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핫 서머, 여자들이 바빠지는 계절이 다가온다. 더 늦기 전에 긴 바지와 스타킹 속에 감춰둔 털을 없애야 한다. 제모 크림, 하드 왁스, 왁스 스트립 등 셀프 제모를 위한 아이템이 차고 넘치지만, 손이 가장 많이 가고 빠른 제모를 돕는 건 역시 면도기가 아닐까? 특히 레이저 제모 시술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군데군데 올라오는 여리고 가느다란 털 제거에 면도기만 한 게 없음을 잘 알 거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우리는 면도기에 인색하다. 그래서 준비했다. 욕실에 그냥 두어도 부끄럽지 않고, 레이저 시술도 피해간 여린 털까지 깔끔하게 제거하는 예쁘고 꼼꼼한 면도기 비교 리뷰.

도전! 키위, 감자 만들기

면도기로 키위 표면의 촘촘한 털까지 제거될까? 각기 다른 면도기 4개로 키위 털과 에디터 몸 곳곳의 털을 깎았다. 에디터의 별점 점수는?

1 내 피부처럼 밀착

BIC의 미스 솔레일 센서티브 독립식 3중날이 굴곡에 따라 개별적으로 움직인다. 날 위에 장착된 핑크 스트립에 알로에 베라와 비타민 E가 함유되어 피부를 부드럽고 촉촉하게 보호한다. 3개 1만2천9백원.

 

밀착력 ★★★★★  절삭력 ★★★★☆  저자극 ★★☆☆☆

EDITOR’S COMMENT 3중날의 유연성이 독보적이다. 키위 꼭지 주변의 털까지 깔끔하게 정리된 것처럼 심한 굴곡이 있는 인중이나 턱 부위에도 들뜨지 않았다. 연한 솜털까지 잘 제거됐으나 피부에 완벽하게 밀착된 만큼 약간의 자극이 느껴지기도 했다. 


2 장미칼 이기는 절삭력

단델리온의 여성면도기 체리블로썸 스테인리스강 소재의 5중날을 사용했다. 날 주변으로 알로에 베라, 비타민 E 성분의 고체 비누를 장착해 손쉬운 제모를 돕는다. 1개 1만9천5백원.

밀착력 ★★★☆☆  절삭력 ★★★★★  저자극 ★★☆☆☆

EDITOR’S COMMENT 빼곡히 자리 잡은 5중날의 절삭력이 압권이다. 키위 껍질까지 한 번에 잘려 나가서 놀랐을 정도. 두세 번은 왔다 갔다 해야 제거되는 팔뚝의 가는 털도 단숨에 정리됐다. 날 주변에 고체 비누가 있긴 하나, 어마어마한 절삭력 때문에 샤워 젤을 꼭 사용해야 했다.


3 중간만 하자

질레트의 비너스 클로즈 앤 클린 가벼운 3중날이 피부를 편안하게 감싼다. 날의 위아래로 알로에 베라 성분의 윤활 스트립을 더해 자극의 정도를 줄였다. 1개 8천원.

밀착력 ★★★☆☆  절삭력 ★★★☆☆  저자극 ★★★☆☆

EDITOR’S COMMENT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골고루, 적당한 제품력을 가졌다. 키위 털에 갖다 댔을 때 ‘이게 밀린 건가?’ 싶었는데 바닥에 미세하게 쌓인 털을 눈으로 확인했다. 다리털을 밀었을 때도 같은 느낌. 레이저 제모 후 남겨진 듬성듬성한 털에 자극 없이 사용하기 좋다.


4 자극이 뭐더라?

세레이져의 세라믹 면도기 의료용 재료로 쓰이는 지르코니아 세라믹 3중날로 만들어졌다. 산화되거나 녹이 슬지 않고 위생적이라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1만8천원.

밀착력 ★★★★☆  절삭력 ★★★☆☆  저자극 ★★★★★

EDITOR’S COMMENT 밀착력, 절삭력, 저자극의 삼박자를 제대로 갖췄다. 면도날이 키위 굴곡에 자연스럽게 맞춰지면서 털이 제거됐다. 다리나 팔뚝 털에 사용할 때도 샤워 젤을 충분히 묻히지 않았는데 자극 없이 면도돼서 놀랐다. 그립감을 고려한 곡선형 손잡이라서 손에 쥐기 편하고 샤워 중에도 미끄러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