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뚝 밑 날개살과 작별하는 법
천사도 아닌데 팔뚝 밑에 자리 잡은 날개살이 눈치 없이 출렁인다. 어깨부터 똑 떨어진 가녀린 팔뚝을 가질 수는 없는 걸까? 흐물흐물한 지방형부터 울퉁불퉁한 근육형, 독소가 쌓인 부종형까지 세상의 모든 날개살과 작별할 운동법과 시술을 준비했다.
내 날개는 무슨 날개?
팔뚝살은 겸손하고 흥도 많다. 팔을 들기만 하면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고개를 떨군다. 때로는 덜렁덜렁 춤을 추기도 하고, 팔을 붙이면 세상 더위를 다 먹은 것처럼 축 퍼지는 것이 참 제멋대로다. 팔뚝 밑에 날개처럼 붙은 이놈의 살 때문에 민소매 톱은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도 결제를 망설이기 일쑤. 매끈한 일자 라인의 팔뚝을 갖고 싶다.
적당히 보기 좋은 몸을 가졌거나 심지어 말랐는데도 유독 팔뚝에 펄럭이는 날개살을 달고 있는 이들이 있다. “팔뚝은 다른 부위에 비해 움직임이 적고 활동량도 한정적이라 살을 빼기 힘들어요. 평소 스트레칭이 부족하고 자세가 구부정하다면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군살이 붙기도 하죠.” 피트니스위 김다훈 트레이너 실장의 말처럼 날개살은 적은 활동량으로 인해 지방이 자리 잡은 것뿐 아니라 순환장애로 독소가 쌓이는 등 다양한 원인이 있어 더욱 관리하기 까다롭다. 먼저 자신의 팔뚝 유형부터 파악해야 한다. 바르게 선 자세에서 양팔을 옆으로 뻗었을 때 어깨 쪽이 딱딱하게 솟아올랐다면 근육형, 아래로 늘어진 살을 손가락으로 잡았을 때 2cm 이상의 두께가 느껴진다면 지방형, 늘어진 살을 잡거나 눌렀을 때 통증이 있다면 부종형이다. 유형을 확인한 다음에는 방법을 고를 차례다. 운동? 아니면 시술? 시술 후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정답은 없다. 팔뚝 유형에 따라 효과적인 운동이나 시술이 달라지므로 각각의 장단점을 비교 후 선택할 것. 올해는 기필코 매끈한 팔뚝으로 민소매를 즐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날개살 유형별 운동과 시술을 정리했다.
근본적으로 건강한 몸을 위한 운동
운동으로 날개살을 타파하면 팔뚝뿐만 아니라 몸 전체가 탄탄해지는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 코로나 기세가 꺾이면서 헬스장은 활기를 띠고, 다양한 홈트 앱 덕분에 집에서 날개살을 감량하는 일도 어렵지 않게 됐다. “헬스장에 가지 못하더라도 전문가가 실시간으로 운동법, 식단, 생활 습관까지 체크하는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이용하면 혼자서도 쉽게 날개살을 뺄 수 있어요. 비교적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전반적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죠.” 일대일 헬스 코칭 앱 서비스 다노핏코치 김하나 코치의 말이다. 운동과 더불어 식이를 병행한다면 처진 날개살이 보기 좋게 올라붙음은 물론, 불규칙한 식습관을 개선하고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는 효과도 볼 수 있다. 식이라고 해서 대단한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당이 들어간 칼로리 음료보다는 물, 차, 무설탕 탄산으로 대체해서 마시는 습관을 들이고 과일, 채소 위주의 식단을 꾸리자.
지방세포를 빠르게 파괴하는 시술
날개살 시술은 고민인 위치의 지방을 부분적으로 빠르게 개선한다는 장점이 있다. “요즘의 날개살 시술은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지방세포를 간편하게 없앨 수 있어요. 팔 둘레가 감소하는 것뿐 아니라 처진 살에 탄력을 불어넣기도 하죠.” 보스피부과 김홍석 원장은 날개살 시술을 설명하며 시술 후에는 운동과 식단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체중이 증가하면 시술 효과를 온전히 느끼지 못하고 슬림해진 팔뚝을 오래도록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 운동이 어렵다면 혈액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마사지를 추천한다. 팔꿈치에서 팔 안쪽과 겨드랑이 방향으로 쓸어 올리며 림프 순환을 촉진하면 부기가 제거되어 매끈한 팔뚝을 만들 수 있다.
에디터의 날개살 타파기
말랐음에도 유난히 날개살이 출렁이는 사람. 에디터가 딱 그 부류다. 올여름에는 무조건 민소매 톱 너머 매끈한 팔뚝을 갖겠다는 일념하에 날개살 유형 분석에 들어갔다. 양팔을 곧게 뻗고 축 처진 날개살을 움켜쥐니 예상대로 지방형. 일단 시술로 날개살을 다듬은 다음 운동과 마사지를 병행하기로 하고 보스피부과로 향했다. 팔뚝 사진을 찍고 상담하면서 전형적인 지방형 날개살에 효과적이라는 쿨스컬프팅 시술을 추천받았다. 팔뚝 모양과 지방 위치에 따른 맞춤 디자인을 진행한 뒤, 양팔 아래에 에너지 패드를 하나씩 붙이고 시술 시작! 마치 부황을 뜨듯 순식간에 날개살을 빨아들이는 패드의 흡입력이 느껴졌고 찬 기운도 감돌았다. 압도적인 흡입력에 겁을 먹었지만, 쿨링 효과 덕분인지 땅기기만 할 뿐 편안히 누워 있었다. 약 30분 후 패드를 제거하고 손 마사지로 날개살을 풀어주다가 순환과 배출을 돕는 체외충격파 관리도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통증이 있었는데 저온으로 지방을 얼려 파괴하면서 살이 딱딱하게 뭉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렇게 20분간 마사지를 끝으로 시술이 마무리됐다. 직후 날개살 근처에 약간의 얼얼함이 느껴지고 멍도 들었으나 3~4일이 지나자 수그러들었다. 멍이 없어지자마자 운동과 마사지도 잊지 않았다. 마침 일주일에 서너 번 가던 골프 연습장에 짐이 있어 라텍스 밴드와 폼롤러를 이용해 팔 안쪽, 겨드랑이를 쓸며 마사지했다. 일주일 후부터는 지방형 날개살을 위한 덤벨 운동도 틈틈이 곁들였다. 확실히 짧게라도 운동을 한 날은 팔뚝 부기가 빠지는 건지 근육이 움찔대는지 미세하게 판판해진 라인이 느껴졌다. 시술 효과는 한 달 뒤쯤 알 수 있다는데, 운동을 병행한 덕에 벌써 나만 아는 변화가 보인다. 두 손 모아 골프채를 잡으면 축 퍼진 날개살의 존재감이 달라진 느낌? 다가올 2주가 기다려진다.
유형별 날개살 운동법
1 지방형 ▶ 덤벨 운동
근육량을 증진시켜 늘어진 팔뚝에 탄력을 더하는 덤벨 운동이 좋다. 자신의 몸에 맞는 덤벨을 준비하고 골반 너비로 바르게 선다. 덤벨을 들고 양팔을 위로 올려 팔이 귀 옆에 위치하도록 한다. 어깨는 내리고 양팔을 최대한 위로 뻗는다. 그대로 팔꿈치만 접어서 덤벨을 뒤통수 쪽으로 내린다. 10번 반복, 4세트.
2 근육형 ▶ 이완 스트레칭
팔뚝이 더 두꺼워지지 않도록 뭉친 근육을 푸는 이완 스트레칭을 추천한다. 폼롤러를 앞에 둔 채 무릎 꿇고 앉아 양팔을 폼롤러 위에 올린다. 상체를 숙이면서 폼롤러를 앞으로 쭉 밀고 내려간다. 다시 폼롤러를 굴려 상체를 곧게 세운다. 5번 반복, 4세트.
3 부종형 ▶ 순환 스트레칭
팔뚝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고 셀룰라이트를 다스리는 림프절 스트레칭이 제격이다. 옆으로 돌아누워 폼롤러를 겨드랑이와 팔뚝 아래에 둔다. 폼롤러를 위아래로 굴리면서 팔뚝과 겨드랑이에 자극을 준다. 10회 반복, 5세트.
유형별 날개살 시술
1 지방형 ▶ 쿨스컬프팅
특수 조절된 쿨링 에너지 패드를 팔뚝에 붙인 뒤 지방세포를 얼려 자연사시킨다. 죽은 지방세포는 림프 체계를 통해 체외로 배출되어 반영구적으로 감소한다. 1회 시술 후 6주 뒤 추가 시술 여부를 결정한다. 패드 개수에 따라 150만~200만원.
2 근육형 ▶ 보톡스
근육을 마비시키는 원리로, 보기 싫게 튀어나온 팔뚝 근육의 크기를 축소시킨다. 1회 50유닛 양쪽 팔 72만원(3~4개월 유지 가능한 엘러간 수입 보톡스 기준).
3 부종형 ▶ 바이어간츠 SPM
흡착과 저압 마사지의 결합으로 팔뚝 안에 쌓인 노폐물을 제거하고 림프관을 활성화한다. 혈액순환을 극대화하며 독소를 배출함으로써 부종 완화, 탄력 증진, 셀룰라이트 제거 효과를 느낄 수 있다. 2주 간격으로 5회 권장. 1회 25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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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황혜진, 이정혜(비주얼 에디터)
- 포토그래퍼
- SHIN YOO NA, HYUN KYUNG JUN
- 모델
- 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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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보라
- 헤어
- 박규빈
- 메이크업
- 오가영
- 도움말
- 김홍석(보스피부과 원장), 김다훈(피트니스위 트레이너 실장), 김하나(다노핏코치 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