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 재해, 갑작스러운 사고, 집요한 괴롭힘, 스토킹, 가스라이팅으로 인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혹시 PTSD는 아닌지 점검해 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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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 PTSD

1980년 미국정신과학회의 DSM-Ⅲ에서 처음 정신 장애로 인정한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본인이 감당 가능한 한계를 넘어서는 기억이나 감정을 말합니다. 여기서 외상이란 갑작스러운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고장이 난 정신 상태를 의미하는데요. 즉시 반응이 나타나지만 개인에 따라서 6개월 정도의 잠복기를 가질 수도 있죠. 아래와 같은 증상이 발현된다면 PTSD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PTSD 증상 * 한 달 이상 지속될 경우

  1. 외상적 사건의 재경험: 영상, 생각, 지각 등 큰 충격을 받은 해당 사건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 경우입니다. 악몽을 꾸거나, 생각하고 싶지 않은데도 끊임없이 경험이 떠오르는 적이 있다면 해당됩니다.
  2. 자극 회피 혹은 반응성의 둔화: 사건과 관련된 행동, 사건이 일어난 장소, 연관된 사람 등 직접적인 관련이 없더라도 개인이 느꼈을 때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이 들면 또다시 사건이 반복될 것을 두려워해 무조건적으로 회피하는 것입니다. 혹은 충격이 큰 사건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감각이 무뎌 반응이 둔화될 때도 해당됩니다.
  3. 사건에 대한 감정적인 부정: 과도하게 책망하거나 원망, 죄책감 등 부정적인 감정이 주를 이루는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한 중요한 활동에 있어서 관심도가 현저히 떨어져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4. 각성 상태: 생각에도 쉼이 있어야 하는데 24시간 내내 정신이 깨어 있는 긴장 상태를 의미합니다. 늘 주변을 살피고 경계하거나, 쉽게 깜짝깜짝 놀라는 경우입니다.

PTSD 유병률

남성 8%, 여성 25% 정도가 PTSD의 재경험 증후를 보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방관 4.4%에 달하는 2,000여명이 PTSD를 경험했으며, 경찰관 10명 중 2명이 PTSD 위험군에 속한다고 하죠. 사건의 특성과 사회적 지지 정도에 따라 PTSD 발병률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건강한 대응과 조기 치료를 통해 또 다른 트라우마로 발현되지 않도록 사회 전반적인 도움이 필요합니다.

PTSD 치료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다면 우선 본인이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상태에 놓여있음을 인지하고, 주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본인의 상태가 통제할 수 없는 자동차와 비슷한 상태임을 알고, 주위 사람들의 지지와 지원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외상 치료의 첫 번째 규칙은 바로 ‘안전’입니다. 가장 먼저 피해자가 심리적으로 안전하다고 생각이 들 수 있는 공간에서 심리 상담이 이뤄져야 합니다. 또한, 대처 능력의 자원이 풍부하면 치료하기 수월합니다. 대처 능력의 종류에는 물질적, 신체적, 정신적, 대인관계 등 사회적, 영적인 자원이 있으며 이러한 자원이 많을수록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됩니다. 또, 과거에 비슷한 어려움을 겪고 난 뒤 이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지 떠올려 보는 것만으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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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할 점

단체 집단적 PTSD가 일어나기도 하지만 PSTD의 증상, 치료법, 극복 시기는 개개인별 달라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장애입니다. 피해자뿐 아니라 치료자 역시 PTSD의 실질적인 치료는 이론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합니다. 또한, 1:1 장기적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자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피해자 역시 치료자를 신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재난 혹은 외상 사건이 일어난 직후, 첫 4주에 빠른 조기 대응이 이루어질 때 예후가 좋으며, 피해자 역시 안전한 방법으로 위기를 극복, 안정적인 삶에 재통합될 수 있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태원 참사 심리지원>

정신건강 위기상담전화 1577-0199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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