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돋보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진주 목걸이 그리고 왕세자비 이야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상징과도 같았던 진주 목걸이. 빅토리아 여왕이 딸들과 손녀들의 생일 때마다 진주 한알씩을 선물해 18살이 되면 완전한 진주 목걸이를 완성할 수 있게 해 주었던 전통 덕분에 어렸을 때 부터 주얼리와 친숙했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생전 300여개에 달하는 주얼리를 소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어요.

언제나 아름다운 목걸이, 화려한 주얼리와 함께 공식석상에 모습을 미췄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 그 중 영국왕실이 공개한 사진 속 여왕이 가장 즐겨하던 세 줄의 진주 목걸이를 물려 받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목걸이의 다음 주인은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 이 진주 목걸이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버지인 조지 6세로부터 선물받은 제품과 같은 디자인의 제품으로, 그 목걸이를 정말 좋아했던 여왕을 위해 카타르 국왕이 1953년에 비슷한 디자인으로 다시 제작 후 선물했습니다. 이후 그 목걸이를 왕세자비인 케이트 미들턴에게 물려 준 것이죠.

케이트 미들턴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목걸이를 물려받아 착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작년 여왕의 남편인 필립 공의 장례식에서 케이트 미들턴은 여왕에게 선물받은 진주와 다이아몬드 초커를 착용하기도 했었죠. 이 역시 1983년 방글라데시를 방문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이 착용했던 목걸이로, 일본으로부터 선물받은 제품입니다. 중요한 자리에 종종 이 초커 형태의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던 엘리자베스 여왕은 20년 후 왕세자비 케이트 미들턴에게 목걸이를 물려주었고, 케이트 미들턴은 필립 공의 장례식장에서 그 진주 목걸이와 함께 다이애나비의 진주 귀걸이를 착용하며 둘을 오마주했습니다.

그 밖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소유하던 주얼리의 행방은 아직 정해진바가 없습니다. 일부는 케이트 미들턴에게, 일부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딸인 웨일스 공주 캐서린에게 향했고 나머지 제품들은 왕실 가족에게 전달될 예정입니다. 그 중 일부 제품은 식민지 국가로부터 빼앗은 제품이라 원 소유국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과연 왕위를 이어받은 찰스 3세가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