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루어 베스트 오브 뷰티> 수상작은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승한 제품이다. 심사가 끝나고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심사위원들이 계속 사용하고 있는 ‘찐’ 애정템이 궁금했다. 여러분, BOB 중 아직 애용하는 제품은 뭔가요?

 

TINTED LIQUID LIP
어뮤즈의 듀 벨벳 #06 생장미

“처음에는 굉장히 촉촉하게 발려서 물광 틴트인 줄 알았는데, 입술에 스며들면서 광택이 줄고 보송하게 마무리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예쁜 발색이 올라와서 그날 종일 바르고 있었어요! 한 달간의 블라인드 기간 내내 정체가 가장 궁금했던 제품이죠. 벨벳 립인데도 불구하고, 텁텁하지 않고 수채화처럼 맑게 올라오는 발색이 압권이에요. 바르고 말린 후 덧바르면서 컬러 조절을 하기도 쉽고요. 꾸안꾸, 동안 메이크업처럼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생기를 주는 스타일에 특히 잘 어울려요. 마스크 묻어남도 적고, 살짝 착색되어서 지속력도 좋아 데일리용으로 자꾸만 손이 가는 아이템이에요.” 4g 2만원.
– 박이화(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MOISTURIZING SHEET MASK
베리아워의 브이에이치 바이옴 수딩 마스크 팩

“스킨케어를 할 기력조차 없을 정도로 지친 날, 시트 마스크 하나만으로 마무리하곤 해요. 에센스와 시트 모두 만족스러운 제품은 드문데, 베리아워 제품은 사용하자마자 곧바로 최애템으로 등극했죠. 보통 마스크 팩을 얼굴에 올리고 봉투 안에 남은 에센스까지 싹싹 모아 바르는데, 그럴 필요가 없을 정도로 시트가 에센스를 듬뿍 머금고 있어요. 그리고 물먹은 라이스 페이퍼처럼 유연해 얼굴을 감싸는 느낌도 일품이고요. 팩을 하고 깜빡 잠들어도 마르지 않을 만큼 촉촉해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예요. 전날 피부 관리를 받은 것처럼 환하고 뽀얀 안색이 되어 있거든요.” 5매 2만원.
– 신지수(<얼루어> 뷰티 에디터) 

 

HAIR ESSENCE
이너펄스의 줄리아 더블 헤어 오일 세럼

“이 에센스를 처음 보았을 때, 두 개의 제품을 하나로 합쳐놓은 듯한 독특한 생김새에 눈이 갔어요. 세럼과 오일을 동시에 펌핑해 섞어서 사용하는 방식이더라고요. 직접 사용해보니 촉촉하게 발리면서 풍부한 보습감이 느껴졌어요. 다른 헤어 제품들보다 확연히 끈적임이 적고, 산뜻하게 수분을 충전해주는 느낌! 저는 보통 젖은 모발에 사용하고, 30% 정도 말린 후 스타일링하고 나서 한 번 더 발라줘요. 그러면 차르르 윤기가 나는 헤어스타일이 완성됩니다. 제품력이 뛰어나서 고가 브랜드가 아닐까 추측했는데, 결과가 공개됐을 때 합리적인 가격에 놀란 기억이 있네요!” 45ml 3만원.
– 수희(제니하우스 청담힐 디자이너) 

 

MOISTURIZING AMPOULE
수려한의 효비담 수분샘 히알루론 앰플

“첫인상은 여느 수분 앰플처럼 ‘촉촉하네’ 정도였는데, 바빠서 이 제품만 바른 채 메이크업을 하고 나온 날 진가를 알게 됐어요. 복합성 피부라서 아무리 매트한 파운데이션을 써도 티존만 지워지는 불상사가 생기곤 했는데, 이 앰플을 바른 뒤 메이크업하면 티존도 하루 종일 깔끔했어요. 과장 조금 보태서 수분만으로 100% 채워진 느낌이랄까? 피부 깊숙이 수분을 채워 넣어 번들거리는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효과까지! 농축된 영양감이 느껴지는 되직한 크림에 이 앰플을 한두 방울 섞어서 발라보세요. 발림성과 흡수력이 훨씬 좋아지거든요.” 7m×4개 5만원.
– 황혜진(<얼루어> 뷰티 에디터) 

 

POWDER
메이크업포에버의 UHD 세팅 파우더

“촬영장에서도 거의 모든 피부 메이크업의 마무리를 이 제품으로 할 정도예요. 이만큼 입자가 곱고 모공 끼임이 없는 제품을 아직 찾지 못했거든요. 아주 고운 입자가 피부에 블러 효과를 입힌 듯한 예쁜 피부결을 연출해줘요. 둥그런 파우더 브러시를 사용해 얼굴에 굴리듯이 쓸어주기만 하면 끝! 유분 제거에 탁월해서 번지기 쉬운 아이 메이크업에도 활용해요. 작은 섀도 브러시에 파우더를 묻혀서 속눈썹 라인을 따라 뿌리 부분의 유분을 정리해준 후, 눈화장을 시작하면 확실히 지속력이 높아지거든요.” 16g 5만7천원.
– 구성은(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MOISTURIZING CREAM
엠브리올리스의 레 크렘 센시티브

“클린 카테고리의 심사를 맡은 만큼, 우선 성분표를 확인했어요. 민감성 피부도 사용할 수 있는 순한 성분으로 만들어져 일단 합격! 오랜만에 정말 좋은 성분으로 구성된 보습제를 발견해 신났어요. 실제로 사용해보니 피부에 부드럽게 발리면서 빠르게 흡수되어 만족스러웠어요. 강력한 보습 효과가 각질을 잠재워 메이크업하기 전에도 챙겨 바르고, 몸에도 사용하는 중이에요. 환절기만 되면 피부가 굉장히 건조해지는데, 올해는 이 제품 덕분에 건조함을 느끼지 않고 겨울을 맞이했죠. 재구매 의사 100%랍니다.” 100ml 3만7천원.
– 임관우(화장품 읽어주는 남자) 

 

BEIGE LIQUID LIP
스틸라의 스테이 올 데이 리퀴드 립스틱 #살리나

“바르자마자 입술에 밀착! 발림성도 좋고, 컬러감도 진했어요. 은은한 생기를 더하는 누드 베이지 컬러라서 어떤 피부톤에도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죠. 베이지 컬러 립은 발랐을 때 각질과 주름 위에 붕 떠 있는 느낌을 주곤 하는데, 이 제품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요즘에는 오버립이 트렌드라 촬영장에서 도톰한 입술을 연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때 이 제품을 꼭 사용하는데요. 뛰어난 밀착력과 발림성 덕분에 도톰하게 그려도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러워요. 입술 안쪽에 소량 바른 뒤 바깥쪽으로 번진 듯 바르는 것도 너무 예쁘더라고요.” 3ml 3만2천원.
– 유혜수(프리랜스 메이크업 아티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