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드라마 속 스타일
흥미로운 스토리뿐만 아니라 눈을 뗄 수 없는 패션으로 더 유명했던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와 <가십 걸>이 리부트로 돌아온다. 아직 드라마를 못 봤다면? 정주행하기 전 봐야 할 주요 인물의 스타일 리스트.
SEX AND THE CITY
뉴욕 맨해튼에 사는 캐리 브래드쇼, 미란다 홉스, 샬롯 요크, 사만다 존스 이 네 주인공들의 일과 사랑, 성, 결혼, 육아 문제까지 동시대 여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솔직담백하게 담았다. 6시즌의 드라마와 2편의 영화를 남겼다. 새 시리즈는 <And Just Like That>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캐리 브래드쇼
자기만의 색깔이 분명한 섹스 칼럼 리스트로 일하고 있 는 작가 캐리 브래드 쇼는 뉴욕의 높은 집값 은 걱정하면서도 패션을 너무나 사랑하는 쇼퍼 홀 릭 중의 홀릭이다. 통장에 300달러밖에 없지만 500 달러가 넘는 마놀로 블라닉 을 사기 위해 카드를 긁는 슈즈 홀릭이기도 한 그 녀는 귀엽고 사랑스 럽고 섹시하기 까지 한 완벽 한 여자로 등장 한다. 전 시즌을 통 틀어 가장 볼거리 많 은 스타일을 선보이기도 한 그녀. 마른 근육을 지 닌 탄탄한 몸매는 공주님 같 은 튤 스커트부터 캐주얼한 데님까지 한계를 두지 않고 소화해냈고, 아이템을 막론한 다채롭고 자유로운 믹스앤 매치 룩은 지금 봐도 촌스럽 지 않다. 심플하게 갖춰 입 은 튜닉 스타일의 드레 스도, 매니시 한 슈트 룩 도 그녀에 겐 못 입을 옷이 없다. 캐리에게선 눈을 현혹시 키는 화려한 슈즈 컬렉션, 탄탄한 복근 을 과감하게 드러내는 크롭트 톱 스타일 등 이게 과연 어울릴까 싶은 기 발한 스 타일링 등을 엿보는 재미가 확실히 있다.
사만다 존스
유명 홍보회 사 대표인 사만다 존스는 자신과 자신 의 일을 당당하게 사 랑할 줄 아는 시대의 걸 크러시의 원조다. 여성 에 대한 전통적인 사고방 식을 거부하고 자유분방 하고 개방적인 성생활을 즐 기는 자기애 충만한 캐릭터. 시즌6에서 유방암 판정을 받 은 후 쇼트 커트를 하고 등장 했을 때조차도 그녀는 암 투 병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냥 ‘사만다 존스’ 그 자체였다. 항상 당당하게 걷고, “I’m a Lovely Person”이라고 말하는 그녀. 언 제나 당당한 태도와 의리 있고 호탕 한 성격은 원색의 컬러와 화려한 패턴 그리고 대담하고 볼드한 스타일 의 옷으로도 잘 표현된다. 눈이 시릴 정도로 강렬한 레드, 블루, 옐로 등 비비드 컬러 가 당당하고 밝은 사만다 의 성격과 잘 어울린 다. 아쉽게 도 그녀는 나머지 출연 진들과의 불 화설로 이번 리부트 시리 즈엔 등장 하지 않지 만 여자들 마음속엔 언제나 매력적 인 사만 다로 남아 있을 예정!
샬롯 요크(왼쪽)
가장 보수적이 고 클래식한 스타 일을 선보여온 샬 롯 요크. 뉴욕의 유 명한 갤러리 큐레이 터로 분한 그녀의 스타 일은 여성스럽고 우아 한 여자 그 자체다. 미국 뉴욕에서도 최고 부자들 만 산다는 파크 애비뉴에 서 자란 그녀는 누가 봐도 부잣집에 서 곱게 자 란 딸의 이미 지를 강하게 풍 긴다. 평소 현모양 처를 꿈꾸는 그녀는 사상도 행동도 패 션도 가장 보수적 이고 클래식한데, 극중 완벽주의자 성 향이 드러나는 단정 한 원피스나 투피스 를 정갈하게 차려입 고 헤어스타일 또한 항상 세팅된 중단발 길이를 고수한다. 샬롯 캐릭터 내에서 약간의 변화를 준 것이라면 결혼 전 무채색 위주의 옷 으로 큐레이터로서 의 직업 성격을 보 여줬다면 결혼 후 에는 한껏 과감해진 컬러의 스 타일을 조금 씩 선보였 다는 것. 핑 크 공주임 을 자처한 저 투피스 셋업 룩은 샬롯의 보 수적이면 서도 사랑 스러운 성 격을 잘 드러내는 룩이 아닐까.
미란다(오른쪽)
홉스 빨간 머 리가 매력적인 하 버드대 출신 변호 사 역할의 미란다 홉 스. 가장 현실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소유 자로 직업과 성격에 맞 는 단정하고 차분한 룩 이 주를 이룬다. 일과 사 랑, 거기에 육아까지 다사 다난한 싱글 라이프를 홀 로 단단하게 개척해가는 인 물이다. 회사에서는 열심히 일하는 모습과 퇴근 후 목 늘어난 티셔츠를 입고 거실 소파에 널브러져 있는 우 리네 모습을 가장 잘 드러 낸 인물이기도 하다. 4명의 친구 중 가장 시니컬하고 냉 소적인 성격의 미란다는 가장 회사원스러운 세련되고 튀지 않는 패션을 선보인다. 근사한 슈트에 눈을 사로잡는 볼드한 주얼리 나 빅백으로 포인트를 주 는가 하면 밤 에는 과감한 패턴의 드레 스와 액세서 리도 즐길 줄 안다. 보 이시한 헤 어 스타일 은 워크 룩에는 세 련됨을, 오프 룩 에는 귀 여운 이 미지를 부각시 킨다.
GOSSIP GIRL
뉴욕의 최고 부촌인 어퍼 이스트 사이드의 사립학교에 다니는 10대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룬 드라마. 한 익명의 블로거가 이들 부유층의 특권을 사사건건 주시하며 드러나는 가십을 흥미롭게 다뤘다. 시즌6을 끝으로 새로운 리부트는 가십걸 사이트가 폐쇄된 8년 후의 이야기를 다를 예정이다.
셀레나 반 더 우드슨
과거 방탕한 삶 을 살았던 자신 의 모습에서 벗어나 기 위해 노력하는 명 실상부 학교 퀸 셀레 나. 시즌1을 이끌어가는 주인공 셀레나는 드라마 에서 남자 주인공이 한번 씩은 좋아하는 교내 퀸카 중에 퀸카로 등장한다. 작 고 아담한 체구의 귀여운 블레어와는 사뭇 다르게 큰 키에 시원시원한 이 목구비, 모던하 고 시크한 뉴요커 스타일과 파리지엔 스타일을 오가는 세 련된 패션을 보여준 다. 그래서일까. 셀레 나는 등장과 동시에 동 시대 여자들의 워너비 ‘잇걸’이 되기에 충분했 다. 그녀는 교복에 라이더 재킷과 사이하이 부츠를 신는가 하면, 셔츠를 스커트 위에 꺼내 입는 등 자유분방 한 스타일링을 즐기며, 블랙, 그레이, 브라운 등 톤 다운되고 튀지 않는 시크한 아이템을 매 치해 여느 귀여운 여학생들과는 사뭇 다른 아우라를 뽐낸다. 패셔 니스타 면모는 학교 밖에서도 마찬 가지. 그녀의 무심한 듯 시크한 스타일은 데일 리 룩에서도 드 레스를 입는 파 티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특유의 길고 슬림한 보디 라인을 부각시킨 롱 앤 린 실루엣 의 드레스는 물론 긴 다리를 드러내 는 쇼츠와 미니스 커트, 편안한 단 화와 옥스퍼드화 등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타입. 힘을 뺄 때는 빼 고 꾸밀 때는 꾸 미는 소위 ‘낄 끼빠빠’가 확 실한 타입!
제니 험프리
동글동글한 얼굴에 고양이 상 눈매, 새초롬 한 표정과 길쭉한 팔과 다리. 무엇을 입어도 찰떡같이 소 화해내는 그녀는 제니 험프리. 극 중 댄 험프리 의 여동생이자 패션 디자 이너를 꿈꾸는 패션학도이기 도 하다. 시즌1에서 가장 눈길 을 사로잡은 건 역시 상큼한 스 쿨 룩을 입은 풋풋한 새내기 고등 학생 이미지. 블레어가 속해 있는 상류층 모임에 끼고 싶어 하는 꿈 많 은 소녀이자 후에 블레어에게 당당하 게 도전장을 내미는 당돌한 막 내다. 특히 예쁜 다리를 강조하 는 화려한 스타킹 매치와 베레모 와 팔찌, 반지 등 통통 튀는 액세 서리로 재기발랄한 캐릭터를 표현했 다. 순둥 순둥했 던 제니가 흑 화되기 시작 하는 시즌2에 서는 그녀의 또 다른 모습 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했 는데, 록 시크 분 위기를 100% 농 축시킨 듯한 농 밀한 배드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시즌 3 이후 곳곳에 서 사고치는 캐 릭터로 등장하 다가 결국에는 소리 소문 없이 사라져 내심 아쉬운 마음.
블레어
월도프 “이 구역 의 미친X은 나야”라 는 명대사(?)를 남길 만큼 자신이 원하는 것 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 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 블레어 월도프. 시즌 후반 으로 갈수록 시즌 초반의 전례없는 이기적 성격을 뒤 로하고 솔직하고 인간적인 매 력을 여과 없이 발휘하는 캐릭 터다. 교내 퀸카로 잘나가 는 베스트 프렌드 이자 라이벌인 셀 레나에게 뒤처지 지 않고 사랑받기 위해 애쓰는 그녀 의 모든 행동은 딱 그 나이 때 할 수 있는 하이틴들의 모습이다. 볼 때는 욕하면서 봤지만 갈 수록 그 솔직한 성격 을 응원하게 되는 묘 한 캐릭터. 극 중 블레 어는 유명 패션 디자 이너인 엄마의 영향을 받아 우아하면서도 고 급스러운 드레스업 스 타일을 선보였는데, 블 레어 하면 떠오는 것 역 시 클래식한 스쿨 룩이 다. 커다란 헤어밴드로 포인트를 주고, 레깅스에 플랫 슈즈나 메리제인 슈 즈 등으로 완 성한 일명 ‘퀸 B’ 패션. 상위 1% 하이 소사 이어티 그룹 의 공주님인 만큼 진주 목 걸이와 스카 프, 리본 머 리띠 등 다 소 투 머치 한 패션 소 품을 활용해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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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디터
- 이하얀
- 포토그래퍼
- GETTYIMAGESKOREA, SPLASH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