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의 독채 호텔과 별채 리조트 8
그곳이 도심이든 숲이든 바다든 문을 닫는 순간 우리만의 공간이다. 낭만과 평화, 그리고 안전을 선사하는 전국 곳곳의 독채 호텔과 별채 리조트를 찾았다.
[ 보눔 1957 한옥 앤 부티크 ]
라틴어로 ‘행복’을 뜻하는 ‘보눔’을 이름에 품은 호텔로 북촌의 고즈넉한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1957년 지어진 양옥을 호텔로 개조하는 과정에서 기존의 양옥과는 상반되는 스타일의 개량 한옥을 한 채 더 지었는데 이 한옥을 ‘Hanok Prestige’라는 이름의 독채로 운영 중이다.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남기되 모던한 느낌을 더해 과거와 미래가 공존하는 듯한 이곳만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넓은 거실 양옆으로 두 개의 객실이 마주 보고 있고 성인의 경우 최대 8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볕이 드는 마루에 걸터앉아 마당 곳곳의 나무를 바라보며 차를 마시고 있으면 이곳이 숨차도록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의 중심부라는 사실 정도는 금세 잊게 된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53
[ 취운정 스파 스위츠 바이 락고재 ]
경복궁과 창경궁 사이에 자리 잡은 취운정은 왕이 궁궐을 나설 때 머물렀던 정자의 이름을 딴 것이다. 자연스럽게 도시 속에 녹아든 4채의 한옥은 오랫동안 수집한 전통고가구, 음식이 담겨 나오는 도자기 등 문화적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요소를 곳곳에 갖추었다. 객실에 따라 구조가 다른데 침실에서 북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가 하면, 독립된 마루를 갖추고 있거나 개별 정원을 가지고 있는 곳도 있다. 어둠이 내리면 욕실마다 구비된 편백나무에 따뜻한 물을 가득 채우고, 몸을 담근 채 저마다의 바깥 풍경을 감상한다. 그 자체로 휴식이자 위로가 되는 밤이 지나면 소고기 꼬치와 미역국이 나오는 아침식사가 기다리고 있다.
주소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11가길 39
[ 씨마크 호텔 ]
1971년 개관 이래 강원 지역의 랜드마크와도 같았던 ‘호텔 현대 경포대’의 명성을 이어 2015년 여름 순백색의 새로운 건물로 오픈한 곳이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듯한 오션뷰의 객실이 유명하지만 그 옆, 울창한 소나무 숲속에 한옥 스위트 ‘호안재’가 숨어 있다. 도시 한옥 건축가 황두진이 설계에 참여하며 전통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수려한 경관으로 둘러싸여 다른 차원의 공간인 것 같은 이곳은 ‘나비가 편안히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뜻의 독채 숙소다. 안채와 별채, 사랑채 구성으로 총 3채를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넓은 사랑채는 연회장으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으며 최대 6인까지 수용 가능하다.
주소 강원도 강릉시 해안로406번길 2
[ 골든쌔들 리조트 앤 풀빌라 ]
서울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양평에 위치한 골든쌔들 리조트는 총 12개의 풀빌라로 모든 객실이 3층으로 된 독립 공간이다. 최대 12인까지 수용 가능하며 모든 객실이 3개의 욕실을 구비하고 있어 많은 인원도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프라이빗한 개별 수영장은 1층 거실과 바로 이어져 있고 3층에는 스파 시설과 테라스가 마련되어 있어 이곳에만 머물러도 휴식에 필요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수영장과 스파를 번갈아 다니다 조금 지치면, 개별 바비큐장에 불을 지필 시간이 된다. 사계절 온수풀 서비스를 제공해 느지막한 저녁까지도 풀파티의 열기는 계속된다.
주소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경강로 2960-2
[ 전통 리조트 구름에 ]
1975년 안동댐 건설로 수몰 위기에 처했던 고택 문화재를 이건하며 전통 리조트로 재정비했다. 짧게는 200년에서 길게는 400년까지의 역사를 품은 고택 7채와 신축한옥 2채를 15개 객실로 나누어 운영 중으로 특히 고택은 특유의 운치가 뛰어나다. 열림과 닫힘이 자유로운 한옥의 구조상 채광이 잘 들고 환기가 용이할 뿐 아니라 나무와 천연 한지의 감촉과 향기를 한껏 느낄 수 있다. 2~3대가 모여 살았던 대갓집, 제사를 준비하는 살림집이었던 고택, 선비들이 풍류를 즐기거나 공부를 했던 정자 등 객실마다의 역사적 배경이 흥미로워 문득 다른 시대로의 여행까지 가능하다.
주소 경상북도 안동시 민속촌길 190
[ 켄싱턴 리조트 설악밸리 ]
국내 10개 지점을 보유한 켄싱턴 리조트 중에서도 고급스러운 시설을 자랑한다. 설악산과 금강산의 경관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힐링 포레스트 인 리틀 스위스’라는 이곳의 콘셉트가 단번에 납득된다. 4개의 단지로 구분되어 총 144개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으며 그중 단독형 객실은 52개다. 최소 5인부터 최대 7인까지 투숙 가능한 단독형 객실에는 3개의 침실, 거실, 다이닝룸, 욕실 2개와 바비큐가 가능한 테라스 공간이 있다. 자연이 주는 안락과 안정을 최대한 느낄 수 있도록 객실의 창은 어느 곳이든 자연을 향해 있다.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천진천 옆에 위치한 객실의 바비큐 공간에서는 흐르는 계곡 물소리도 들린다.
주소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신평골길 8-25
[ 엠버 리조트 ]
한라산 중턱 해발 500m에 위치해 탁 트인 제주 경관을 자랑하는 엠버 리조트는 2층짜리 독채 10채가 있다. 필요에 따라 아늑한 방 하나와 욕실, 거실로 구성된 ‘모던빌’과 방과 욕실을 2개씩 갖추어 최대 8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빌’ 중 선택할 수 있다. 사방에 보이는 것은 나무이고 저 멀리 제주 바다가 넘실거린다. 단지 전체가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어 성수기에도 이곳에서만큼은 고요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제주 시내까지 차량으로 15분 내외 걸리며 한라수목원, 천왕사와 인접해 또 다른 자연을 즐기기에도 좋다. 서귀포시와 제주시를 잇는 길목에 위치해 어디로 이동하든 최적화된 동선을 짤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제주시 1100로 2671-51
[ 토스카나 ]
제주 내 풀빌라 중에서도 큰 규모의 단독 온수풀을 갖추고 있는 토스카나에는 4채의 독채 풀빌라가 있다. 최대 가로 14m, 세로 5m, 수심 1.5m의 개인 온수풀을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다. 객실은 모두 2층 단독 건물로 공간이 여유로워 실내에만 있어도 답답함이 없다. 가장 넓은 프리빌리지 풀빌라는 거실 2개, 침실 3개, 욕실 4개, 다이닝룸, 테라스, 온수풀 구성으로 최대 10명까지 숙박 가능하다. 모든 객실은 개인 정원과 선 베드, 자쿠지, 개인 주차장까지 있다. 정원에서의 야외 바비큐는 불가하지만 셰프가 추천하는 룸 다이닝 서비스를 맛볼 수 있다.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용흥로66번길 15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