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속 우울증 연출력이 화제입니다. 우울증을 시각화한 것 같다는 댓글이 달릴 정도로 현실적이면서도 묘사적인 연출이 돋보였죠. 신민아(극중 선아)의 손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며 자신이 흘러내려 사라지는 듯한 묘사를 하거나, 바다에서 뒤로 돌았을 때 밝은 세상이 어두컴컴하게 변하며 이 세계에 혼자 있는 듯한 연출로 우울증을 짐작만 했던 사람에게 실제로 그 느낌을 전달해줬어요.

    

우울증, 즉 우울장애는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여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을 말합니다. 우울장애의 분명한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으나 다른 정신 질환과 같이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그리고 환경적 요인이 우울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죠. 

신민아의 우울증에 걸린 실감 나는 연기 역시 한몫했는데요, 그녀는 남편과 이혼 후 유일한 행복인 아들 양육권을 뺏길 위기에 처해지자 우울증이 극에 달했고 결국 제주 바다에 빠지는 극단 선택을 했습니다. 하지만 해녀가 발견했고 이병헌(극 중 동식)이 신민아를 케어해 주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전에 없던 감성적인 우울증 연출&연기로 그 심각성을 상기하고 경각심을 일으켜 준 ‘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를 보며 주변 사람들이, 혹은 내가 이런 일을 겪고 있진 않은지 한번 찬찬히 생각해보길 바라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토, 일 9시 10분에 방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