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VS 대만 ‘하나의 중국’을 둘러싼 논쟁
미국 펠로시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뒤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대만을 상대로 하는 군사훈련과 실탄 사격을 예고하며 무력으로 위협하고 있죠.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국 국적 아이돌 스타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NCT 127과 웨이션브이(wayV)의 멤버로 활동 중인 윈윈은 중국 공식 SNS 웨이보에 사진 한 장과 ‘하나의 중국’이라는 해시태그를 업로드했습니다. 위 사진 속에는 별 다섯 개가 그려진 붉은 배경에 커다랗게 ‘중국’이 한자로 적혀있습니다. ‘국’이라는 글자 가운데에는 대만 섬 모양을 넣어, 대만도 중국에 속한 ‘하나의 중국’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중국’은 대만을 비롯해 홍콩, 마카오가 중국과 나뉠 수 없는 하나이며 합법적인 정부는 중국 하나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윈윈뿐만 아니라 에버글로우 왕이런도 같은 날 웨이보에 동일한 게시물을 올렸습니다.
스타들이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고 나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홍콩 대규모 시위 발생 때에도 K팝 아이돌과 중국 출신 연예인 엑소 레이, 에프엑스 빅토리아, 세븐틴 준, (여자)아이들 우기 등이 중국 정부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이번 대만 사태에도 모두 동일하게 웨이보를 통해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중국 누리꾼들은 블랙핑크, 지드래곤, 보아 등 한류 스타에게까지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판의 목소리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이를 두고 주장이 엇갈리는데요. 타국 연예인을 중국 정치에 끌어들이지 말자는 주장과 중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면 중국 연예계 일부라는 주장들이 분분합니다.
이 가운데 세계적인 초코바, 스니커즈와 BTS의 협업 제품도 중국에서 보이콧 논란을 겪었습니다. 초코바 업체가 제품 홍보 영상에서 출시국의 국기를 사용했는데요. 말레이시아, 한국과 함께 대만의 국기를 나란히 배치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 것이라며 중국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업체측은 결국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만을 별개의 국가로 표기한 홍보물을 전체 삭제 조치를 취했지만 중국 네티즌 사이의 논란은 여전히 지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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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주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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