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은 카톡을 타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카카오톡’으로 선물한다. 올해 비대면 무드를 타고 더욱더 타오른 카카오톡 선물하기. 알고 보면 별의별 게 다 있다. 톡으로 안부는 물론 선물까지 하는 시대다.

현대인을 위한 카페인

어느새 우리가 카카오톡 선물하기에 익숙해진 데에는 커피 교환권의 역할이 컸다. 겨울에는 따뜻한 아메리카노, 여름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선물하며 우리는 가랑비에 옷 젖듯 이 새로운 서비스에 점점 마음을 열게 되었다. 생일 맞은 친구에게는 케이크와 커피 교환권을 함께.
스타벅스의 7레이어 가나슈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세트의 가격은 9천8백원.

1인 1치킨

치킨은 호불호가 별로 없는 음식으로 손꼽힌다. 남은 선택은 무슨 치킨을 시키느냐다. 명품 전략의 푸라닭, 알고 보니 밥도둑이라는 지코바, 서서히 마니아를 확보 중인 노랑통닭 등등 웬만한 치킨 브랜드는 다 있다. 그래도 편의상 지점이 많은 걸 고르는 게 좋다. 친구 주변에 매장에 있는지 지도에서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
새콤한 마늘 소스로 유명한 노랑통닭의 마늘치킨. 마늘치킨 L 사이즈와 음료 1.25리터 세트의 가격은 2만1천원.

신선한 과일

신선한 과일도 카카오톡으로 선물할 수 있다는 사실. 그러나 과일은 1주일 안에 배송 신청이 되어야 하기에 선물 받는 사람의 일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다들 집콕 중이겠지만 혹여나 친구가 여행이라도 가면 낭패다.
온브릭스의 샤인머스캣 650g  특품/1입의 가격은 1만9천8백원.

꽃 배달 왔습니다

당연히 꽃도 배달할 수 있다. 완성된 사진과 가격을 보고 고를 수 있어 주문이 쉽고 선택권이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시즌에 맞는 꽃을 판매하며,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용 꽃다발도 준비되었다. 화병이나 꽃가위도 함께 보낼 수 있다.
꽃 구독 서비스 꾸까의 노란 튤립 다발의 가격은 3만3천9백원.

뷰티 한정품

경쟁이 뜨거운 뷰티업계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만을 위한 특별한 제품이나 익스클루시브 키트를 내놓기도 한다. 구성이 색다르거나 할인율이 높아서 친구한테 선물하려다 내 것까지 사게 된다. 마음을 먹었다면 ‘나에게 선물하기’ 버튼만 누르면 된다.
‘그날, 우리’ 미샤 이지필터 컬렉션은 카카오톡 선물하기 상품으로 섀도팔레트와 립스틱 세트로 구성되어 43% 할인가로 살수 있다. 가격은 1만8천원.

주당에겐 술

2.5단계가 진행 중인 지금은 친구들과 술 한잔도 어렵다.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는 집에서 혼술 하는 게 최고다. 술친구와 같은 술을 마시고 싶다면 술을 선물해보자. 물론 미성년자는 선물할 수도 받을 수도 없다.
복순도가 순수 생막걸리 한 병으론 모자랄 게 뻔하니 이왕이면 2병을 선물하자. 935ml 2병의 가격은 2만4천원.

반짝반짝!

혹시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프러포즈를 계획하는 사람은 없겠지만, 이미 모든 것은 준비되어 있다. 최근 티파니앤코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오픈했다. 작게는 실버 제품부터 묵직하게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T 스마일 펜던트까지 있다. 모든 제품은 티파니 블루 박스에 담겨 배송되고, 친환경 소재로 만든 전용 패키지까지 준비했다.
1969년 선보인 티파니의 키링에서 영감을 받은 리턴 투 티파니 블루 미니 더블 하트 펜던트의 가격은 23만원.

대대손손

체감상 가장 인기 있는 선물 중 하나는 핸드크림이다. 다른 화장품보다 받는 사람의 취향을 덜 타며, 직접 사기에는 애매한 제품이 바로 핸드크림이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다양한 핸드크림이 선물하기로 가능하다. 제품에 따라 선물 포장은 물론 받은 사람이 다시 원하는 향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바이레도의 핸드크림 100ml의 가격은 7만9천원.

청소 요정

청소를 선물할 수도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도비 같은 집요정은 구입할 수 없지만 청소 서비스 업체의 모바일 상품권을 구입해 선물하면 되는 것. 받은 사람이 일반적인 가사 청소부터 세탁기, 에어컨, 냉장고를 완전 분해해 청소해주는 가전 청소, 이사 청소까지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남친부터 엄마까지, 당장 필요한 사람들이 떠오른다.
청소 스타트업 업체인 당신의 집사의 1회 3시간 가사 청소의 가격은 4만2천원. 당신의 집사 모바일 상품권 5만원권.

팬데믹 상품

강박적으로 손을 씻고 마스크를 쓰는 요즘, 손세정제는 누구에게나 유용한 선물이 되었다. 작고 예쁜, 휴대성이 좋은 손세정제면 더욱 좋다. 손 전체에 골고루 뿌리거나 바르고, 손바닥부터 손등까지 꼼꼼히 문지른 뒤 10초간 말려라.
99,9% 살균력을 자랑하는 유기농 새니타이저인 닥터 브로너스의 라벤더 핸드 새니타이저 세트는 ‘2 + 2’ 제품으로 모두 4개가 배송된다. 59ml 4개 세트의 가격은 2만9천9백원.

오늘도 고소하게

한식의 정수는 참기름이다. 거의 모든 음식에 참기름이 들어간다. 어디에든 한 방울 떨어트리는 것만으로도 풍미가 살아난다. 건강에도 좋을 것 같고, 친구는 물론 친구의 부모님도 좋아할 것 같은 선물이다.
강원도산 참깨 100%로 갓 짜낸 서원당 참기름 170ml의 가격은 2만1천9백원.

구독 삼매경

왓챠 같은 구독 서비스도 선물할 수 있을까? 물론 가능하다. 책을 구독할 수 있는 밀리의 서재부터 왓챠까지 1달부터 1년 정기권까지 선물할 수 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정주행하고 싶다면 왓챠  구독권으로.
왓챠 베이직 이용권 3개월권의 가격은 2만3천7백원.

✚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8330억원에 달했다.
✽모든 상품의 가격은 12월 11일 기준.

    에디터
    허윤선
    포토그래퍼
    COURTESY OF KAKAO COMME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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