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가치소비

MZ세대 10명 중 7명 이상은 지구와 환경을 살피는 가치 소비를 추구한다. 이에 발맞추어 기업과 브랜드는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출시하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전망이다.

Q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때 비건, 재활용의 용이함, 공정무역 등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편인가요? 

• YES 74%    • NO 26%

MZ세대가 문화와 소비의 주체로 떠오르면서 기업과 브랜드의 향방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얼루어 코리아>는 MZ세대의 메이크업 취향 선호도를 조사하며 이렇게 물었다. “메이크업 제품을 고를 때 비건, 재활용의 용이함, 공정무역 등의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편인가요?” 74.2%의 응답자가 그렇다고 답했다. 글로벌 리포트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7월 리서치 그룹 코웬(Cowen)이 실시한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18~34세에 속하는 인구의 80%가 구매 결정에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2028년까지 MZ세대는 소비자의 70%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때문에 클린 뷰티, 컨셔스 뷰티라 칭하는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은 너무도 당연하다. 다만 이 모든 것은 품질이 전제된다는 것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앞서 ‘MZ, WHAT DO YOU LIKE?’ 기사에서도 언급했지만, MZ세대에게 메이크업 제품을 구매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84%가 ‘제품력’이라고 말했다. 그 뒤로 7%는 브랜드 이미지, 5%는 패키지 디자인 등을 꼽았다. 어느 세대보다 MZ세대는 가치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렇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허용할 생각 또한 없다. MZ세대는 가치소비와 제품력, 어느 것 한 가지도 놓치려고 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GEN MZ SAYS…

스스로 클린 뷰티를 찾아 구매하지는 않지만 브러시만은 비건 제품을 이용한다. 천연모와 사용감은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 굳이 동물의 희생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 우연히 비건 인증 딱지를 발견하면 좀 더 눈길이 가고, 구매하고 싶어진다.
– 이수연(22세, 여) 

화장품 구매 전, 제품 정보를 샅샅이 찾아보고 결정하는 편이다. 메이크업 제품은 더욱 그렇다. 유튜브를 통해 발색까지 확인한다. 만약 제품 스펙에 차이가 거의 없다면 당연히 비건 혹은 재활용이 편리한 화장품을 선택할 것이다.
– 김은혜(18세, 여) 

미세 플라스틱이 들어간 글리터만큼은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무려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라고! 그래도 섀도는 포기할 수 없기에 생분해되는 소재인지 꼭 확인 후 구매한다.
– 황현실(32세, 여) 

클린 뷰티 철학을 전면에 내걸고 광고하는 브랜드에 관심이 가는 게 사실이다. 항상 구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매장을 방문해 브랜드 철학이나 그들의 메시지를 읽어보고 체험하는 게 재미있다. 완전 가치 소비하는 기분!
– 김민지(30세, 여) 

아무래도 클린 뷰티를 추구하는 브랜드일수록 호감도가 올라간다. 하지만 ‘클린이니까’라는 생각에 제품력에 대한 기대치는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 이재남(29세, 여) 

    에디터
    김민지
    포토그래퍼
    JUNG WON 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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