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도시 2’ 관람 포인트
‘범죄 도시 2’가 돌아왔습니다. 중국이 아닌 필리핀, 장첸이 아닌 손석구와 함께요.
‘닥터 스크레인지’를 제치고 현재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범죄 도시 2’. ‘범죄 도시 2’ 때문에 닥터 스트레인지 상영관이 밀릴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고 하는데요, 한국인이 좋아하는 유머 코드로 주변에서도 재밌다는 평이 자자합니다. 믿고 보는 ‘범죄 도시 2’를 더 재미있게 보기 위한 TMI 관람 포인트를 짚어봤어요.
마블리의 묵직한 존재감
이름도 비슷한 마석도 형사 역의 마동석. 마동석을 위해 만들어진 영화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화 전체가 그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데요, 손석구는 마동석을 두고 “많은 서사 없이도 한 방에 빡 강한 인상을 심어 주는 존재”라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마동석은 뭐니 뭐니 해도 거대한 몸집과 묵직한 주먹이죠. 후려치는 주먹 한 방에 픽픽 쓰러지는 나쁜 놈들을 보면 카타르시스가 해소됩니다.
구씨의 과거?
‘범죄 도시 1’ 장첸의 임팩트가 너무 커 나쁜 놈 역할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제작진. 캐릭터도, 배우도 신중하게 골랐을 텐데요, 돌아오는 후기로는 장첸을 넘어선 어머 어마한 빌런이 등장했다고 합니다. 장첸과는 또다른 느낌의 최강 악역은 손석구가 맡았습니다. 손석구는 현재 ‘나의 해방일지’에 등장하고 있어서 또 한 번 화제인데요, ‘나의 해방일지’속에서 과거 조직에 몸담았던 캐릭터이기에 이번 영화와 어느 정도 연결이 되었다고 해요. 손석구의 팬에 의하면 극 중 ‘구씨’의 과거를 보는 기분으로 영화에 빠져들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번 역할을 위해 몸을 10kg 가량 찌우고 벌크업을 했다고 해요. 덕분에 마동석과 함께 있을 때도 체급 차이가 크게 느껴지지 않죠.
업그레이드된 코믹과 액션
‘범죄 도시 2’의 감독은 이상용 감독입니다. 그는 ‘범죄 도시 1’ 촬영 당시 조연출을 맡았기 때문에 영화의 전반에 관해 잘 이해하고 있죠. 또한 조연 배우 역시 이전 편과 거의 동일합니다. 안정적인 제작진과 배우의 두 번째 합이라서 그럴까요? 전편에 비해 액션과 코믹이 배가 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억지스럽지 않게 자연스러운 마동석 표 개그와 한국인이 좋아하는 총, 칼 없는 맨 몸 액션이 핵심이죠.
액션의 경우 1편이 원테이크 액션이었다면 2편은 좀 더 박진감 넘치는 리얼리티 액션이라고 하는데요, 액션신과 잘 맞아떨어지는 찰진 사운드로 타격감이 제대로라고 합니다. 그 탓에, 15세 관람가가 맞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고 하네요.
돌아온 한국 영화
원래 ‘범죄 도시 2’의 개봉 예정 시기는 2020년이었는데요, 코로나로 인해 늦춰져 ‘범죄 도시 1’ 개봉 후 5년 만에 돌아왔습니다. 이번 개봉은 많은 이들이 꿈꿨던 엔데믹 시기와 맞물려 그 인기가 더 극대화되었다는 평입니다. 그동안 누리지 못했던 일상의 소중함과 한국인이 좋아하는 정서를 담은 한국판 액션 영화, 이 두 가지가 만나게 된 것이죠. 한 관객은 “팝콘을 먹으며 사람들이랑 웃으면서 보니 무척 감격스러웠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내용을 담은 ‘범죄 도시 2’. 다가오는 황금연휴에 사랑하는 사람과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싶다면 ‘범죄 도시 2’를 예매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 에디터
- 강보람(프리랜스 에디터)
- 사진
- courtesy of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