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거닐기만 해도 감성이 풀 충전된다는 서촌! 골목 구석구석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곳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남다른데요. 그 중에서도 놓치지 않고 꼭 들려야 하는 몇 가지 숍을 가이드해 줄게요. 경복궁역을 시작과 끝으로 딱 적당히 걷기 좋은 코스로! 참고로 월요일은 쉬는 곳이 많고, 요일별로 운영 시간도 다르니 방문 전에 꼭 체크하세요.

 

Course 01 오에프알 서울

1층은 서점

서촌 편집숍 중 지금 가장 핫한 곳은 이곳! 프랑스 파리 마레 지구의 서점인 ‘오에프알 파리’를 모티브로 한 오에프알 서울(Ofr Seoul). 단독 주택을 개조해 만든 이 매장의 내부는 마치 파리의 숍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1층에서는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예술 서적부터 오에프알 파리에서 출간한 책과 아트 포스터, 오에프알 시그니처 굿즈인 에코백과 티셔츠, 볼 캡 등을 판매하고 있어요. 이곳에서만 구할 수 있는 감성적이고 유니크한 책들은 읽으려고 사기도 하지만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구매하는 이들도 많다고 해요.

@ ofrseoul

2층은 미라벨

2층에는 편집숍 미라벨이 들어와 있는데요. 사실 이곳이 힙스터들의 천국! 식기류, 커트러리 등 아기자기한 리빙 아이템과 빈티지한 인테리어 소품까지 빼곡하게 들어차 있어요. 형형색색의 프랑스 소가죽 수제화 브랜드 흐꺙의  슈즈와 영국 실크 전문 브랜드 Hai의 도트백과 헤어밴드가 스테디셀러. 오프라인에서 착용해 보기 어려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영리영리의 반지도 꼭 한 번 껴보기!

@ mirabelle.seoul

 

Course 02 메이크폴리오

두 번째로 들려야 하는 ‘메이크폴리오’는 국내의 잠재력 있는 아티스트 및 브랜드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곳이에요. 지금은 세 명의 작가가 모여 만든 모던 크래프트 디자인 스튜디오 ‘피아즈’에서 ‘색과 조각들’이라는 주제로 전시 중. 한국의 전통적인 미와 모던함을 살려 독특한 방식으로 만든 가구들을 소개하는데, 그중에서도 미니 소반이 인기있다고 해요. 전에도 유리 공예 작가 세 명의 작품을 선보인 ‘빛의 기록’, 한국의 술을 매개로 우리의 풍류와 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 ‘만흥 展’ 등 흥미로운 전시를 많이 했기 때문에 서촌을 더욱 설레게 만드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 makefolio_seochon

 

Course 03 올라이트

기록광을 위한 문구점 ‘올라이트’는 찐 문구 홀릭 대표가 운영하는 소품숍이에요. 다이어리 사는 걸 좋아하지만 1년을 채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6개월짜리 다이어리를 제작해 판매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해요. 이곳에선 반년 짜리 다이어리와 반의 반년 짜리 다어어리, 사장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만든 엽서, 다양한 크기의 노트와 메모지, 가죽 다이어리 커버와 아기자기한 마스킹 테이프 등 사장의 취향이 한껏 반영된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어요. ‘올라이트 사장님’의 애정템이라는 이태리산 천연 소가죽으로 만든 ‘페이백’ 지갑 가방도 시그니처. 운영 시간은 매번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업데이트를 확인해야 해요.

@ allwrite_shop

 

Course 04 보따리상점

화려하진 않아도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물건을 제작하는 보따리상점. 이곳의 제품들은 어느 집에나 있음 직한 유용한 쓰임새가 있는 물건들이지만, 하나하나 살펴보면 감각적인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전체적으로 봐도 색감과 소재들이 조화롭고요. 시그니처 아이템은 우드 접시와 젓가락부터 도시락, 솔과 가지각색의 라탄 바구니 등 묵직한 매력이 있는 나무로 만든 제품들. 그중에서도 라탄 바구니는 종류가 다양해 찾아오는 사람이 많다고 해요. 이 외 세라믹, 글라스 제품들도 우드 라인 못지않게 흔하지 않고 특별한 디자인이 많아요.

@ boddaristore

 

Course 05 스태픽스

마지막으로 향할 곳은 카페이자 북유럽 감성의 편집숍인 스테픽스! 스태프(Staff)들이 픽(Pick)한 감각과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해요. 앞쪽에서 소개한 코스를 돌면서 많이 걸었을 테니 마무리는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 골라봤어요. 소규모지만 좌석 옆으로 전시된 아이템들 중에 특이한 게 꽤 많아요. 아, 알고 보니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이영자가 파운드케이크 맛집으로 소개하기도 했다고. 서촌 소품숍 투어의 마지막 장소에서 득템까지 노리며 여태껏 구매한 제품들을 꺼내 잔잔한 수다와 함께 당충전하기에 제격!

@staffpicks_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