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별>에서 스타와 매니저 역할로 호흡을 맞춘 김영대와 진호은은 아주 친하다. 

트랙 슈트는 보디 바이 무이(Bode by Mue).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네크리스는 포트레이트 리포트(Portrait Report). 링은 오프화이트(Off-White).

화이트 톱은 더 뮤지엄 비지터 (The Museum Visitor). 블루 베스트와 슈즈는 아디다스×구찌(Adidas× Gucci). 데님 팬츠는 마인드 바이 아데쿠베(Mined by Adekuver). 벨트는 피델리티(Fidelity). 브레이슬릿은 런디에스(Runds).

슈트와 슈즈는 오프화이트. 톱은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 네크리스는 마리튜드(Maritude).

호은이 입은 재킷은 네이비 바이 비욘드 클로젯(Navy by Beyond Closet). 화이트 톱은 골든구스(Golden Goose). 데님 쇼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닥터마틴(Dr.Martens). 블랙 벨트는 워크앤워크 (Work n Work). 스카프는 VDR. 네크리스는 플랑(Flan).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대가 입은 스트라이프 톱은 로에베(Loewe).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Levi’s). 슈즈는 호간(Hogan). 베레모는 네이비 바이 비욘드 클로젯. 벨트는 피델리티. 네크리스는 플랑.

‘친구’이지만 영대 씨가 네 살 많죠. 형 같은 친구인가요, 동생 같은 친구인가요?
영대 그런데 큰 차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아요.
호은 형이 맞춰줘요, 많이.
영대 제가 좀 낮을 거예요. 얘가 높지는 않을 것 같아요.
호은 왜 내가 높지 않다고 생각해?
영대 호은이의 정신연령이 높을 거라고 절대 생각 안 해요.(웃음) 저한테는 친구 같은 동생이죠.

서로 친해지려면 누군가는 먼저 연락을 해야 하잖아요? 먼저 손 내민 사람은 누구였어요?
호은 처음에는 나였나? 저인 것 같아요.
영대 연락은 호은이가 잘해요. 처음에는 누가 했더라…? 사실 기억이 잘 안 나요. 저희 친하게 지낸지 꽤 오래됐어요.

얼마나 사귀었는데요?
호은 한 4~5년 사귀었죠.(웃음)
영대 5년이 맞을 거예요. 저희 회사에 영입된 게 저희가 1호, 2호였어요. 그 당시에는 회사에 둘밖에 없었고요. 대표님이 호은이를 먼저 컨택하고 있었던 걸로 알아요. 그러다 보니 자주 볼 일이 생겼어요.
호은 제가 계약을 조금 늦게 해서 형이 아우터 소속 배우 1호, 제가 2호예요.
영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친해진 거예요. 호은 그건 저도 마찬가지예요.

같은 회사라고 친해지나요? 개인적인 만남이 이어져야 친해지죠.
호은 저는 확실히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요. 회사 모임 끝나고 제가 형네 집에 가도 되냐고 했어요. 형이 흔쾌히 그러라고 해서 같이 택시 타고 형 집에 갔어요.

그럼 호은 씨가 손을 내민 쪽이군요?
영대 저도 기억나는 일화가 있는데, 제 생일이 3월 2일인데, 3월 1일 밤에 만난 적이 있어요. 호은이는 제 생일인 걸 모르고 있었거든요.
호은 알고 있었어요.
영대 이런저런 얘기하다 다음 날 생일이라고 했더니 그럼 집에 가서 케이크 하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룸 살 때였어요. 작은 방에서 밤 12시에 조각케이크에 초 꽂고 둘이 불었어요.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호은 생일 알고 있었다니까. 이제 홀케이크 사야죠.

드라마에 나오는 장면이네요. 아직 세상은 두 사람을 모르는데 같이 생일 케이크를 불며 서로에게 잘될 거라는 말을 했다는 거죠?
영대, 호은 맞아요. 딱 그랬어요.(웃음)

아무래도 이쪽이 더 청춘 드라마 같네요. 청춘 드라마에서 빠질 수 없는, 서로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어요?
영대 호은이는 처음부터 순박하고 순수해 보이는 이미지였어요. 되게 순수했고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데도 얘한테 의지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호은이는 키가 크다. 저보다도 몇 센티 커요.
호은 회사에서 형을 처음 봤는데 진짜 잘생겼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솔직히 형이 지금보다 그때가 더 잘생겼다고 느끼는데요.(웃음) 그때는 뭔가 때 묻지 않은 잘생김이었어요. 또 말을 해보니까 매력이 있더라고요. 허당기도 있었고요. 제가 동생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되게 잘 챙겨줬어요. 제가 의지를 많이 했어요.

오늘 두 사람이 함께한 <별똥별> 마지막 회가 방송됐는데, 화보 촬영 중이라 다들 못 봤죠? 오늘 화보 촬영이 아니었다면 같이 봤을 것 같아요?
호은 각자 봤을 것 같아요. 같이 본 적 없어요.
영대 저는 모니터링할 때 혼자 보는 스타일이에요. 좀 더 객관적으로 빨리 봐야 하니까요.

객관적으로 보는 게 돼요? 어땠어요, 객관적으로.
호은 <별똥별>에서의 제 모습요? 부족한 게 좀 많았어요. 하면서도 그런 생각이 자주 들었어요.
영대 저도 너무 아쉬웠죠. 저와 가장 잘 어울리는 캐릭터라고 생각했고 저도 성장했지만, 객관적으로 보니까 아쉬운 게 보여요.

뭐가 제일 아쉬워요?
호은 제 개인적인 욕심인데, 좀 더 다양하게 시도해보면 어땠을까 싶어요. 하나의 틀을 가지고 계속 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다시 돌아가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서, 아쉽기는 하지만 후회는 없습니다.
영대 그 당시 제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이었던 건 맞아요. 그럼에도 시간이 점점 지나니까 아쉬운 점이 많이 보이는 것 같아요. 어떤 게 아쉬운 건 비밀이에요. 제가 고쳐야 할 숙제니까, 짠! 하고 더 나은 모습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 바람?

영대 씨는 작년 9월에 만났을 때 사람들이 김영대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했죠. 이제는 어떤 것 같아요?
영대 드라마 속 캐릭터 이름으로 저를 많이 기억하시죠. ‘오남주석훈’이라고 많이 하셨어요. 이제는 ‘꽁!’ ‘공태성!’ 하시더라고요?(웃음) 태국에 화보 촬영 갔는데 공항이 마비될 만큼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처음에는 엑스트라인가…? 몰래카메라 같은 기분이었죠.

호은 씨는 드라마 대사에 ‘수요 있는 상(얼굴)’이라는 게 있었죠. 동의해요?
호은 아니요. 주어진 대사에 충실했어요.(웃음) 저라는 사람하고는 별개인 거죠.
영대 저도 드라마 대사로만 보면 세계를 얼굴로 평정한 한류 스타지만 아니잖아요?(웃음)

<별똥별>에서 호은 씨는 센스 없는 신입 매니저 변정열을, 영대 씨는 슈퍼스타 공태성을 연기했어요. 배우와 주변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각자 생각하는 좋은 매니저는 어떤 사람이에요?
호은 저만큼 열정이 있고 진심인 분이에요. 바라보는 곳이 같은 사람요. 그래야 오래 할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일 테니까요. 그럼 의지할 수도 있고, 마음도 많이 놓일 것 같아요.
영대 저는 이 일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좋은 매니저인 것 같아요. 배우도 그렇지만 매니저도 자신의 사생활을 내려놔야 하는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거든요. 또 서로 계속 하루 종일 같이 있으니 알고 싶지 않은 부분도 알게 되니까요.

 

슈트는 인스턴트펑크 (Instantfunk). 톱은 아크네 스튜디오. 슈즈는 디스퀘어드2 (Dsquared2). 네크리스는 플랑.

두 사람이 입은 집업 니트는 오니츠카 타이거(Onitsuka Tiger). 팬츠는 더 뮤지엄 비지터.

영대가 입은 데님 재킷과 팬츠는 디스퀘어드2.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
호은이 입은 셔츠는 디스퀘어드2. 팬츠는 리바이스.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호은이 입은 블랙 톱은 RDVZ. 그린 팬츠는 에트로(Etro).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 벨트는 피델리티. 이어커프는 포트레이트 리포트. 네크리스는 플랑. 링은 르이에(Leyie).
영대가 입은 톱은 리버럴 유스 미니스트리 바이 지스트리트494옴므(Liberal Youth Ministry by G. Street 494 Homme). 브라운 팬츠는 아워레거시 바이 비이커(Our Legacy by Beaker). 슈즈는 보테가 베네타. 벨트는 워크앤워크. 스카프는 VDR. 네크리스는 벨앤누보(Bell&Nouveau). 골드 네크리스는 포트레이트 리포트. 스트랩 브레이슬릿은 오늘날(Onlnal). 스톤 브레이슬릿은 스와로브스키(Swarovski).

드라마 속 공태성과 변정열은 어땠어요? 이상적인 관계인가요?
영대 이상적이죠. 일의 효율적인 부분은 정말 변정열 같지만 않으면 되거든요?(웃음) “순대는 간만”이라고 했다고 ‘간’만 사오다니. 초반엔 말도 안 되는 관계였지만, 점점 발전이라는 걸 하고 진심으로 함께하면서 매니저 이상의 친구 같은 관계죠. 저도 이걸로 연예계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몰랐던 것도요.
호은 같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씀드린 게 변정열 때문이에요. 순수한 면이 정말 좋았어요.

연예계를 다룬 드라마를 하면서 새삼스럽게 느낀 점도 있어요?
영대 매니저가 자동차 보닛에 연예인의 속옷을 널어둔 것도 실제 사건이라고 들었거든요. <별똥별>이 ‘별의 똥을 치우는 별별 사람들의 이야기’의 줄임말인 것처럼, 여러분들의 수고와 노고를 알게 됐어요. 그 제목처럼 많이 배웠어요. 진심이 더 생겼어요.
호은 연기를 처음 시작하고 제일 좋아한 드라마가 TVN <안투라지>였어요. 정말 좋아했어요.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저렇게 배우와 주변 사람을 다룬 작품을 해보고 싶었어요. 인물 넷의 케미가 정말 좋았죠.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별똥별>을 하고 나서 그동안 내면에 있던 도전 과제 하나를 덜어낸 느낌에요. 이루고자 한 걸 하나 이룬 거죠.

그만큼 많은 사람이 관련되어 있잖아요. 오늘 화보 촬영장만 해도 30명 정도가 모여 각자 역할을 했어요. 배우가 아니라면 이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싶어요?
영대 오, 재미있는 질문이네요. 저는 에디터님 같은 역할을 하고 싶어요. 작업을 만들어내는 거니까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기획도 하는 거고 아티스트의 다른 걸 꺼내 볼 수 있는 재미도 있고요.
호은 스타일리스트나 포토그래퍼를 하고 싶어요. 비주얼 작업에 관심이 많아요. 원래 디자이너가 하고 싶어 모델학과에 들어갔고, 그러다 연기를 하게 됐죠.

에디터를 선택한 영대 씨보다 호은 씨가 훨씬 부자가 될 확률이 높겠군요.
호은 하하하! 웃으면 안 되는데….(웃음)

<별똥별>은 ‘톱스타’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졌죠. 그렇게 되면 어떨 것 같아요?
영대 그분들도 어쨌든 루틴은 똑같을 것 같아요. 현장에서 일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고요. 저도 그 세계는 모르지만 결국은 다 똑같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톱스타가 억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기회가 주어지고, 주변분들의 도움을 받아야 되는 것 같거든요. 저는 톱스타가 되고 싶지도 않아요. 솔직하게요.(웃음)
호은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스타나 셀럽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좋은 배우가 되는 게 꿈이에요.

같이 드라마를 찍고, 또 종영에 맞춰 같이 화보를 찍어보니 어때요? 두 분이 친하겠지만 앞으로도 이렇게 같이 작업할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거예요.
영대 드라마를 같이 찍은 것도 너무 좋은 경험이고, 오늘 화보도 재미있었어요. 오기 전에도 우리 둘이 화보를 찍다니, 너무 신기하다고 얘기를 나눴거든요. 신기하다, 재미있겠다, 잘해보자 이런 말들이죠. 그러다 바로 호은이가 플레이스테이션 샀다고 하더라고요.
호은 얼마 전에 게임기를 새로 사서 그거 자랑했어요. 형은 뭐하냐고 물으니까 사극 때문에 승마 하러 간다고 했고요. 저도 형과 또 함께하고 싶어요. 다른 작품, 다른 캐릭터로 만났으면 해요.

사실 두 분 모두 현장에서 말이 많은 편은 아니죠. 오히려 과묵한 쪽?
호은 사실 촬영할 때만 조용하고 메이크업실에서 계속 얘기했어요.
영대 이런다니까요. 대외적으로는 과묵하고 낯가리는 것처럼 하는데 진짜 저한테는 너무 ‘앵겨요.’ 안기는 게 아니라 ‘앵’겨요. 신체적으로도 그렇고, 말로도 그렇고, 진짜 철없는 막냇동생 같아요.
호은 사실 저 말 많아요.(웃음)

 

영대가 입은 블랙 베스트는 앤드뮐미스터 바이 아데쿠베(Ann Demeulemeester by Adekuver). 이너로 착용한 블랙 톱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팬츠는 산쿠안즈 바이 아데쿠베(Sankuanz by Adekuver). 슈즈는 닥터마틴.
호은이 입은 블랙 재킷은 막시제이(Maxxij). 이너로 착용한 블랙 톱은 니코메데 바이 지스트리트494옴므(Nicomede by G. Street 494 Homme). 화이트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슈즈는 크리스찬 루부탱(Christian Louboutin).

호은이 입은 타이다이 슈트와 셔츠, 슈즈, 버킷햇은 모두 폴로 랄프 로렌(Polo Ralph Lauren). 브레이슬릿은 플랑. 링은 마리튜드. 타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영대가 입은 네이비 재킷과 쇼츠, 슈즈, 버킷햇은 모두 폴로 랄프 로렌. 화이트 셔츠는 노어낫(Nornot). 데님 팬츠는 리바이스. 네크리스는 벨앤누보. 링은 마리튜드.

영대가 입은 데님 재킷과 팬츠는 디스퀘어드2. 슈즈는 제냐(Zegna).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호은이 입은 셔츠는 디스퀘어드2. 팬츠는 리바이스. 슈즈는 제냐.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두 사람의 공통점은 그럼 뭐가 있어요?
영대 없어요.
호은 비슷한 거 없어요. 전혀 없어요. 좋아하는 것도 식성도 완전 달라요. 형은 떡볶이, 훠궈 좋아하는데 저는 즐기지 않아요.

술은요?
영대 호은이가 안 먹어요. 저랑 있을 때 겨우 먹어주는 정도? 다른 사람들 만나면 먹더라고요.
호은 말은 이렇게 해도 형 집에 놀러 가면 커피 내려주고 제가 좋아하는 먹을 거 시켜주고 그래요. 그래도 형 덕분에 위스키 맛을 알아가고 있어요.

서로의 집 비밀번호는 알아요?
영대, 호은 그 정도는 아니에요. 저희.
호은 비밀번호까지 알고 싶지는 않아요.

단호하네요. <별똥별> 보면 매니저는 비밀번호를 알고 있던데요?
영대 그 부분은 조금 이해가 안 됐어요. 매니저지만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가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약간 현실주의자라서요.
호은 그래도 비슷한 점이 둘 다 현실주의자라는 거예요. 저도 누구한테도 못 알려줄 것 같아요.

그럼 같이 살게 된다면 어떨까요? 친구끼리도 마음 맞으면 같이 사는데요.
영대 아니요. 여행이나 노는 건 좋아요.
호은 저도요. 근데 왜 형은 자꾸 자고 가라 그래?
영대 가끔 혼자 자기 싫은 날이 있잖아요. 그럴 때는 필요해요.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죠. 자고 가라고.
호은 조만간 놀러 가서 자고 가야겠다.

같이 사는 일 말고 같이 도모하는 일도 있어요?
영대 여행이 제일 좋죠. 여행 같이 가고 싶어요.
호은 아무래도 연기 얘기를 많이 해요. 서로 같은 고민을 하니까 그런 부분이 제일 의지가 됩니다.

서로의 물건 중에서 갖고 싶은 것 있나요?
영대 새로 산 플레이스테이션?(웃음)
호은 제가 가지고 형네 놀러 가면 됩니다. 저는 갖고 싶은 거 없어요. 형의 시간을 더 가지고 싶어요.

서로 자랑스러울 때도 있어요?
영대 저도 그렇고, 호은이도 그렇고,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으니까 그게 되게 고마워요. 호은이 드라마가 나오면 주변에 얘기 해요. “<지금 우리 학교는>에 나온 거 봤어?” 하는 거죠. 힘이 되니까 고맙고, 얘기할 상대가 있으니까 언제든 무너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늘 안정감을 느끼고 고맙게 생각해요. 끝.
호은 와, 형, 정말 많이 노력했네. 저는 이런 말 하는 거 부끄러워하지 않아요. 저는 형한테 <별똥별> 촬영하면서 진짜 고마웠어요. 진짜 잘 챙겨줬거든요. 작품 내에서 막내였어요. 열심히 하려고도 하고 잘하려고 노력도 많이 했는데 부족한 부분을 형이 많이 보듬어주고 메워줬어요. 형은 정말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사람이에요.

두 사람은 환갑이 되어서도 연락하고 지낼까요?
영대 살아 있다면 연락해야죠.
호은 환갑? 서른이 될 때까지는 확실히 할 것 같고, 형, 마흔 때는 할 거야? 저는 할 것 같은데 형이 안 할 것 같아요. 형은 아무한테도 먼저 연락을 안 해요.

오늘 같이 퇴근할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닌가 봐요. 영대 씨가 한 시간 먼저 왔고, 호은 씨는 아직 영상 촬영이 남았죠?
호은 만약 형이 안 끝났으면 저는 기다렸을 거예요. 그건 맞잖아, 형. 난 그런 성격인 거 알지?
영대 그래도 내가 가는 건 바뀌지 않아. 결과물이 기대돼요. 이런 장난스러운 느낌도 좋고, 어색하고 부자연스러운 게 하나도 없었어요. 오늘은 그냥 되게 재미있었어요. 찍는 거 조금 보다 갈게.
호은 같은 의견입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저희 모습을 담을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했어요. 장난꾸러기 두 명 같은데, 저희 본래 모습과 닮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