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보고 저렇게 보고 해체하고 마음껏 뭉갠 다음 먹었다.
이것은 빵인가 조각인가? 아니면 다른 그 무엇일지도.

 

BLACK PINK

공중도시의 커스텀 케이크

유별나게 생긴 버섯은 독을 품었다지만 될 수 있는 한 가장 희한한 것을 기필코 찾아내고야 마는 시대. 스치듯 본 적도 없는 시커먼 크림도 그저 원한다면 능청스레 케이크의 모습으로 탄생한다. 상상한 대로 척척 지어진 어둠의 왕국의 맛은 더욱 다디달다. 뜨거운 바람 아래 용암처럼 흘러내리는 까만 크림을 넋 놓고 바라보다가. 컴컴한 곳에서 팡, 플래시를 터트려 찍으니 흘러내리는 질감이 구석구석 윤이 난다. 허물어지는 모습조차 강렬하게 아름다운 케이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