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와 각종 약속 틈에서도 시간을 내야 할 이유.

 

<루이 비통, 대담한 혁신가>

한 사람의 인생은 흔히 책에 비유되지만, 좀 더 드라마틱한 책은 있는 법이다. 루이 비통과 프랑스의 갈리마르 출판사가 루이 비통의 탄생 200주년 기념으로 출간한 소설 <루이 비통, 대담한 혁신가>는 창립자인 루이 비통의 궤적을 따라간다. <밑줄 긋는 남자>의 캐롤린 봉그랑이 14세의 나이로 고향을 떠나 파리에 입성한 그의 생애를 소설로 옮겼다. 프랑스어판 오디오북은 이자벨 위페르가, 영어판은 제니퍼 코넬리가 낭독했다. 11월 15일부터 국내 루이 비통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한다.

 

<전이의 형태(Formes du Transfert)>

2010년부터 매해 서너 명의 미술작가와 함께해온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이 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총 35명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을 거쳐갔고, 세계적인 작가의 멘토링을 받으며 가죽, 은, 실크와 같은 재료와 장인들의 숙련된 기술을 접하면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왔다. 이번 전시는 특별히 가죽공방에서 진행된, 총 7명의 현대미술작가의 작업에 주목한다. 서울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열리며, 도쿄, 파리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Photo ©Robert Whitaker /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살바도르 달리: Imagination and Reality>

예술과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시기. 달리는 무의식과 상상을 표현하는 초현실주의 작가인 동시에 영리하게 대중의 관심을 끌 줄 아는 악동이었고,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는 것에도 주저함이 없었다. 교과서에도 실린 녹아내리는 시계 연작 말고도 작품이며 이야깃거리가 많은 살바도르 달리의 첫 전시가 3월 2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140여 점의 유화와 삽화 외 설치작품, 영상,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프렌치 디스패치>

웨스 앤더슨의 새 영화로 여전히 사탕 같은 이미지와 화려한 캐스팅이 가득하지만 이야기의 뼈대는 더 단단해졌다(그 스타일을 추종하는 사진전인 <우연히 웨스 앤더슨> 전시는 11월 27일부터 그라운드시소 성수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의 한 가상 도시에 상주하고 있는, 가상의 미국 잡지사 ‘프렌치 디스패치’가 갑작스럽게 마지막 호를 만드는 내용의 이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칸국제영화제의 최고 화제작. <뉴요커>의 실제 기사에서 영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