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요, 구독, 알림 설정을 부르는 유튜버 추천 모공 관리 비법 대방출! 이렇게 하면 모공 작아지는 거 맞아? 피부과 전문의와 함께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각종 모공 관리법을 파헤쳐봤다. 

1 스팀 타월+피지 제거액+피지 압출기 3단 콤보로 블랙헤드 뽀개기
모공 관리에 진심이라면 유튜브에서(추천하는 알고리즘을 통해) 3단 콤보 영상을 한 번쯤 봤을 터! 따듯한 기운으로 코의 모공을 넓힌 다음, 블랙헤드 킬러인 스와니코코의 ‘포어클리어런스’를 화장솜에 적셔 스킨팩처럼 올려두고 살살 문질러 닦아내는 것. 이렇게 하면 코 표면의 피지를 어느 정도 걷어낼 수 있다. 하지만 압출기를 이용하는 것은 주의한다. 피지 압출의 쾌감을 이야기하는 유튜버가 많은데, 무리하게 제거하다 보면 피부에 자극을 줄 뿐 아니라 모공 크기를 키울 수 있기 때문. 피지나 블랙헤드를 녹이는 스크럽제나 클렌징 제품을 먼저 사용하기를 권한다.

2 모공 세럼과 토너를 이용한 탄력 챙기기
모공을 쫀쫀하게 조여준다는 토너와 세럼. 이것 참 솔깃하다. 하지만 어떤 제품에도 이미 커진 모공을 물리적으로 줄어들게 하는 기능은 없다. 바르는 제품만으로 모공 개선은 힘들다는 이야기. 하지만 모공 속 노폐물을 비우고, 모공 확장을 예방하는 것은 가능하다. 관리 직후, 일시적으로 넓어진 모공을 바로 조여주면 피지가 다시 차는 걸 방지할 수 있기 때문. 피지 제거 후, 제품을 사용해 모공을 관리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3 MTS 시술을 집에서도 전문가처럼
하루하루 달라지는 인플루언서의 꿀피부를 보고 있노라면 지난 공구에 참여해야 했나 싶다. 그중에서도 요즘 자주 보이는 건 미세 니들을 이용한 ‘MTS 홈케어’. 0.25mm 바늘을 사용한 시술로, 피부에 미세한 홀을 만들어 화장품의 유효 성분 침투력을 높이는 원리다. 물론 피부과에서 받는 시술보다는 효과가 미미할 수 있으나,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을 준다고. 하지만 집에서 셀프로 케어하는 만큼 주의할 점이 있다. 바로 도구를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 1회용 제품이 아니라면 반드시 소독해서 사용한다. 또 뾰루지가 있는 부위는 피한다. 바늘로 인해 뾰루지가 터지면 염증성 세균을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 홍조가 있거나 장벽 손상으로 인한 따가움, 가려움증이 있는 사람도 사용 금물이다. 더불어 화장품 성분의 침투력을 높이는 시술인 만큼 제품 성분을 보다 깐깐하게 따져 사용해야 한다.

4 여드름 순삭! 피지 조절제
피지 조절제, 며칠만 먹어도 금세 변화가 생긴다며 입소문이 자자하다.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정말 모공 축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소트레티노인 계열 성분은 비타민 A 유도체로 피지 분비량을 줄어들게 해서 트러블 발생을 막고, 모공 관리를 돕는다. 보통 중증의 여드름을 치료할 때 사용한다. 하지만 이 약을 시중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만큼 강한 성분의 약이기에 의사에게 처방받아야 한다. 여드름 부위의 피지만 조절하는 것이 아니다 보니 피부가 건조해지는 문제가 동반될 수 있다. 안구 건조증부터 입, 팔, 다리 등 신체 여러 부위의 건조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한다. 내게 꼭 필요한 약인지 복용 전 신중하게 고민해볼 것!

5 에센스로 누리는 모공 관리 신세계
최근 모공 속 피지를 뽑는 새로운 방법이 등장했다. 여러 유튜버에 의해 #내돈내산 #N병템이라는 간증도 많이 쏟아졌는데, 무려 에센스로 피지를 제거한다는 거다. 그 주인공은 믹순의 ‘콩에센스’. 발효콩 성분을 함유한 콧물 제형 텍스처를 피부에 흡수시키며 롤링하다 보면 작은 모래 알갱이 같은 것이 밀려나오는데, 바로 모공 속 피지다. 석류 추출물 속에 함유된 천연 AHA 성분이 피지와 각질 케어를 돕는 것. 보습까지 챙길 수 있어 건성 피부가 이용하면 좋다. 다만 피지 제거에 심취해 신나서 문지르다 보면 피부 자극이 느껴질 수 있으니 부드러운 손길이 필요하다.

6 레티놀, 어린 모공을 부탁해!
과도하게 쌓인 피부 각질을 정돈하고, 피지 분비를 조절하는 레티놀. 모공의 탄력을 높여 피지나 노폐물이 쌓여 블랙헤드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한다. 단, 레티놀 제품을 사용할 때는 소량씩 발라 자극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시간을 두고 피부가 적응할 수 있도록 조금씩 늘려서 사용한다. 급히 먹는 밥이 체한다고, 한 번에 욕심내 사용하면 피부가 따갑고 붉어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7 화장대에 오른 베이킹소다
클렌징 후 물과 베이킹소다를 1:3 비율로 섞어 반죽하고, 반죽을 이용해 5분간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한 후 찬물로 헹구면 끝! 이런 베이킹소다 팩을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하다. 베이킹소다는 방부제와 항균제기 때문에 피부 세균을 죽일 수 있고, 입자 모양이 불규칙해 각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베이킹소다는 pH 8.0~8.5의 약알칼리성을 띤다. 약산성인 정상 피부의 pH 지수 5.5와 차이가 나는 셈. 팩을 하고 나면 피부가 뽀득뽀득한 느낌이라는데, 이는 결코 좋은 게 아니다. 약산성 피부가 알칼리성으로 변한 것. 베이킹소다를 피부에 올려놓으면 피부 장벽을 무너뜨리고 pH를 변화시켜 각종 피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는 주방과 욕실에서만!

8 코코넛 오일로 모공 청소
기름에는 기름으로! 과연 식물성 오일로 모공을 관리할 수 있을까? 물기가 없는 얼굴에 오일을 바르고 콧방울과 나비존 등 피지 분비가 활발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마사지한다. 1분 정도 따듯하게 롤링하면 피부 표면의 꺼끌꺼끌한 각질과 노폐물이 부드럽게 녹는다. 이후 클렌징 티슈로 깨끗하게 닦으면 된다. 이 경우, 클렌징 오일과 달리 유화 과정 없이도 모공 속을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다. 일부에서는 코코넛 오일이 모공을 막는다는 의견이 있는데, 오히려 반대다. 항균성이 있어서 모낭의 박테리아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여드름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단, 간지럽거나 피부가 붉어지는 등 식물성 오일에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니 잘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