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입대하던 날 단체로 배웅하던 멤버들 사이로 빼꼼 보이던 지민의 바뀐 헤어 컬러 덕분에 그날 하루 아미들 SNS에서는 지민의 헤어가 이슈 되며 컴백을 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 가득한 반응을 보였다. 데뷔 이후 수많은 탈색을 통해 화려한 헤어 컬러 팔레트를 선보였던 그. 모든 컬러를 잘 소화해 톤 파괴자라 불리며 다양한 컬러를 선보였던 지민의 헤어 변천사!

지민을 세상에 알린 주황 머리

쨍한 오렌지색의 머리는 ‘방탄소년단 지민’이라는 사람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MBC 가요대제전 2015년 연말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신화의 ‘퍼펙트 맨’ 무대를 커버했는데, 이때 앳된 외모에 뽀얀 피부, 형광등을 켠 듯 눈에 띄는 오렌지 머리로 순식간에 ‘주황 머리 걔’라는 별명을 얻으며 대중들에게 각인된 것. 사실 지금은 이렇게 채도 높은 컬러는 쉽게 도전하지 않는 지민이지만, 이때 당시의 영상으로 많은 팬을 입덕하게 만들었다.

팬들이 꼽는 리즈시절, 핑크머리

2017년 ‘봄날’이라는 곡으로 컴백하며 핑크머리를 선보였던 지민. ‘인간 벚꽃’이라 불릴 정도로 여리여리한 파스텔톤의 핑크 컬러가 찰떡처럼 어울렸다. 흩날리는 앞머리, 아련한 눈빛과 우아하고 부드러운 로즈 쿼츠 헤어 컬러가 만나 소년미를 폭발시킨 지민의 인생 헤어 컬러.

2019년에는 다소 쨍한 캔디팝 핑크 컬러 헤어스타일을 시도하며 또 한 번 핑크머리 붐을 일으켰다. 모 플랫폼에서 진행한 서베이에서 ‘핑크색 헤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남자 아이돌’로 선정되기도!

여름 뮤트에 찰떡, 애쉬 컬러

지민의 맑고 흰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한 헤어 컬러는 바로 애쉬 계열이다. 붉은 기와 노란 기가 없어 얼굴을 더욱 깨끗해 보이게 하기 때문. 거의 은발에 가까울 정도로 노란 기 없는 그레이 헤어로 왕자님 비주얼을 선보였고, 여기에 컬러렌즈까지 착용해 자칫 떠 보일 수 있는 까만 눈동자를 그레이로 바꿔 신비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했다.

애쉬가 가미된 보라색 머리 또한 지민의 인생 컬러다. 퍼스널 컬러가 여름 뮤트에 가까운 지민은 쿨톤 컬러, 채도와 명도가 너무 높지 않은 라이트한 컬러, 그중에서도 특히 보라색이 잘 어울린다. 탈색 헤어는 컬러 빠짐이 심해 장기간 같은 컬러를 유지하기 쉽지 않지만 페일한 매력의 애쉬 퍼플 헤어를 한 번 더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톤을 파괴한 딥한 컬러

여름 뮤트, 여름 라이트의 퍼스널 컬러를 가진 사람에게는 어울리기 쉽지 않은 컬러에도 도전한 지민. 진한 청록색 헤어마저 본인 스타일로 소화하며 진정한 ‘톤 파괴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와인과 라즈베리 컬러 그 어디쯤 있는 채도가 높고 탁해 보일 수 있는 컬러도 소화해버린 그. 이 헤어 컬러는 팬들 사이에서 은근한 마니아층이 있을 정도다. 사실 희고 투명한 피부에는 뭔들 안 어울릴까 싶지만 딥하고 쨍한 컬러까지 소화해버린 인간 팔레트 지민.

골드부터 유니콘 헤어까지

차분한 애쉬 톤이 가미된 골드 컬러로 또 한 번 리즈를 갱신한 지민. 이때도 역시 같은 톤의 컬러렌즈로 눈동자 색을 맞춰 신비로우면서 아련한 느낌을 강조했다.

그리고 새로운 컬러를 시도하다 못해 한 번에 다 때려 넣은 무지개 헤어에도 주목할 것. 연한 골드 톤으로 탈색한 헤어에 블루, 보라, 핑크, 옐로 등 다양한 컬러를 부분부분 넣어 완성한 헤어는 유니콘 그 자체!

갈색 헤어에 정착?

피부가 하얗고 상대적으로 파스텔 톤이 잘 어울리는 피부 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흑발을 하면 다소 답답해 보일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밝은 탈색 헤어를 유지할 수도 없고, 머릿결을 위해 어두운 컬러를 찾던 중 최근에는 갈색에 가까운 흑발에 정착했다. 붉은 기나 노란 기 없이 블랙에 가까운 정직한 브라운 컬러는 지민의 분위기를 한층 더 성숙하게 만들어준다. 한동안 유지해온 이 컬러를 최근 다시 바꿨으니 다음 활동이 기대되는 것은 당연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