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니 뎁과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 시절을 반반 섞어 놓은 듯한 외모에 콕 찍힌 보조개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빠져들게 만든 그, 해리 스타일스가 영국에서 가장 부유한 30세 이하 유명인 1위에 올랐다고 해요.  자산이 무려 무려 1억1600만 파운드(한화로 약 1860억원)라는 월드클래스 영앤리치의 취향은 과연 어떻게 다를지 한 번 살펴 볼까요?

 

생로랑과 구찌 사이

구찌의 앰버서더가 되기 이전에는 ‘인간 생로랑’이라 불릴 만큼 생로랑을 즐겨 입었던 해리 스타일스. 한때 디자이너 에디 슬리먼의 생로랑 컬렉션을 거의 모두 소장할 정도로 열혈팬이었다고 해요. 그의 패션 감각이 화두에 오르기 시작한 2015년 즈음부터 생로랑을 자주 입고 나타났는데요. 대표적인 스타일은 생로랑의 무스탕+앵클부츠를 함께 매치해 입은 것. 거기에 스키니 팬츠는 해리 스타일스의 아묻따 공식이었죠. 퇴폐미 흐르는 롱헤어는 트레이드 마크.

해리 스타일스는 브랜드가 한 번 맘에 들면 무한 애정을 주는 편인 듯. 2019년 구찌의 앰버서더가 되기 이전부터 구찌 컬렉션을 자주 입었었는데요. 이제는 공식 일정이나 무대 의상을 구찌로 풀착장하고 등장하는가 하면, 사복 패션에서도 적극 활용합니다. 영화 ‘Don’t Worry Darling’으로 초청된 2022 베니스 영화제 레드 카펫에서도 모든 아이템을 구찌로 스타일링하고 나타난 그. 네이비 슈트와 화이트 부츠에 날렵하고 과장된 칼라가 돋보이는 칼라로 포인트를 줬어요. 뿐만 아니라 베니스 영화제 기간 내내 본인과 알레산드로 미켈레가 직접 협업한 구찌의 하하하 컬렉션으로 코디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자유분방함이란 이런 것

그는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찾으며 스타일이 더욱 자유분방하고 과감해졌는데요. 와이드 팬츠를 허리선을 넘어 가슴 아래까지 치켜 올려 입는가 하면, 화려한 색감으로 배색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스트리트 감성으로 자유로운 영혼을 누리다가도 가끔 공식 석상에 슬림하게 착 달라붙는 슈트를 입고 나와 시크함을 과시하기도 하는데요. 슈트빨 제대로 받쳐주는 슬렌더 몸매가 중성적이면서도 퇴폐적인 매력을 배가합니다. 위아래 셋업으로 입을 때는 구두 컬러나 선글라스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놓치지 않고요.

 

젠더리스의 아이콘

해리 스타일스의 패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젠더리스. 드레스를 입고 잡지 화보를 촬영하는 가 하면, 레이스가 화려한 시스루 블라우스를 당당하게 소화해 내기도 합니다. 그에게 젠더리스 패션이란 단지 남자가 여자 옷을 입는 게 아니라 남성복, 여성복의 개념 자체를 없앤 것. 또, 민트 컬러의 네일 아트를 너무 좋아한 나머지 뷰티 브랜드 ‘플리징 (PLEASING)’을 직접 론칭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