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향인데 이렇게 좋아? 소리 절로 듣게 될 향수를 모았다. 방금 막 씻고 나온 듯 깨끗하고, 더없이 포근한 살냄새다. 

1 메종 마르지엘라의 레이지 선데이 모닝 EDT 여유로운 일요일 아침, 침대에 누워 바스락거리는 모습이 떠오른다. 잔잔한 머스크 향과 은은한 플로럴 향이 매력적이다. 100ml 17만5천원.
2 메종 프란시스 커정의 아쿠아 유니버셜 코롱 포르테 EDP 시트러스의 청량함과 쨍한 비누향이 돋보인다. 여기에 화이트 플라워, 머스크가 더해져 포근하면서도 상쾌한 향이 온종일 지속된다. 70ml 26만8천원.
3 산타 마리아 노벨라의 엔젤 디 피렌체 EDC
달콤하면서 청초한 꽃비누 향기. 복숭아와 재스민이 만나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머스크, 샌들우드의 깨끗한 느낌으로 마무리된다. 자꾸만 맡고 싶은 잔향이다. 100ml 18만원대.
4 바이레도의 블랑쉬 EDP 첫인상은 코를 찌르는 알데하이드 노트. 곧이어 피오니, 바이올렛의 꽃향기가 등장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샤워 후 뽀송뽀송한 살결에서 올라오는 투명한 향을 표현했다. 100ml 34만원.
5 아틀리에코롱의 울랑 앙피니 EDP 갓 빨래한 흰색 와이셔츠가 떠오르는 산뜻한 향. 싱그러운 베르가모트에 우롱과 가이악 우드를 더해 차분하다. 잠뿌 향으로 사용하면 한결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00ml 20만5천원.
6 르 라보의 어나더 13 EDP
피부에 따라 발향이 천차만별이라 간택받은 이들만 사용할 수 있다는 향수. 살냄새라 칭하는 여느 향들보다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준다. 다만 쇠냄새, 피냄새라는 후기도 종종 있으니 구매 전 착향은 필수다! 100ml 37만원대.
7 딥티크의 플레르드 뽀 EDP 달달한 꽃향기, 훅 치고 들어오는 후추향 등 톱, 미들, 베이스 노트의 풍성한 향기가 한꺼번에 느껴져 재미있다. 특히나 이 향수의 진가는 잔향에서 발휘된다. 폭닥폭닥 부드러운 향에 수렴하는 것. 왜 이 친구가 품절대란의 주인공인지 알게 될 거다. 75ml 23만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