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달라진다. 어제보다 빠른 속도로. 마크비전의 자동화 서비스를 이용하면 클릭 몇 번으로 ‘짝퉁’을 잡아낼 수 있다.

 

안전할까?

관심이 가는 일이야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최근 읽은 뉴스 중 가장 흥미로웠던 건 이른바 ‘짝퉁’으로 불리는 위조품 식별 기술의 발전이었다. 국민 가방으로 불리던 버버리 체크 무늬 가방, 루이 비통의 모노그램 로고 가방, 에트로의 페이즐리 패턴 가방처럼 거리를 장악해왔던 넘쳐나는 짝퉁들. 너무 오래 해결하지 못한 위조 상품을 차단해줄 요즘 시대 AI 기술에 대한 이야기다.

마크비전이 뭔가요?

세계 최초로 지식재산권 보호 플랫폼을 만든 마크비전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는 혼돈의 ‘짝퉁’ 시장을 잠재우는 기술로 주목받는다. 놀랍게도 제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명품의 진품과 가품 사이를 가려내는 일만큼은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었던 게 현실.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하나하나 신고해야 하는 수고스러움은 가품을 근절하는 데 수많은 제약을 낳았다.
여기에 지난 2019년 설립한 마크비전은 위조 상품을 관리, 신고, 삭제하는 전 과정을 자동화 서비스로 선보이고 있다. 타오바오(Taobao), 티몰(Tmall), 알리익스프레스(Aliexpress), 이베이(eBay), 아마존(Amazon)처럼 내로라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모니터링하고 지식재산권 침해 여부를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이렇게 프로그래밍된 마크비전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사용하면 사진이나 텍스트, 리뷰, 가격, 판매자를 포함한 광범위한 정보로 위조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비전의 3단계

마크비전의 서비스는 크게 탐색, 리뷰, 신고까지 총 3단계로 나뉜다. 사진과 글을 바탕으로 트레이닝해온 자체개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온라인에서 판매 중인 제품을 빠르게 비교 분석하는 것. 작업이 반복되고 데이터가 쌓일수록 정확도가 높아지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가품을 의심하는 리뷰, 지나치게 싼 가격 같은 약 30가지 상황을 고려해 위조품을 단속한다. 이렇게 마크비전의 AI가 찾아낸 의심 사례는 파트너에게 전달되고 최종 검수 후 간단하게 신고, 삭제 가능하다. 자동화 기술을 적용하면 무엇보다 효율성이 높아지는 게 장점, 위조품 1개를 적발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평균 36초, 건당 적발 비용도 수작업으로 진행할 때보다 1/50 정도로 줄일 수 있다고.

분야의 제한 없이 위조품을 잡기 위해 활약 중인 마크비전을 보고 있자니 불현듯 ‘수년 내 마크비전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온라인 플랫폼을 신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모를 일이다. 생각보다 그날이 빨리 올지도, 아니 이미 다가왔을지도.

마크비전은 올해 초부터 서비스 연동 범위를 SNS까지 확장시켰다. 최근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불거진 SNS 불법 유통을 해결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막대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자동화 서비스를 선보인 것. 또한 얼마 전, YG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YG플러스와 정식 협약을 맺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냈다. 세계 각지에서 공공연하게 판매되고 침해하는 블랙핑크의 팬아트, 피규어, 소품 등 K-팝 굿즈의 지식재산권을 지켜내기 위해서다.

그렇다면 마크비전의 다음 목표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