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포기하는 것들이 있다. 뷰티에 일가견 있는 이들이 온전히 나를 지키기 위해 끊은 사소한 행동들. 

탄산음료는 안녕
“여름철이면 갈증이 나서 탄산음료를 찾는데, 한번 마시다 보니 자꾸 손이 가더라고요. 습관적인 탄산음료 섭취가 단순 당질 과다를 부르고, 단순 당질 과다가 피부 노화를 앞당긴다는 걸 알았죠. 그 뒤로 20년째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아요.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지만 또래에 비해서는 노화 속도가 느리다고 자신해요. 탄산음료 대신 물을 마신 게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 조애경(WE클리닉 원장) 

BYE 뜯어내는 코팩
“코에 붙였다 떼어내는 코팩을 자주 하면서 블랙헤드와 피지를 보고 쾌감을 느끼던 3년 전, 촬영장에서 메이크업 실장님이 제 코 주변이 붉고 예민해졌다고 하는 거예요. 코팩이 머리를 스쳤죠. 그날 이후 뜯어내는 코팩은 하지 않아요. 대신 클렌징 밤을 이용해 1차로 코 피지와 블랙헤드를 녹이고, 2차로 폼 클렌저를 사용해요. 지금은 홍조가 거의 없어졌고 피지 분비도 줄어들었어요.” – 새미(모델) 

구두 신고 산책 금지
“4년 전, 뷰티 디렉터인 지인과 약속 후 돌아가는데 가까운 거리라 산책도 할 겸 걸어가겠다고 했어요. 근데 지인은 제가 구두를 신은 상태라 절대 안 된다고 말리더라고요. 낮은 통굽이니 괜찮다고 했지만, 어떤 구두든 불편한 신발을 신고 걷는 건 관절에 무리를 주고 종아리가 두꺼워지는 지름길이라는 거예요. 이후 지금껏 구두를 멀리하고 편한 운동화를 신고 있어요. 그간 발이 얼마나 피곤했는지 깨달았죠. 더 자주 걷게 되니 운동 효과도 있고요.” – 된다(미용만화 작가) 

세안 후 수건 사용 NO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면 스킨케어를 준비하러 가는 사이 피부가 땅기고 건조하더라고요. 습한 화장실에 보관된 수건을 얼굴에 바로 갖다 대는 것도 찜찜해서 5년째 세안 후 수건을 쓰지 않아요. 물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바로 스킨케어를 하죠. 뚝뚝 떨어지는 물이 거슬린다면 일회용 페이스 티슈로 살짝 걷어내거나 깨끗한 화장솜에 토너를 적셔 닦아요. 확실히 트러블이 줄었고, 속건조 해소에도 효과적이더라고요.” – 오가영(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건조한 히터는 그만
“30대가 넘어가는 겨울, 슬슬 속땅김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모든 것을 멀리하려고 찾다 보니 히터가 눈에 띄었죠. 뜨거운 히터 바람 때문에 피부가 급격히 메말라감을 느꼈거든요. 그 후로는 겨울철에 아무리 추워도 히터는 틀지 않으려고 해요. 불가피하게 히터를 켠다면 가습기도 항상 옆에 두는 편이죠. 또 물을 자주 마시고 미스트나 등 피부 보습에 신경 쓰다 보니 늘 괴로웠던 겨울철 건조함이 개선되고 있어요.” – 진유진 (홍보대행사 피알유 실장)

젖은 머리로 외출 STOP
“바빠서 머리를 말리지 못한 채 외출한 적이 있는데 두피가 습해서인지 점점 빨개지고 간지러웠어요. 모발이 건강하게 자라려면 두피가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에 8년 전부터는 샤워 후 머리카락이 젖은 채로는 절대 외출하지 않아요. 두피는 꼭 말리죠. 두피 가까이에 뜨거운 바람이 닿으면 오히려 건조해져서 인내심을 갖고 찬 바람으로 서서히 말려요. 두피가 청결해지니 가려움증이 없어졌고, 모발도 튼튼해졌어요.” – 이혜진(프리랜스 헤어스타일리스트)

뽀드득 세안 끊기
“피부에 색소가 자리 잡는 기전을 알게 되면서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하는 자극적인 세안은 삼가고 있어요. 피부는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멜라닌 색소를 올려 보내서 피부를 보호하도록 설정되어 있거든요. 그 때문에 뽀드득 소리가 나도록 세안하는 건 ‘색소야 올라와줘!’ 하면서 부추기는 것과 같아요. 13년간 이런 사소한 습관을 끊고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면서 꼼꼼한 색소 홈케어를 하는 중이에요.” – 윤수정(윤수정의원 원장)

2번 연속 압출은 금물
“가끔 작은 뾰루지가 올라오면 혼자서 해결하는 편이에요. 알코올 스왑으로 부위를 소독하고 약국에서 판매하는 1회용 주사침으로 트러블의 가운데에 피지가 나올 길을 터줍니다. 그리고 면봉을 이용해 트러블 양옆을 4시, 8시 방향으로 조심스럽지만 과감하게 눌러줘요. 압출에 실패해도 두 번은 절대 누르지 않아요. 연속해서 두 번 누르는 순간 피부에 상처가 생길 수 있거든요.” – 이정혜(<얼루어> 뷰티 디렉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