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미소 속에 감춰졌던 말 못 할 고민 폭식증.

얼마 전 <오은영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츄가 그동안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놓았습니다. 과거 츄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폭식을 일삼았다고 고백했는데요. 배부르게 음식을 먹는 게 아니라 숨도 못 쉴 정도로 먹고 토하고를 반복했다고. 지난해에는 수입이 없어 식사 비용을 줄이기 위해 매운 음식으로만 폭식해 응급실을 가는 일도 잦았다고 덧붙였어요. 그녀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행동에 대해 쉽고 빠르게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인스턴트 위로’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오은영은 폭식이나 매운 음식을 통한 자극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은 자해적인 기능을 가진다고 분석했습니다. 극심한 고통이나 스트레스에 처했을 때 이를 적절하게 해소하지 못할 경우 의존이나 자해 등의 문제 행동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런 행위를 통해 정신적인 고통을 잠시나마 잊기 위해서죠.  츄는 ‘대중에게 힘든 걸 들키면 안 될 것 같다, 밝고 웃는 모습만 보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항상 밝고 긍정적인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큰 스트레스로 작용해 폭식증까지 이어진 듯 합니다.

스트레스성 폭식증이란?

단순 일시적 과식이나 식탐이 폭식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기간 내에(약 2시간) 비상식적으로 많은 양의 음식을 먹고, 먹는 동안 음식 섭취에 대해 통제력을 잃는 현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폭식증이라 할 수 있죠. 스트레스성(신경성) 폭식의 경우 스트레스를 해결할 다른 수단을 찾지 못해 폭식을 하며 고통을 잊는 행위입니다. 음식을 먹으며 편안함과 위안을 얻으려 하기 때문에 배부르게 먹었는데도 불쾌한 감정이 해소되지 않으면 계속해 음식을 먹게 되죠. 배고픔과는 상관없이 감정적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음식을 먹는 행위를 스트레스성 폭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폭식으로 위에 고통을 주는 건 사실 스트레스 분출이나 해소보다 일종의 자기 학대 행위라고 설명합니다. 또한 이런 식습관은 체중 증가, 역류성 식도염 등의 다양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성 폭식 해결법

1. 감정 직면하기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는 것입니다. 불안, 공포, 초초, 행복, 설렘 등 수많은 감정 중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스스로 파악하고, 감정에 이름을 붙여보는 방법이죠. 감정을 파악하고 이름을 붙이는 과정은 스스로의 감정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식사 패턴 만들기
식이장애 치료를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원칙은 규칙적인 식사 패턴 만들기입니다. 하루 세끼 아침, 점심, 저녁 식사와 식사 사이 두 번의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먹는 방법인데요. 반드시 정해진 시간 외에는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또, 다음 식사와 다다음 식사 계획을 미리 세워두는 것도 좋습니다. 미리 식사 계획을 세워두면 기분에 따라 충동적으로 메뉴를 고르거나 음식을 먹는 것을 방지할 수 있죠. 규칙적인 시간에 미리 계획해 둔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도 폭식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3. 스트레스 해소 방법 찾기
만성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다른 일에 적극적으로 몰두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새로운 운동을 시작하거나 취미, 여가 활동을 시작해 보는 거죠.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 후 산책을 나가거나 꾸준히 명상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4. 전문가 상담하기
혼자 해결하기 힘들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해결책입니다. 새로운 식사 습관을 만들고, 스트레스를 파악하고 관리하는데 효과적이죠. 또 필요한 경우 약을 처방받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