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좋아하는 에디터가 직접 마셔보고 리뷰하는 힙한 술들!

아직도 여전히 핫한, 원소주

원소주는 올해 상반기를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소문만 무성했던 ‘박재범 소주’가 그 모습을 드러내고 상상 이상의 주목을 받으며 한동안 품귀현상을 겪기도 했죠. 블랙 & 화이트 의 조합만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범상치 않은 라벨은 종이가 아닌 패브릭 재질을 사용해 잡는 순간 느껴지는 그립감(?)부터 다르죠. 원소주의 도수는 22도이며 지난 달 새로 선보인 원소주 스피릿은 24도로 대중적인 프리미엄 소주들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은 아니죠. 뚜껑을 열면 예상치 못한, 그러나 한국인들에게는 익숙한 은은한 막걸리 향이 올라옵니다. 처음 입에 넣을 때 날카로운 느낌이 전혀 없고 목넘김 또한 부드러운편. 약간의 구수한 끝맛도 느껴졌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GS 편의점과 GS 더프레쉬에서만 구입이 가능한데요. THE POP, GS 더프레쉬, 우딜 등 어플을 통해 재고 확인이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정용진, 고소영 소주? 키소주

고소영 소주, 정용진 소주 등으로 불리우며 작년 말부터 소소하게(?) 소주 마니아들 사이에서 입소문 돌던 키소주가 올해 드디어 국내에 정식 론칭했습니다. 미술, 패션, 영화 등 문화의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셀럽 에바 차우가 만든 프리미엄 소주 브랜드인데요. 인공 첨가물을 모두 배제하고 100% 국산 쌀과 천연 암반수로 만들어진 글루텐 프리 소주입니다. 뚜껑을 오픈 하자마자 프레시하고 우아한 꽃향기가 느껴졌으며, 목넘김이 깔끔해 마치 조금 가벼운 연태 고량주를 먹는 느낌도 들었죠. 해산물에는 당연하고, 은근 기름기 있는 안주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칵테일 베이스로 활용해도 그 부드러움을 잃지 않는다는 호평이 자자해 다음번에는 쏘맥으로 즐겨볼 예정!

당장 SNS에 올리고 싶은, 818데킬라

지난해 켄달제너가 무려 4년의 시간동안 고민하고 노력해서 만들어낸 818 데킬라를 정식 론칭했는데요. 론칭 전 익명으로 ‘2020 세계 데킬라 어워드’에 참가해 우승하며 그 맛과 퀄리티를 먼저 검증 받기도 했죠. 소식을 듣자마자 당장 맛보고 싶었지만, 국내에서는 유통되지 않는데다가 코로나로 인한 해외 여행 제한이 길어지며 실물을 볼 기회 조차 없어서 슬퍼하기를 몇 달. 올해 드디어 하와이 여행을 다녀온 후배의 여행 선물로 영접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유통되다가 현재는 미국 곳곳에서 구입 가능하다는 소식) 숙성정도에 따라 블랑코 > 레포사도 > 아네호 순으로 구분되며, 2달 정도 숙성해 약간의 스파이시한 맛이 더해졌다는 레포사도를 맛봤습니다. 얼음 없이 샷으로 마셔도 타는 듯한 느낌 없이 한번에 넘어가는 목넘김이 good. 얼음을 넣은 잔에 넣어 마시니 혀에 닿는 맛이 시원 & 달콤하고 은은하게 꿀향과 꽃내음이 느껴졌는데요. 삼킨 후 오히려 잔잔하게 스파이시한 맛이 남아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죠. 별다른 안주 없이 계속해서 마시고 싶은 술! SNS 인증샷 부르는 쿨한 패키지 또한 마음에 들어 곧 다가올 친구들과의 호캉스에서 즐기기위해 남겨두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