레가 떠난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없이 구찌 디자인 팀의 힘으로만 완성한 이번 컬렉션. 새로운 변화를 예고한 구찌답게 더욱 트렌디하고 웨어러블한 룩이 돋보였다. 남성복 컬렉션이지만 맥시스커트와 레그 워머를 사용하는 등 젠더 플루이드 트렌드도 엿볼 수 있었다. 올겨울 구찌 쇼에서 영감받은 룩으로 반짝 추위를 물리쳐보자.

1.맥시 코트

이번 쇼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맥시 코트라 할 수 있다. 타 브랜드 런웨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 구찌가 맥시 코트를 완전히 트렌드 아이템으로 선포했다. 넉넉한 핏에 발목까지 오는 맥시 코트는 단번에 스타일리시함을 더해주는 것은 물론 한겨울 따뜻함을 유지해 줄 아이템. 평소 맥시 코트 스타일링을 즐기는 로제의 룩을 살펴보자. 마치 아빠 옷을 입은 듯 한 사이즈 크게 입는 것이 핵심이다. 어깨는 크게, 허리는 스트랩으로 묶어 연출하는 것이 포인트.

2.핑크 핑크!

그동안 여성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핑크’가 남성 쇼에서 보이기 시작한 지 좀 됐다. 이번 구찌 쇼에서도 빅 백이나 부츠 등 딸기 우유 컬러를 적극 활용한 것을 볼 수 있다. 이번 쇼를 계기로  남성들도 자유로운 핑크 룩에 도전할 수 있을 듯. 우리도 핑크 니트, 핑크 코듀로이 팬츠 등 옷장 속 핑크 아이템을 꺼내야 할 때가 왔다. 리사처럼 핑크 스웻 셋업 스타일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 시어링 버킷 햇과 어그부츠로 겨울 룩을 완성할 수 있을 것!

3.치노 팬츠

어디에 입어도 잘 어울리는 치노 팬츠는 사계절 내내 입기 좋은 아이템. 새로운 구찌의 시작을 알리며 쇼의 첫 룩으로 등장한 것도 바로 치노팬츠다. 와이드한 핏으로 중성적인 매력을 살린 것이 특징. 차정원 역시 올겨울 다양한 룩에 치노팬츠를 매치했다. 그레이 맥시 코트, 미들 기장의 블랙 코트는 물론 어떤 아우터와 매치해도 실패가 없다. 날이 좀 풀린다면 강민경처럼 화이트 재킷과 함께 스타일링해 보자.

4.빅 백 & 레그 워머

적재적소에 액세서리를 잘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Y2K 열풍을 타고 트렌드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레그워머는 따뜻한 것은 물론 스타일까지 살려줘 이번 겨울 없어서는 아이템. 이번 컬렉션에서는 부츠와 매치하며 남성들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또, 오랫동안 지켜온 마이크로 미니 백의 자리를 이제 빅 백이 차지할 예정. 오랜만에 돌아오는 빅 백 트렌드를 재빠르게 캐치한 로제와 슬기의 빅 백 스타일링을 참고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