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알못’도 괜스레 커피 한잔하고 싶어지는 가을, 분위기 좋고 맛 좋은 신상 에스프레소 바를 소개합니다.

압구정 고이스트

압구정역에서 CGV쪽 골목으로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미국 동부 감성의 카페, 고이스트. 이름에서 느껴지듯 ‘Go! East’의 슬로건이 팍팍 느껴지는 인테리어 맛집입니다. 영화에서 나올 법한 아늑한 벽난로에 푹신한 갈색 소파, 둥그런 스탠드 테이블이 듬성듬성 배치돼 있죠. 에스프레소 바인만큼 기본에 충실한, 그러나 아쉽지 않은 옵션이 준비된 에스프레소 메뉴를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어요. 추천 메뉴는 고이스트 시그니처 크림이 올라간 콘 파냐!

경복궁 쏘리

경복궁역 4번 출구에서 5분도 안 돼 금방 도착하는 곳이 있죠. 이 근방에 간다면 반드시 한번 가봐야 할 쏘리에스프레소바입니다. ‘SORRY’라고 쓰인 글자 아래로 푸른색 차양이 눈에 띄어 금방 찾을 수 있답니다. 이곳은 접근성도 좋지만 무엇보다 에그타르트 맛집으로 소문난 핫플인데요. 취향에 맞는 에스프레소에 달콤한 에그타르트를 곁들여 먹으면 포르투갈 여행 부럽지 않습니다. 서촌점과 창덕궁점은 가게 내부가 좁은 편이니 건대스타시티도 추천해요.

상수 시러피하우스

요즘 상수역에서 이곳을 모르면 서운하죠. 시러피하우스는 다른 곳에선 엄두도 못 낼 독특한 에스프레소를 만날 수 있는 유니크한 곳입니다. WSB(월드 시그니처 배틀)의 챔피언을 차지한 고은미 바리스타가 선보이는 시러피하우스에선 꼭 맛봐야 할 메뉴가 있는데요. 바로 부드러운 피스타치오 크림이 가득 올라간 ‘녹색광선’입니다. 외에도 졸인 과일을 올린 ‘써니사이드 업’, 수제 캐러멜과 히말라야 소금이 ‘단짠’ 하모니를 만들어 주는 ‘소금사막’ 등이죠. 참고로 독특한 에스프레소 외에도 비건 라테와 스무디볼, 디저트 메뉴도 준비돼 있습니다.

성수 프롤라

이쯤 되면 도대체 머리 좋은 사람들이 왜 이렇게 많은 건지 의문을 갖게 되죠. 호주 시드니에서 15년간 카페를 운영하다 서울로 넘어온 이탈리안 바리스타 파우스토 씨처럼 말이에요. 성수에서 에스프레소는 물론이고, 오픈 샌드위치 맛집으로도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 프롤라는 소개하지 않을 수 없는 마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 잔만으론 턱없이 부족한 프롤라의 에스프레소는 달콤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랍니다.

보라매 파세로

에스프레소 입문자에게 추천하는 보라매역의 신흥 강자 파세로! 메뉴는 다양하지 않지만 심플하고 튀지 않은 곳을 선호한다면 제격입니다. 게다가 너무 쓴맛이 나지 않아 달달한 커피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셔벗 느낌의 뱅쇼 그라니따는 파세로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메뉴이니 에스프레소를 원없이 마셔봤다면 그라니따로 상큼하게 마무리해 보세요! 에스프레소 바라는 이미지가 상큼하면서 달달한 곳으로 기억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